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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471 - 챕터 1480

2419 챕터

제 1471화

오전 10시, 한광 하이테크 회의실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회의에 참석한 한광 하이테크의 고위층 임원들은 강책을 하찮은 사람 쳐다보듯 이상한 눈빛과 무시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한승재 회장은 이전의 점잖은 모습과 달리 삐딱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었다. 한승재는 껄렁하게 다리를 꼬은 채 담배를 물고 있었다. 이전의 억울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 상황에서는 더 이상 숨길 필요도 없었다. 한승재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맞은편에 앉은 강책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강 회장님, 오늘은 왜 한 명만 데리고 왔어요? 게다가 저 사람은 재무팀 직원도 아니지 않습니까?”강책은 대답하지 않았다. 한승재는 계속해서 말했다. “지금 한광 하이테크의 시가총액은 270억입니다. 강 회장님, 아직도 인수하실 생각이 있습니까?”한승재는 알면서도 강책에게 물었다. 재무팀 직원도 데리고 오지 않은 강책이 어떻게 인수를 하겠는가?강책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희는 현재 한광 하이테크의 시가총액을 인수할 능력이 안 됩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드리러 온 겁니다.”강책의 말에 한승재는 웃음이 터졌다. 다른 사람의 주눅 든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통쾌하다!한승재는 비웃으며 말했다. “강 회장님, 정말입니까?”“네.”한승재가 손가락을 ‘탁’하고 치자 정부 당국 측 사람 두 명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한승재는 일어나서 두 사람을 맞이하고 자리에 앉혔다. 한승재는 계속해서 말했다. “강 회장님, 소개 드릴게요. 이 두 분은 정부 당국에서 인수 심사 처리를 담당하고 계신 법률가입니다. 공증인으로 두 분을 불렀습니다. 오늘 강 회장님께서 인수를 포기하면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불법 계약이므로 잠시 후에 법률가 두 분이 법적 처벌을 내릴 겁니다. 강 회장님, 의견 있습니까?”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없습니다. 그런데 가짜 회장 한승재 씨는 이제 그만 나가보셔도 되지 않습니까? 저는 당신 배후에 있는 진짜 회장을 만나고 싶습니다.”당황한 한승재는 문 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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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72화

“당신은 마음이 너무 약하고, 자부심이 강해요. 마음이 약하면 본인이 책임지지 않아도 될 위험까지 떠안아야 하죠. 그리고 자부심이 강하면 눈이 멀어 진상을 볼 수 없게 되죠.” 로형민은 기침을 하고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저는 강책 씨가 대단한 것 같네요. 당신은 유일하게 처음으로 저를 이 지경까지 몰아넣은 사람이니 정말 대단합니다. 저를 이렇게 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저를 이렇게 진지하게 상대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강책 씨, 끝까지 온 힘을 다해 저를 상대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억울하게 진 것이 아닙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강책 씨 위에 제가 있으니 비참하시겠어요.”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한때 대단하고 총명했던 강책을 비웃으며 쳐다봤다. 이것으로 이 세상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발 한 번 잘못 들였다가 경성의 우두머리에게 잡아먹힐 것이다. 이것은 무적의 강책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강책은 감탄하며 로형민에게 말했다. “로형민 씨, 허술한 틈을 타 주식을 저격할 생각해 내다니, 머리가 참 좋군요. 저의 약한 마음을 잘 이용하셨네요. 게다가 의향 계약서 계약 기간도 2주나 벌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정당하게 쓰이지 못해 안타깝네요.”로형민은 웃으며 말했다. “저한테는 당신을 상대하는 것이 정당하게 쓰는 겁니다. 됐습니다,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이제 빨리 진행합시다. 강책 씨, 방금 뭐라고 하셨죠? 한광 하이테크 인수를 포기하신다고 하셨죠?”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저는 한광 하이테크를 인수할 돈이 없기 때문에 인수를 포기하겠습니다.”“네.” 로형민은 법률사들에게 물었다. “두 분은 어떻게 처리하실 건가요?”법률사들은 매우 신중하게 실태를 확인했다. 한 법률사가 대답했다. 강책 씨는 이미 인수의향서에 서명을 하셨고, 한광 하이테크에서 어떠한 계약 위반 행위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강책 씨가 자금 부족으로 인수를 포기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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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73화

