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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3화

사실 마지막 조건은 과한 요구였다. 능요는 현재 연예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어, 쉽게 부탁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였다. 콧대가 높은 강보라가 제일 동경하는 건 다름 아닌 능요였다. 능요의 노래 실력, 인품까지 모두 자신의 심사위원이 되어 마땅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능요는 마음대로 초청을 할 수 있는 가수가 아니였다. 주변 사람들은 강보라의 마지막 조건은 결코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강책이 전혀 어렵지 않다는 표정을 짓고는 “이미 능요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셔서 강보라양의 노래를 심사하실 겁니다.” 라고 말했다.

“네?”

강보라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지금 저랑 장난하시는 겁니까? 당신이 어떻게 능요에게 연락을 했다는 겁니까?”

오디션 장소에 있던 사람들도 강책을 비웃었다. 하지만 강책은 손목시계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확인했다.

“몇 분 뒤에 도착할 겁니다. 강보라양께서는 지금부터 준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조금있다가 능요한테 무슨 노래를 들려줄 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때 되서 탈락 하시면 그건 저희도 어쩔 수가 없어요.”

강보라는 당황스럽기만 했다. 장난이라기에는 강책의 행동과 눈빛이 진지해서 어느 한 쪽도 믿을 수가 없었다.

“네, 그럼 여기서 딱 15분만 기다릴게요. 만약..”

강보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SUV차량 한대가 오디션 장소에서 세워졌다. 차 문이 열리고 여러명의 보안요원들이 다가갔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 사람에게로 집중 되었다. 차 문이 열리고 연분홍색의 구두를 신은 한 여자가 안에서 내렸다. 사람들은 그 여자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사방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능요야! 능요!”

“와, 내가 오디션에서 능요를 볼 줄이야. 이 프로그램 장난이 아닌데?”

“사진 좀 찍워줘.”

현장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사람들은 모두들 촬영하기 바빴다. 그 중, 제일 경악한 건 다름아닌 강보라였다. 자신의 무리한 요구를 강책이 들어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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