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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42화

강책은 양자리가 운전한 차를 타고 문성 의약회에 도착했다. 문성 의약회는 외국인 의사 소크라의 관할 구역이다.

지난번 강책이 모지안과 문성 의약회를 찾아왔을 때는 소크라의 속임수를 폭로하고 쓴맛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늘은 지난번과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의약회에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은 둘째치고, 간판도 떼어내 벽 옆에 세워둔 걸 보니 철거하려는 모양 같았다.

강책은 의약회 안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소크라가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소크라는 머리, 손, 다리에 모두 붕대를 감고 있었다. 보아하니 지난번 모지안에게 심하게 맞은 것 같았다.

“소크라 의사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책이 말을 꺼냈다.

소크라는 강책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치고 눈을 부릅뜨고 강책을 노려봤다.

소크라는 마치 귀신을 본 것처럼 더듬거리며 말했다. “당신, 저한테 다가오지 마세요.”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겁먹지 마세요, 저는 소크라 씨를 해치지 않아요.”

소크라는 울먹거리며 말했다. “잘못했습니다, 제가 경성을 떠났어야 했는데 짐도 많고 아직 처리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아서 떠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출국 절차가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게 아니잖습니까? 제발 저에게 일주일만 더 시간을 주시면 안 될까요? 일주일 안에는 무조건 경성을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제발 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강책에게 애절하고 간곡하게 부탁하는 소크라의 모습은 매우 불쌍했다.

강책이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저는 오늘 소크라 씨와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절대 당신을 해칠 생각이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저 안 때릴 거죠?”

“네, 정말입니다.”

소크라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죠?”

강책이 말했다. “어게인 하이테크 로라랑 친하다면서요?”

소크라는 ‘로라’의 이름을 듣자마자 얼굴색이 변하며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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