도가 집안, 도국영은 새로운 소식을 듣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강책은 이제 끝났어요! 법률가 측에서 강책을 경성에서 추방한다고 발표했대요. 이번에는 저희가 완전히 이겼어요!”도국영의 말에 도영승의 얼굴에는 몇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꽃웃음이 피었다. 도영승은 수염을 만지며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로형민, 실력이 아주 대단하네.”도영승은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강책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달랐다. 신비롭고 기이한 존재의 강책은 드디어 마력을 잃게 되었다. 도영승은 말했다. “강책, 너는 굴복하고 조용히 내 밑에서 일하면 돼. 그래도 혈연관계이니 너를 도와줄 수도 있지. 그런데 기어코 나한테 맞서다니, 하하! 계란으로 바위치기인 줄도 모르고 주제넘는 짓을 하다니, 도가 집안이 왜 경성 3대 가문 중 하나로 불리는 줄 알아? 도가 집안의 명성이 쉽게 만들어진 줄 알아? 고작 네 힘으로 도가 집안을 물리치려 하다니, 꿈 깨!”도국영은 도영승에게 와인 잔을 건네받고 말했다. “할아버지, 건배해요. 눈엣가시인 강책을 처리한 것을 위하여!”도영승은 웃으며 와인 잔을 건네받고 건배를 했다. 마치 모든 것이 이렇게 끝난 것 같았다. 그 시각 한광 하이테크 회의실, 한승재는 사람들과 축하를 즐기고 있었다. 법률가는 강책에게 말했다. “저희가 내린 처벌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불만이 있습니까?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법률가가 강책을 배려하고 한 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법률가가 강책의 반격을 유도하려는 속셈인 줄은 아무도 몰랐다. 진정한 반격이 시작됐다!강책은 갑자기 의기양양하게 두 눈을 번뜩 떴다. 마치 잠에서 깬 사자처럼 늠름한 자태였다. 강책의 눈빛으로 시끌벅적했던 회의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맞은편에 있던 로형민은 가슴이 덜컹했다. 강책의 번뜩이는 눈빛을 볼 때마 안 좋은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뭔가 느낌이 좋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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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74화

“알겠습니까? 베르 하이테크이든 모리 하이테크이든, 또는 강책 씨의 다른 회사이든 모두 다 경성을 떠나야 합니다.”로형민은 미소를 지었다. 베르 하이테크가 인수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상관없었다. 베르 하이테크는 모리 하이테크의 자회사로 모든 권력과 주식을 강책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강책에게 처벌을 내릴 수 있다.”위험 이전?전혀 그럴 리 없다!법률가는 기침을 하고 말했다. “강 회장님, 방금 로형민 회장님께서 저희를 대신해서 설명해 드렸는데, 혹시 이해되셨나요? 아직도 궁금한 점 있으신가요?”강책은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잠시 후, 로형민의 웃음기를 잠재울 수 있는 말을 꺼냈다. 강책은 침착하게 말했다. “만약 베르 하이테크가 모리 하이테크의 자회사가 아니라면요? 두 회사가 아무 관계가 없다면 어떻게 됩니까?”‘뭐? 이게 무슨 소리지?’로형민은 웃음기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리고 한승재를 보고 물었다. “정말이야?”한승재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한승재는 참을 꿀꺽 삼키고 말했다. “저.. 저는 모릅니다. 저는 단지 베르 하이테크 주식 보유자만 알아봤을 뿐이지, 베르 하이테크가 모리 하이테크 소속인지는 알아보지 않았습니다.”“개 같은 놈!” 로형민은 한승재를 발로 걷어찼다. 이때, 강책은 준비된 자료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법률가님, 보십시오. 이 자료는 베르 하이테크와 모리 하이테크가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두 법률가는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 회사는 전혀 상관없었다. 로형민은 넋이 나갔다. 설마 강책이 처음부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건가?로형민은 말했다. “베르 하이테크는 모리 하이테크의 소속이 아니지만 강책 씨가 지분 100%를 모두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공증인님, 어떻게 처벌하실 건가요?”두 법률가는 한참을 상의했다. 한 법률가는 천천히 말을 꺼냈다. “베르 하이테크는 모리 하이테크에 속하지 않지만 강책 씨가 지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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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75화

