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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1화

수운정 별장, 22동이곳은 강책의 개인 별장으로, 잠시 모한철 가족에게 빌려주었다. 이 시각, 강책과 모한철은 거실 소파에 앉아 늘 푸른 약국을 어떻게 재건축을 할지 고심하고 있다. "이번 재건축은 예쁘게 짓는 것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적 감각도 갖춰야 합니다."모한철이 말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신축에 대한 불평이 많았던 그가 지금은 가장 적극적이다.딩딩딩딩.종소리가 네 번 울렸고, 오후 네 시임을 나타냈다. 모지안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이마의 땀을 닦고 서류를 탁자 위에 놓았다."아버지, 스승님, 다녀왔습니다."모한철은 그를 올려다보며 언짢은 듯 말했다."절차 좀 밟으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거야?" 그러자 모지안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돌아오는 길에 비가 와서요, 자료가 젖을까 봐 카페에서 비를 피하느라 시간이 좀 지체됐어요." "변명 그만하거라!"모한철이 말했다."2시가 되기도 전에 비가 그쳤는데 넌 지금 4시가 돼서 왔잖니. 여기까지 오는 데 2시간이나 걸린다고?"그러자 모지안이 혀를 차며 말했다."제가 말했잖아요? 카페에서 비를 피하다가 우연히 여대생을 만났는데, 음......그 학생이 수험표를 두고 왔다고 해서 호의를 베풀어 학교에 데려다주었는데 또 그 학생이 저한테 마실 것을 사줘서 시간이 더 지체되었다고요." 이 말을 들은 모한철이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그래, 왜 이렇게 늦게 돌아왔나 했더니 여대생한테 눈이 멀어서 그런 거였구먼!" "젊고 예쁜 여대생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게지?"모지안은 머리를 긁적였다. "아니에요, 아버지. 저는 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처럼 나쁘진 않습니다, 저는 그냥......" "그냥 뭐? 네가 감히 그 여대생이 예뻐서 데려다주었다고 말을 안 할 수 있나?"모지안은 입을 삐죽 내밀며 대답할 수 없었고, 마음이 약해졌다. 확실히 최민지가 그렇게 귀엽지 않았다면 모지안은 그녀를 데려다주었으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 첫눈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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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2화

그러자 강책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다시 말해 첫인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자마다 자신이 백마 탄 왕자를 만나길 원하니, 남자가 너무 초라해도 맞지 않죠."모지안의 얼굴이 밝아지며 말했다. "그 말은 허락하신다는 건가요?"강책은 테이블 위에 차 열쇠를 올려놓았다. "차는 빌려줄 수 있지만, 한 마디 일러두자면, 분수에 주의하세요. 차를 빌려준 것은 허세를 부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민지 씨가 허영심만 가득한 사람이라면 빨리 포기하세요."모지안은 열쇠를 움켜쥐었다. "분수에 주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승님!"그는 껄껄 웃으며 뛰어갔고, 모한철은 옆에서 고개를 가로저었다."강 선생님, 당신은 모지안에게 너무 관대합니다."강책은 웃으며 대꾸했다."여자를 쫓는 건 격식을 차려야 할 때가 있으니 품격을 헤치지 않습니다. 자, 저희는 계속해서 늘 푸른 약국 재건에 대해서 연구를 해 보죠."앞으로의 며칠은 모지안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즐거웠던 날이었다.그는 강책의 럭셔리 스포츠카를 몰고 최민지를 데리고 놀러 다녔다.동물원, 수족관, 대형 쇼핑몰, 워터파크 놀이공원 등 며칠 만에 경성의 모든 명소를 거쳤다. 물론 지갑도 금방 납작해졌다.모지안은 십여 년 동안 모아둔 비상금을 모두 꺼냈고, 비록 가슴이 아팠지만 즐겁게 썼다. 여자를 쫓아다니는데 돈이 안 드는 게 어디 있겠는가?매일 모지안은 최민지와 둘만의 세계를 즐기고, 이 순수한 사랑을 즐기고 있다. 어둠이 깔리자 모지안은 최민지를 학교로 돌려보낸 뒤 붉은색 페라리를 몰고 떠났다. 그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로라는 어둠 속에서 나왔고, 최민지의 얼굴에서 웃음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몹시 지쳐 보였다.그녀는 목에 손을 얹고 몇 번 움직이며 원망하듯 말했다."뭐가 그렇게 좋아? 저 바보랑 하루 종일 놀아주고 말하는 것도 들어줘야 하고, 진짜 피곤해 죽겠어." 그녀는 멈칫하더니, 이내 물었다. "로라 언니, 이 짓거리를 도대체 언제까지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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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3화

