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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3화

심야 무렵.

강책과 모한철은 여전히 모 씨 집안 재건 일에 바빴고, 모지안도 피곤해서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집 밖에 또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고, 모든 것이 평온해 보였다.

순간, 입구에서 차량이 멈추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대문이 열리며 양자리가 온몸이 흠뻑 젖은 채로 뛰어들어왔다.

"총수님, 사고가 났습니다!"

원래 침착하고 쉽게 추태를 부리지 않던 양자리가 온몸을 흠뻑 적시고 집안으로 뛰어들다니, 게다가 첫마디가 ‘사고가 났다’고 했으니 분명 큰일이 난 것이다.

모한철은 일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죠?"

양자리는 강책에게 다가가 우물쭈물거렸다.

"말해."

강책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고, 양자리는 심호흡을 한 뒤 입을 열었다.

"방금 저희 모리 하이테크가 늘 푸른 약국과 손을 잡고 사기를 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모금을 명목으로 경성 의약계를 속여 거액을 축재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모한철은 이를 듣고는 싸늘하게 말했다.

"어느 언론이 날조하고 있는 거죠? 우리가 모금해 온 돈은 어디에 쓰든지 명세서가 한 글자도 빠짐없이 다 있습니다! 감히 우리를 모욕한다면 내일 법원에 가서 그를 고소하겠습니다."

모한철이 흥분한 데에 비해 강책은 매우 평온해 보였다.

강책은 이 정도 일에 양자리가 이렇게 흥분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저 이런 수준 낮은 헛소문을 퍼뜨리는 일은 강책의 손길 없이 양자리의 능력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기소, 채널 봉쇄 등 일련의 수단으로 모리 하이테크는 어떠한 손실도 없을 것이고, 그 소문을 퍼뜨린 언론도 끝날 것이다.

그러나 양자리는 평정심을 잃은 상태로 강책을 찾아왔고,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문제의 심각성은 모한철이 바라본 것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아마, 더 있겠지?"

강책은 양자리를 바라보았다.

양자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말을 잇지 못했고,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그러자 강책이 말했다.

"걱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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