회의실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사람들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책을 귀신 보듯 쳐다봤다. 어떻게 로형민이 농담으로 한 말이 사실이 됐을까?잠시 후. 로형민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강 회장님, 농담도 잘하시네요. 강 회장님이 주식 소유자면 한광 하이테크는 강 회장님 회사 아닙니까? 하하, 강 회장님이 하신 농담은 하나도 재미없습니다.”강책은 아무 말 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로형민을 쳐다봤다. 로형민은 무서워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로형민은 온몸이 싸늘해지며 마음이 편안치 않았다. 로형민은 강책의 강렬한 눈빛을 보고 본인이 맞이할 결말을 본듯했다. “절대 그럴 리 없어!”두려움이 극에 달하면 분노가 된다.로형민은 두려움이 극에 달해 분노하기 시작했다. 로형민은 테이블을 ‘탁’하고 치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강책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그럴 리 없습니다. 누가 자기 회사도 아닌데 인수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것도 자기 돈으로요? 만약 인수를 성공하면 남 좋기만 한 거 아니에요? 누가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합니까? 아니면 강 회장님이 진작에 제 계획을 꿰뚫어 보고 대비한 건가요?”사실 이는 더욱 불가능한 일이다. 로형민 밑에 한승재가 있다는 사실을 외부인들은 전혀 몰랐다. 게다가 그 당시 한승재와 한광 하이테크의 평판이 모두 좋았다. 강책의 실력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시작부터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는 없다. 적어도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지 않는 한 그럴 리 없다. 로형민의 예리한 질문에 강책은 조용히 대답했다. “못 믿으시겠으면 한광 하이테크 주식 소유자가 누군지 조사해 보세요. 정부 당국에 문의하면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 절대 조작이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강책이 괜한 거짓말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 말문이 막힌 로형민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놀란 눈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로형민 씨, 그렇게 놀랄 필요 없습니다. 로형민 씨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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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76화

“스파이 찾을 필요 없어.” 여자의 간결한 말은 로형민의 가슴에 박혔다. 로형민은 확인할 필요도 없이 여자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었다. 로형민에게 매우 익숙한 목소리였다. 다른 사람이 아닌, 로형민이 밤낮으로 그리워하던 로라였다!“그럴 리 없어.”로형민은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로라를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안 돼, 그럴 리 없어, 절대 안 돼.”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말 로라였다. 로라는 의자에 앉아 가만히 테이블을 쳐다봤다.잠시 후, 로라는 매우 차분한 목소리로 깜짝 놀랄만한 진실을 말했다. “나야, 한광 하이테크의 진짜 주식 소유자.”쿵!!!로형민은 로라의 말을 듣고 마치 머릿속에 번개가 치는 듯했다. 로형민에게 가장 깊은 상처를 준 사람이 바로 가장 사랑하는 로라라니?로형민은 로라를 뼛속까지 사랑했고, 로형민과 로라는 서로가 하나뿐인 가족이었기 때문에 본인 이외에 로라를 보호할 수 없도록 했다.로라는 절대 로형민을 배신할 수 없다. 게다가 로라는 강책과 갈등이 가장 깊은 사람 아닌가? 강책을 죽도록 원망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더욱이 강책과 협력해서 로형민을 속일 리 없다. 로형민은 소리치며 말했다. “로라야, 아니지? 나랑 농담하는 거지?”지금 이 상황에 어떻게 농담을 할 수 있을까?로라는 고개를 돌려 분노와 차가운 눈빛으로 로형민을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로형민은 그제야 사실임을 믿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강책이 로형민을 속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로라밖에 없다. 로형민이 제일 신뢰하는 로라는 모든 플랜이 어떻게 계획됐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로라는 강책에게 첫 단계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모두 알려줄 수 있었다. 로라는 계획을 알려줬을 뿐만 아니라, 강책과 손을 잡고 로형민을 속였다 로라는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베르 하이테크를 강책이 대신 지분을 소유하게 한 후 베르 하이테크로 한광 하이테크를 인수했다. 이렇게 되면 로형민의 함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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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77화

