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안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나무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모지안은 강책의 시간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가망이 없네요, 아직까지 대답이 없으니 강책은 아마 죽을 목숨 같네요.”“이 일은 아주 명백해요. 서로 연합해서 사람들 돈을 가로챘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해요?“그런 죄를 지다니, 하하! 정말 뻔뻔스럽네요.”사람들은 모두 모가 집안을 헐뜯었다. 이때, 갑자기 한 젊은이가 뛰어와서 큰소리로 말했다. “의사 선생님들, 모리 하이테크에서 지금 기자회견을 열어 모지안 씨의 공금 횡령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합니다. 다들 어서 휴대폰으로 확인해 보세요.”사람들은 모두들 서둘러 휴대폰을 꺼냈다. 일부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꺼내 뉴스 생방송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지안을 봤다. 모지안은 이를 악물고 버텼다.기자회견을 보고 있는 모지안은 모한철과 강책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스승님, 아버지 파이팅!”기자회견 현장. 강책과 모한철은 함께 앉아 있었으며, 양자리와 다른 관계자들도 옆자리에 앉아 기자회견 준비를 마쳤다. 단상 아래 있는 기자들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기자회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제일 먼저 강책이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어젯밤 한 언론사 기자가 한 장의 사진과 개인 계좌 번호를 공개해서 거짓된 정보와 악의적인 추측으로 저희 회사와 모가 집안이 막대한 손실을 받았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자리를 빌려 여러분들께 이 사실을 밝히고, 악의적인 언론에 대해 경고 드리겠습니다!”강책의 말을 끝나자 기자가 질문했다. “강 선생님, 그럼 모지안 씨가 모가 집안의 기부금을 횡령한 것이 사실입니까?”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책이 큰소리로 말했다. “일단 모지안은 기부금에 한 푼도 손을 데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사실을 밝히기 위해 기부금 리스트를 뽑아왔습니다. 이 리스트 안에 하나도
과연 기자회견에서 하는 해명을 사람들이 믿을까?사람들은 분명 거짓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TV를 보고 있던 오영감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강책, 결국 이 정도밖에 안되는군. 고작 리스트 몇 장과 세부 명세서로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참, 사람 마음은 헤아리기 어려워. 모든 사람이 자기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믿음을 얻기란 하늘에 별 따기야. 강책, 네가 처참하게 졌어!”오영감은 강책의 이번 기자회견은 실패라고 생각했다. 오영감이 TV를 끄려고 할 때 강책은 굉장히 놀랄만한 이야기를 꺼냈다. 기자회견 현장.강책이 말했다. “저희 모리 하이테크와 모가 집안의 늘 푸른 약국이 죄가 없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지안이 여자를 꼬시려고 큰돈을 쓴 것은 잘못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모지안은 본인 돈을 썼고,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절대 도덕과 법에 어긋나지 않습니다.”“근데 그게 왜 큰 파장을 일으킨 거죠?”잠시 후, 강책이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누군가 악의를 품고 암암리에 속임수를 썼습니다! 다들 저 사진은 전부 몰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사진이 기사화된 후 사진 속 여주인공은 사라졌습니다, 이 모든 게 마치 이미 짜놓은 각본 같죠. 그럼 문제는 이 각본은 누가 쓴 걸까요? 도대체 누가 저와 모가 집안을 망가뜨리려고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거죠?”강책의 말에 기자들은 귀가 솔깃했다. 기자들이 오늘 기자회견에 온 이유는 빅뉴스를 보도 하려고 온 거 아닌가? 지금이 바로 기삿거리가 나올 순간이다.로라는 기자회견 현장에서 손에 땀을 쥐고 상황을 지켜봤다.로라가 이 모든 일의 주도자이다. 강책의 능력으로는 로라의 수단을 모두 찾아낼 수 있다. 그렇다면 강책은 어떻게 로라의 음모를 공개할까?로라는 계속해서 강책이 절대 찾아내지 못했을 테니 걱정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자신을 다독였다.강책이 주변을 둘러보고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암암리에 음모를 꾸미고 사기를 친 사람은 바로 문성 의약회의