심야 무렵.강책과 모한철은 여전히 모 씨 집안 재건 일에 바빴고, 모지안도 피곤해서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집 밖에 또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고, 모든 것이 평온해 보였다.순간, 입구에서 차량이 멈추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대문이 열리며 양자리가 온몸이 흠뻑 젖은 채로 뛰어들어왔다. "총수님, 사고가 났습니다!"원래 침착하고 쉽게 추태를 부리지 않던 양자리가 온몸을 흠뻑 적시고 집안으로 뛰어들다니, 게다가 첫마디가 ‘사고가 났다’고 했으니 분명 큰일이 난 것이다. 모한철은 일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렸다."무슨 일이죠?"양자리는 강책에게 다가가 우물쭈물거렸다. "말해."강책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고, 양자리는 심호흡을 한 뒤 입을 열었다."방금 저희 모리 하이테크가 늘 푸른 약국과 손을 잡고 사기를 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모금을 명목으로 경성 의약계를 속여 거액을 축재했다는 말도 있습니다."모한철은 이를 듣고는 싸늘하게 말했다."어느 언론이 날조하고 있는 거죠? 우리가 모금해 온 돈은 어디에 쓰든지 명세서가 한 글자도 빠짐없이 다 있습니다! 감히 우리를 모욕한다면 내일 법원에 가서 그를 고소하겠습니다."모한철이 흥분한 데에 비해 강책은 매우 평온해 보였다. 강책은 이 정도 일에 양자리가 이렇게 흥분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저 이런 수준 낮은 헛소문을 퍼뜨리는 일은 강책의 손길 없이 양자리의 능력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기소, 채널 봉쇄 등 일련의 수단으로 모리 하이테크는 어떠한 손실도 없을 것이고, 그 소문을 퍼뜨린 언론도 끝날 것이다. 그러나 양자리는 평정심을 잃은 상태로 강책을 찾아왔고,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문제의 심각성은 모한철이 바라본 것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아마, 더 있겠지?"강책은 양자리를 바라보았다.양자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말을 잇지 못했고,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그러자 강책이 말했다. "걱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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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4화

강책이 보자, 그 여학생은 부자 행세를 하고 있었다. 오늘 어떤 맛있는 것을 먹었고, 내일은 어디를 놀러 가고 모레는 어떤 사치품 사러 가고 등등, 그녀의 개인 공간은 수많은 명품 브랜드로 채워져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여학생이 가끔 ‘모 씨 도련님’이라는 글자를 꺼내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을 이 도련님이 사주었고, 도련님이 그녀에게 어떻게 잘해 주었는지에 대한 글이었다. 이 모 씨 도련님이 바로 모지안이다. 먼저 수많은 현장 사진이 공개됐고, 이어 여자의 개인 계정이 폭로되면서 모지안이 돈을 펑펑 쓴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게 되었다. 확실한 증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막아내려고 해도 막아낼 수 없다.눈앞의 ‘피범벅’이 된 사진을 보고 있던 모한철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강책은 얼른 그를 부축했다."모 사장님, 괜찮으세요?""허허, 괜찮냐고요? 어떻게 괜찮을 수 있겠습니까? 나 모한철은 한평생 청렴결백한 생활을 하다가 결국 말년에 모지안 그 자식 때문에 함정에 빠져 죽게 생겼습니다!""모 사장님, 흥분하지 마세요. 모지안의 성격은 당신과 내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 같지 않아요.""강 선생님, 지금 사진이 눈앞에 펼쳐져 있고, 여우 같은 개인 계정까지 발가벗겨져 있는데, 당신은 아직도 그 자식을 보호하려 하십니까? 안 되겠군, 내가 오늘 그 새끼를 아주 따끔하게 혼내야겠어!"그렇게 말하며 모한철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 모지안의 방문을 확 밀었다.꽝!방문이 벽에 심하게 부딪혔다.모지안은 달콤한 단잠을 자다가 벽에 부딪히는 문 소리에 정신이 들어 고개를 들어 보니 자신의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 문 좀 살살 열어주시겠어요? 놀랐잖아요.""놀랐다고? 난 오늘 네놈을 놀래킬 뿐만 아니라 아주 호되게 혼을 내 줄 거다!"그는 신발 밑창을 들어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 누워 있는 모지안에게 향했다. 모지안은 아무것도 모른 채 엉덩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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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5화