로형민과 로라 이외에 사람들은 모두 회의실에서 나갔다. 한승재와 강책은 회사 입구에 서서 서로를 힐끗 쳐다봤다. 한승재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강 회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말 감쪽같이 속았어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 연기한 거예요? 저는 제가 연기를 제일 잘 하는 줄 알았는데 강 회장님이 저보다 한 수위네요. 강 회장님이 배우 안 하면 누가 배우 하겠습니까?” 강책은 미소를 짓고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바둑판에서 저랑 한 회장님은 그저 바둑알일 뿐입니다. 진짜 바둑을 두는 사람은 로형민과 로라 씨예요. 그들 남매야말로 이 바둑판의 배후자입니다. 그러니 제가 이긴 것이 아니라, 로라 씨가 이긴 거죠.” 한승재는 강책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 “로라 씨가 이겼다고요? 뭘 이겼다는 거죠? 돈이요? 아니면 회사요? 로라 씨는 돈도 못 받고, 자회사도 없고, 베르 하이테크는 경성에서 쫓겨났어요. 도대체 로라 씨가 뭘 이겼다는 건가요?”한참 후, 강책은 말을 꺼냈다. “로라 씨는 진상을 알았어요.”회의실 안. 로형민은 멍하니 테이블만 쳐다보다가 기침을 심하게 하기 시작했다. 로형민은 건강이 너무 나빠져서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몸 상태인데 오늘 뼈아픈 배신을 당해 더욱 괴로웠다. 로형민을 본 로라가 말했다. “나는 이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오빠한테 직접 듣고 싶어. 오빠가 아버지 죽인 거야?”로라는 단호한 표정으로 로형민을 쳐다봤다. 로라는 로형민의 답을 듣고 싶으면서도 두려웠다. 로형민은 기침을 하다가 손수건을 내려놓고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맞아, 내가 아버지 죽였어.”로라는 가슴이 두근거렸다.“왜?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잃은 우리 셋을 양아버지가 키워주셨어, 우리한테 양아버지는 친부모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야! 도대체 왜 양아버지를 죽인 거야? 그러고도 오빠가 사람이야?”계속되는 로라의 추궁에 로형민은 머릿속에 그날의 일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갔다.로형민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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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78화

로형민은 로라의 모든 성장 과정을 기록해뒀다. 로라는 로형민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알았지만 본인이 그 사진의 주인공이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오... 오빠...”로라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로형민은 말했다. “로라야, 너무 사랑해. 내 세상 속에는 오로지 밤만 있었고, 내 하늘엔 해도 없고 달도 없이 깜깜했어. 하지만 네가 나타나서 내 세상을 태양처럼 밝게 비추고,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어. 어렸을 때 내가 왜 독사에 물리면서까지 너를 구했는지 알아? 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야, 나를 희생해서라도 네가 다치는 건 보고 싶지 않아.”로형민은 사진을 만지작거리면서 흐느끼며 말했다. “나도 알아, 우리는 남매야. 친남매가 아니더라도 이런 감정을 느끼면 안 된다는 것도 알아.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참아왔어. 하지만 그날 아버지가 내 비밀을 알고 그동안 내가 기록한 네 사진을 찢어버릴 정도로 화가 나셨어. 그래서 나는 참을 수가 없어. 아버지를 존중하는 마음보다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아버지를 밀어버렸어. 사실 그냥 사진만 뺏으려고 했지 죽일 생각은 전혀 없었어, 그런데 하늘이 장난을 치는 바람에 아버지가 죽은 거야. 그 추후의 일은 너도 다 알고 있을 거야.”로형민은 거짓말을 하면서 모든 것을 강책에게 떠넘겼다. 하지만 사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이다. 결국 로라는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어 강책과 손을 잡고 로형민을 속였다. 모든 것을 알게 된 로라는 매우 절망적이었다. 로라는 진실을 알게 되면 로형민에 대한 원한이 뼈에 사무쳐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로형민을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로형민이 아버지를 죽인 것은 사고였다. 게다가 이 사고는 로형민이 로라를 사랑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로라는 로형민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할 수 없다. 로라는 어렸을 때 로형민이 자신을 구한 걸 생각하면 절대 로형민에게 복수할 수 없다. 로라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원수! 이 원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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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79화

