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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2화

그러자 강책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시 말해 첫인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자마다 자신이 백마 탄 왕자를 만나길 원하니, 남자가 너무 초라해도 맞지 않죠."

모지안의 얼굴이 밝아지며 말했다.

"그 말은 허락하신다는 건가요?"

강책은 테이블 위에 차 열쇠를 올려놓았다.

"차는 빌려줄 수 있지만, 한 마디 일러두자면, 분수에 주의하세요. 차를 빌려준 것은 허세를 부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민지 씨가 허영심만 가득한 사람이라면 빨리 포기하세요."

모지안은 열쇠를 움켜쥐었다.

"분수에 주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그는 껄껄 웃으며 뛰어갔고, 모한철은 옆에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강 선생님, 당신은 모지안에게 너무 관대합니다."

강책은 웃으며 대꾸했다.

"여자를 쫓는 건 격식을 차려야 할 때가 있으니 품격을 헤치지 않습니다. 자, 저희는 계속해서 늘 푸른 약국 재건에 대해서 연구를 해 보죠."

앞으로의 며칠은 모지안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즐거웠던 날이었다.

그는 강책의 럭셔리 스포츠카를 몰고 최민지를 데리고 놀러 다녔다.

동물원, 수족관, 대형 쇼핑몰, 워터파크 놀이공원 등 며칠 만에 경성의 모든 명소를 거쳤다.

물론 지갑도 금방 납작해졌다.

모지안은 십여 년 동안 모아둔 비상금을 모두 꺼냈고, 비록 가슴이 아팠지만 즐겁게 썼다.

여자를 쫓아다니는데 돈이 안 드는 게 어디 있겠는가?

매일 모지안은 최민지와 둘만의 세계를 즐기고, 이 순수한 사랑을 즐기고 있다.

어둠이 깔리자 모지안은 최민지를 학교로 돌려보낸 뒤 붉은색 페라리를 몰고 떠났다.

그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로라는 어둠 속에서 나왔고, 최민지의 얼굴에서 웃음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몹시 지쳐 보였다.

그녀는 목에 손을 얹고 몇 번 움직이며 원망하듯 말했다.

"뭐가 그렇게 좋아? 저 바보랑 하루 종일 놀아주고 말하는 것도 들어줘야 하고, 진짜 피곤해 죽겠어."

그녀는 멈칫하더니, 이내 물었다.

"로라 언니, 이 짓거리를 도대체 언제까지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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