"스승님, 이게......"눈앞의 모든 것이 모지안의 얼굴을 붉혔다.그는 그저 연애를 한 것이 아닌가? 어째서 이런 큰 기사가 난 거지?그는 설명하려고 했지만 눈앞의 모든 것은 달리 설명할 것이 없는 것 같았다.기사에 나온 모든 것은 전부 그가 한 짓이며, 결코 발뺌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한 일은 언론에 묘사된 것과 큰 차이가 있었다. 양자리 모한철을 부축하고 앉자, 그가 신발을 다시 신으며 탁자를 치고 말했다."무슨 짓을 한 거야? 낱낱이 자백하거라!"그러자 모지안이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저는 자백할 게 없어요." "자백할 게 없다? 허허, 모금한 돈을 다 어디에 썼어? 또 얼마나 썼는지 다 말해!""아버지, 저는 쓰지 않았어요.""아직도 발뺌을 한다고?" 모한철이 손을 들어 모지안의 뺨을 때리려다가 양자리에게 제지당했다. 강책은 두 손을 뻗어 그들 부자를 양옆으로 밀치고 중간에 앉으며 말했다."모 사장님, 진정하세요. 저는 지안 씨의 말을 믿고, 그는 모금한 돈은 쓰지 않았을 겁니다."모한철은 다급해졌다."강 선생님,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이 망나니 같은 놈을 감싸고 있습니까? 왜 그렇게 저 자식을 믿는 거죠?"그러자 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저는 그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믿는 것입니다."단숨에 현장은 조용해졌고, 강책은 말을 이어갔다."모금한 돈은 모두 철저히 통제하고 전담 요원이 관리하며, 단 한 푼이라도 어디에 썼는지 정확하게 기록합니다. 그리고 모 사장님, 모 사장님 쪽에도 백업본이 있습니다. 저희 둘이 이렇게 지키고 있는데 지안 씨가 어떻게 그 돈을 건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모한철은 그제야 문득 깨달았다. 그렇다, 강책과 자신이 이 돈을 지키고 있다면 아무도 그걸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방금 화가 났던 것이 모두 풀리며 말했다."내가 왜 이런 사실까지 잊었을까요? 하지만 문제는, 이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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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6화

"민지......?"모지안의 온몸의 피가 순식간에 식었다. 그럼 최민지가 모지안을 모함한 살인자라는 말인가? 심지어 연애란 것도 미리 짜놓고 한 것이라고?생각하면 할수록 등골이 오싹해졌다. 강책이 말했다."빗속에서 우연히 만났고, 마침 상대방이 떨어뜨린 수험표까지 주운 것 자체가 너무 드라마틱 했어요. 나중에는 영문도 모른 채 지안 씨를 좋아하게 되어 그녀를 차로 데리고 놀러 다녔고, 며칠 안에 그녀를 데리고 경성을 두루 돌아다니며 돈을 펑펑 썼죠.""하하, 이건 아무리 봐도 잘 짜인 사기극 같아요.""당신을 구덩이에 몰아넣고, 민지와 쇼핑하고, 구매할 때 모든 과정을 몰래 촬영한 뒤 언론의 과장 보도와 악의적인 추측을 통해 기부금 횡령 사실을 날조한 거죠.""이 수법은 매우 훌륭하네요."모지안은 침을 삼켰고, 지금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지금 바로 민지에게 전화해서 확실히 물어보겠습니다!"순진무구한 그는 휴대폰을 꺼내 최민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 너머에는 신호음만 맴돌 뿐이었다. 이제 모지안은 믿고 싶지 않아도 믿어야 한다. 순진한 사내의 첫사랑이, 이렇게 상대방이 설계한 덫에 빠져 버렸다. 자신의 감정에 큰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가문과 스승에게도 피해를 입혔고, 이 순간 모지안은 자신이 만고의 죄인이고 용서받을 수 없다고 느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모지안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고 테이블에 엎드려 통곡했다.강책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지안 씨는 잘못이 없어요. 연애를 하지 않은 당신의 순수함과 착함을 이용해 덫을 놓은 것은 피하기 힘들죠."모한철도 한숨을 쉬며, 허탈한 듯 말했다."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상대방의 내막도 모르면서 무슨 연애를 하냐고 말하지 않았니? 지금 이 지경이 됐는데 어떻게 할 거냐?"그러자 양자리는 궁금한 듯 물었다."이 안에서 제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모지안 씨, 당신이 모금한 돈을 쓰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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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7화