로형민은 바닥에 쓰러진 로라를 보고 감격에 겨워 몸을 떨었다. 로형민이 로라를 탐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로형민은 이성을 잃기 전에는 정당한 수단으로 로라의 마음을 얻은 후 손에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로형민은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로라가 알게 된 이후 로라의 마음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알았다. 로라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몸이라도 얻으면 된다. 로형민은 로라를 위해 한 평생을 바쳤으니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 단 하루 만이라도 좋다!로형민은 기침을 심하게 하기 시작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온몸의 피가 과도하게 순환되어 건강이 더욱 악화되었다. 하지만 로형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진작에 죽을 목숨이었던 로형민이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은 행운이다. 바닥에 쓰러진 로라는 안간힘을 다해 일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일어설 수 없었다. 로라는 은침에 들어 있는 마취제 때문에 이미 온몸이 마비가 된 상태이다. 지금 로라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도 힘들었다. 로형민은 로라 앞에 쪼그리고 앉아 로라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로라야, 이건 다 네가 나를 강요해서 그런 거야. 만약 나랑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까 내 탓하지 마.”로라는 억울한 눈물을 흘렸다. 내면이 강한 로라도 견디기 힘든 일을 겪게 되었다. 자신의 명예와 절조를 중요시하는 로라는 남에게 더럽혀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로형민은 로라의 눈물을 닦아줬다. “나랑 같이 있기 싫어서 우는 거야?”로형민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로라야, 난 너를 너무 사랑해. 너를 위해 내 전부를 바쳤어. 이번 생에 너를 얻지 못하면 나는 살 이유조차 없어. 미안, 난 오늘 꼭 너를 내 손에 넣을 거야.”로형민은 쓰러져 있는 로라의 코트를 벗겼다. 코트를 벗기자 드러난 로라의 하얀 속살을 보고 흥분한 로형민은 온몸이 뜨거워졌다. “로라야, 사랑해.”로형민은 숨을 헐떡이며 풀린 눈으로 로라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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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80화

로형민을 약으로 버티기 위해 손을 뻗어 약 상자 안에 있는 약을 모두 집어삼켰다. 많은 시간도 필요 없다. 5~10분이면 충분하다. “하느님은 저를 절대 막을 수 없어요. 제 평생의 소원이 눈앞에 있는데 지금 저를 죽이시는 겁니까? 하하, 안 돼요. 절대 안 돼요!”로형민은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지고 기침을 하며 안간힘을 다해 버텼다. 하지만 많은 양의 피가 빠르게 흐르자 로형민은 더 이상 참치 못하고 피를 토해냈다. 처음에는 코에서만 피가 흘렀지만, 그 후로는 눈과 귀 그리고 입에서 모두 피가 흘러나왔다. 로형민의 온몸에는 독소가 퍼져 시퍼렇게 질려 곧 죽을 것 같았다. 로형민은 몸을 부를 떨며 갈망 가득한 눈빛으로 쓰러져 있는 로라를 쳐다봤다. 하지만 로형민은 이미 몸을 움직일 수 없어 로라를 손에 넣고 싶어도 넣을 수 없었다. “도대체 왜죠? 제가 죽고 싶을 땐 못 죽게 하더니, 왜 하필 죽기 싫은 지금 죽이는 거죠? 하느님, 왜 저를 가지고 노는 거예요? 네?”로형민은 분노했다. 로형민은 결국 피를 토하며 로라의 몸 위에 털썩하고 쓰러졌다. 로형민은 죽기 직전까지 로라에게 눈을 떼지 않았다. 로형민은 정말 죽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진작에 죽었으면 이렇게 많은 일이 겪지 않았을 테니 더 나았을 것이다. 로형민의 운명은 하필 지금 이 순간 장난을 쳤다. 죽고 싶을 때는 죽지 못하고, 죽고 싶지 않을 때는 죽어야 한다. 로형민의 일생은 비극이다. 회의실 안은 매우 조용해졌다. 로라는 마취제를 맞고 마비가 되어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로형민은 온몸에 독소가 가득 차서 과다출혈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지금 이 시각 한광 하이테크 입구, 강책과 한승재는 회의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기다림에 지친 강책은 인상을 쓰며 회사 안을 쳐다보고 말했다. “아직도 얘기가 안 끝났나?”강책이 양자리를 쳐다보자 양자리는 곧바로 상황을 확인하러 갔다. 양자리는 회의실로 들어간 지 몇 초도 안 돼 흥분한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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