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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6화

"민지......?"

모지안의 온몸의 피가 순식간에 식었다.

그럼 최민지가 모지안을 모함한 살인자라는 말인가? 심지어 연애란 것도 미리 짜놓고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등골이 오싹해졌다.

강책이 말했다.

"빗속에서 우연히 만났고, 마침 상대방이 떨어뜨린 수험표까지 주운 것 자체가 너무 드라마틱 했어요. 나중에는 영문도 모른 채 지안 씨를 좋아하게 되어 그녀를 차로 데리고 놀러 다녔고, 며칠 안에 그녀를 데리고 경성을 두루 돌아다니며 돈을 펑펑 썼죠."

"하하, 이건 아무리 봐도 잘 짜인 사기극 같아요."

"당신을 구덩이에 몰아넣고, 민지와 쇼핑하고, 구매할 때 모든 과정을 몰래 촬영한 뒤 언론의 과장 보도와 악의적인 추측을 통해 기부금 횡령 사실을 날조한 거죠."

"이 수법은 매우 훌륭하네요."

모지안은 침을 삼켰고, 지금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지금 바로 민지에게 전화해서 확실히 물어보겠습니다!"

순진무구한 그는 휴대폰을 꺼내 최민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 너머에는 신호음만 맴돌 뿐이었다.

이제 모지안은 믿고 싶지 않아도 믿어야 한다.

순진한 사내의 첫사랑이, 이렇게 상대방이 설계한 덫에 빠져 버렸다.

자신의 감정에 큰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가문과 스승에게도 피해를 입혔고, 이 순간 모지안은 자신이 만고의 죄인이고 용서받을 수 없다고 느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모지안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고 테이블에 엎드려 통곡했다.

강책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안 씨는 잘못이 없어요. 연애를 하지 않은 당신의 순수함과 착함을 이용해 덫을 놓은 것은 피하기 힘들죠."

모한철도 한숨을 쉬며, 허탈한 듯 말했다.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상대방의 내막도 모르면서 무슨 연애를 하냐고 말하지 않았니? 지금 이 지경이 됐는데 어떻게 할 거냐?"

그러자 양자리는 궁금한 듯 물었다.

"이 안에서 제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모지안 씨, 당신이 모금한 돈을 쓰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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