"그럼 이제 상황을 알겠네요."강책이 말했다."진짜 미인계가 다름없네요. 누군가가 모지안을 함정에 빠뜨려 몰래 촬영하고 모함한 겁니다.""돈은 모지안 씨가 직접 모았고, 차는 저한테서 빌린 겁니다.""결국 모지안의 행동은 어리석었을 뿐 도덕적이고 법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강책이 말하는 것을 듣자, 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럼 잘 됐네요, 제가 지금 언론사를 찾아가서 이 일들을 해명하겠습니다!"모지안이 말을 하며 곧장 일어나서 자리를 떠나려 했다."잠시만요.""스승님, 또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강책은 고개를 내저었다."상황이 분명하고 지안 씨가 결백하다고 해서 대중이 믿는 것은 아닙니다." 응?모지안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스승님, 저희가 결백을 주장해야 좋지 않을까요?""어떻게 결백을 주장할 거죠?""솔직히 다 말하면 되죠.""사실대로 말하면 사람들이 그 말을 믿을까요?"강책이 모지안을 보며 말했다."사람들은 자신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어요. 지금은 일이 터졌고, 지안 씨가 결백을 주장하면 사람들이 당신 말을 믿으려고 할까요? 지안 씨가 해명한다고 해도 그 말을 믿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 같나요? 사람들은 지안 씨가 그저 해명에 급급해한다고 생각하며, 일부러 진실을 덮으려고 애를 쓰는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설마 그럴 리가요?" 모지안의 안색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 양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이런 문제에서는 모두가 추한 면을 믿고 싶어 할 겁니다. 결백을 주장할 수는 있지만 다른 언론도 계속 악의적으로 추측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 난장판이 될 뿐입니다."강책이 계속해서 말했다."게다가 연애를 하는데 돈을 펑펑 쓰는 건 사실이지 않나요? 모 씨 집안 재건이 걸린 이 관건인 시점에서 지안 씨가 이렇게 큰돈을 쓰는 것이 적절할까요?"모지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양자리도 말을 거들었다."왜 예전에는 돈을 안 썼는데 하필이면 모금을 하고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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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8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모지안이 억울하다는 것을 알지만,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령 그가 해명이 된다고 해도 그다지 좋은 효과는 없을 것이며, 대중은 그가 변명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강책이라 해도 이번에는 상황이 심각해 잠시 마음을 진정하지 못했다. 그는 소파 등에 기대어 대책을 고심했고, 한참 뒤 강책이 입을 열었다."이렇게 오랫동안 상의를 했지만, 저희는 한 가지 가장 중요한 문제를 간과했습니다. 저희의 적은 대체 누구죠?”그렇다,도대체 누가 그들을 해치려 하는 것일까? 모한철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을 꺼냈다."도대체 누가 우리 모 씨 집안을 해치려 하는 걸까요? 강인 중개사무소 말고는 원수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게다가 강인 중개사무소는 망한 것 아닙니까?”그러자 강책이 대꾸했다."상대방은 치밀하고 암암리에 손을 쓰기 때문에 강인 중개사무소 답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양 의사부터 시작해서 강인 중개사무소, 그리고 모지안을 모함한 것까지 다 같은 스타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세요?”양자리가 말했다."총수님, 그 말씀은 저희가 겪은 일련의 문제들을 모두 동일한 사람이 설계를 했다는 말씀이십니까?”"그럴 가능성이 크지.”양자리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문득 말을 꺼냈다."총수님, 혹시 이영호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강책은 고개를 저었다."절대 그럴 리 없어.”"왜 그렇게 생각하시죠?”"간단해, 목적이 다르지.”그러자 양자리가 얼굴을 찡그렸다."똑같지 않나요?”"매우 다르지.”강책이 설명했다."만약 목적이 날 파괴하는 거라면 대가나 수단을 가리지 않겠지. 마치 지금처럼, 뒤에서 숨어서 이런저런 꼼수를 부리겠지.”“하지만 나를 이기려면 뒤에서 숨어 있으면 안 되지.”"이영호가 나를 이기려면 지난번 호위대에서처럼 ‘관객'이 있어야 해. 이영호는 여러 사람 앞에서 나를 꺾어야 나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그러지 않고 이영호가 남몰래 나를 공격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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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9화

다음날 아침, 강책이 예상한 대로 과연 이른 아침부터 많은 무리가 문 앞에 서서 난리를 피웠다. "모한철, 썩 꺼져라!”"우리 돈으로 별장에 살고, 스포츠카를 운전하고, 신나게 놀았냐?”"썩을 것들!”"모한철 이 개자식아, 우리 돈 다 돌려주고 빨리 꺼져라!”경성 의학계 사람들이 문 앞에서 욕설을 퍼붓고 있다.어쨌든 그들이 보기에 그들의 호의로 모금한 돈을 모 씨 부자가 펑펑 써댔는데, 이 짓을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모두가 돈을 내는 것은 민족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지, 여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강책은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처음부터 경비원을 대거 배치해 이들이 쳐들어와 약탈하지 않도록 했다.이들의 신변안전도 확보해야 한다.그들이 한참을 욕한 후, 문이 좌우로 천천히 열리자, 모한철이 안에서 나왔다.그는 손을 들어 말을 꺼냈다."모두들 조용히 해주시기 바랍니다.”사람들이 조용해졌고, 모한철이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할지 들을 준비를 했다."여러분, 화가 많이 났다는 것을 압니다. 어느 누가 이런 뉴스를 보고 불편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 모한철은 모든 뉴스가 악의적으로 추측되고 조작된 것이라고 인격적으로 보증합니다. 우리 모 씨 집안은 모금된 돈을 횡령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지금이 어느 때인데 시치미를 떼고 있어! 모금한 돈을 쓰지도 않았는데, 당신 아들은 어디서 스포츠카를 산 거지? 가방과 액세서리는 또 어디서 난 거고?”모한철이 말했다."이 일에 대해서는 이미 자료를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곧 만족스러운 답변을 드릴 겁니다.”“뭘 또 답변을 해?”"내가 보기엔 당신 모 씨 집안이 모리 하이테크랑 손을 잡고 돈을 삼킨 거구먼!”"돈을 도로 뱉어내라!”많은 사람들이 전혀 모한철의 말을 믿지 않는다. 바로 그때, 한 그림자가 걸어 나왔고, 모지안이었다. 그가 웃통을 벗은 채로, 등 뒤에는 열몇 개의 나뭇가지를 묶은 채 바로 사람들 앞에 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건 또 대체 뭐란 말이지?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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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40화

모지안이 사죄를 했기 때문에, 잠시 강책과 모한철에게 범인을 조사하고 진상을 조사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벌어줬다.모한철은 무릎을 꿇은 아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하지만 다시 말해서, 이 지경이 된 것은 모두 그가 자초한 것이고, 그는 무릎을 꿇어야 마땅했다. 그는 자신의 젊음과 어리석음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에이!!!”모한철은 돌아서서 집안으로 들어간 뒤 소파에 앉아 물도 마시지 못하고 상심에 빠졌다. 강책은 옆에 앉아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두 시간이 흐른 뒤, 양자리가 돌아왔다.그는 곧장 응접실로 뛰어들어가 지체 없이 말했다."총수님, 알아냈습니다!”그러자 강책은 눈을 떴다."어게인 하이테크, 오영감과 로라입니다!”눈을 가늘게 뜬 강책의 눈빛에 싸늘한 빛이 스쳤다.그들이다.지난번 교전 때, 오영감은 강책에게 심하게 당했고, 화로 인해 바로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이 때문에 그들이 교훈을 얻을 줄 알았는데, 그들은 교훈을 얻기는 커녕 더욱 독기를 품은 것이다.지금 그들은 뒤에 숨어서 모함을 하며, 그 수법은 음험하고 매우 악랄했다. "어떻게 알아냈지?”양자리가 말했다."저희는 수많은 CCTV를 조사했고, 약사회, 강인 중개사무소와 언론을 모두 뒤진 끝에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첫째, 로라와 소크라는 이전에 자주 만났지만, 소크라가 실패를 한 뒤 크게 싸웠고 그 뒤로는 만나지 않았습니다.”"둘째, 오영감이 강인 중개사무소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인 중개사무소의 우현준이 찾아와서 늘 푸른 약국을 강제로 사들였습니다.”"셋째, 이번에 모지안 스캔들을 보도한 몇몇 언론의 그 배후에 어게인 하이테크의 그림자가 있습니다!”한 가지만 일치한다면 우연일 수도 있지만 세 가지 모두 일치한다면 우연으로 그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특히 강책과 어게인 하이테크는 갈등이 적지 않다. 양자리가 물었다. "총수님, 저희가 지금 바로 어게인 하이테크에 손을 쓸까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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