경성 의약계 사람들이든 기자들이든 또는 어게인 하이테크의 사람들 모두 강책이 이 일과 전혀 상관도 없는 소크라를 언급할 줄 상상도 못했다. 특히 로라는 강책이 범인을 밝히는 것 외에 다른 해결책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강책은 예상 밖에도 모든 죄를 소크라에게 뒤집어씌었다. 이게 가능할까?로라는 자신이 구해놓은 기자에게 눈짓을 주자 기자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큰소리로 말했다. “강 선생님, 소크라 씨가 소문을 퍼트려서 강 선생님과 모가 집안을 해쳤다고 다든 거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혐의를 벗을 수도 없을 것 같고, 사람들을 납득시키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얼마 전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얼마 전에 제가 모지안과 함께 한국 의학계의 명성과 모가 집안의 간판을 되찾았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바로 그때 싸움의 대상은 소크라였습니다. 소크라는 한국 의학계와 모가 집안에 대한 증오가 뼈에 사무치도록 컸습니다. 그래서 소크라는 모지안과 모가 집안 그리고 저 강책을 망가뜨리고 한국 의학계를 망가뜨리려고 했습니다!”강책의 말에 사람들은 이제야 조금씩 믿기 시작했다. 강책이 말하지 않더라고 중국 의학계 의사들은 이 일을 잘 알고 있다. 어쨌든 소크라가 지금까지 저지른 악랄한 짓들은 차마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정도였다. 소크라가 모가 집안과 중국 의학계를 망가뜨리려고 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강책이 계속해서 말했다. “저는 애초부터 소크라를 의심했고, 경찰 측에서도 압수한 동영상이 있습니다. 다들 같이 보시죠.”양자리는 즉시 스크린에 동영상을 띄었다. 누군가 핸드폰으로 몰래 촬영한 영상 속에 소크라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빙 둘러앉아 있었다. 외국인들의 몸에는 모두 상처가 있었다. 누군가는 팔에 붕대를 감고, 누군가는 목발도 짚기 힘든 상태였다. 눈치 빠른 기자가 한눈에 알아보고 말했다. “이 사람들 얼마 전에 강책 씨에게 맞은 경호원들 아닙니까? 저
의사들은 모가 집안이 자신들을 속였다고 생각하고 뼛속까지 증오했다.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풀렸다. 모가 집안은 무고하며, 모든 것은 소크라가 한국 의학계를 망가뜨리기 위해 계획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 이 순간 모든 의사들은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첫째, 의사들은 소크라를 죽도록 증오한다. 둘째, 의사들은 이전의 어리석은 자신들의 행동과 소크라의 말도 안 되는 이간질에 속아넘어갔기 때문에 모가 집안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전통 있는 약국과 평판 그리고 높은 명예를 가진 모가 집안이 어떻게 그런 부도덕한 짓을 할 수 있을까?의사들은 분함과 죄책감의 복잡한 감정이 느껴지며 태도가 돌변했다. 게다가 경찰에서 압수한 영상과 모가 집안에서 제공한 리스트 그리고 강책의 뛰어난 설득력으로 의사들은 강책의 모든 말을 믿었다.하지만 언론사들은 이 일의 진상이 무엇이든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기자들은 단지 기삿거리에만 관심이 있었다. 강책은 기자들도 충분히 만족시켰다. 외국인 의사는 한국 의학계를 망가뜨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그 결과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모가 집안은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이것은 경성 전체를 뒤흔들만한 기삿거리이다. 언론사들은 이런 빅뉴스가 나오면 사건의 본질은 따지지 않고 마냥 기뻐할 것이다. 의사들과 기자들의 마음만 돌린다면 문제없다. 로라는 사람들 사이에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절대 받아 들일 수 없었다!‘철저하게 계획한 모든 것이 결국 이렇게 엉망진창이 된다고? 안 돼, 절대 안 돼!’로라가 구해놓은 기자가 강책에게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졌다.“강 선생님, 영상 속 최민지 씨는 돈만 주면 뭐든지 다 하는 여자인가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 사람으로 안 보이는데요? 최민지 씨가 돈 때문에 모지안에게 접근했다는 증거가 있나요?”아주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최민지는 통제받고 있기 때문에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이런 질문을 한 것이다. 즉, 나중에 빠
기자회견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양자리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를 이렇게 많이 사귀었다고? 사귄 횟수를 떠나서 남자 스타일도 정말 천차만별 아닌가?다양한 스타일의 남자를 모두 만나보고 싶었던 건가?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끊이질 않았다. 이건 또 다른 큰 기삿거리이다!강책이 말했다. “원래 이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가 집안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최민지 씨의 전 남자친구들이 희생할 수밖에 없네요.”한 남자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저는 최민지한테 1억 정도를 썼습니다. 제가 집을 사려던 돈이었는데 지금은 한 푼도 없어요!”또 다른 남자가 말했다. “최민지는 저한테 성숙하고 매력 있다고 꼬시면서 제가 모아둔 돈을 빼먹었어요. 제일 무서운 건 제가 결국 아내랑 이혼을 하니까 최민지는 도망갔어요. 진짜 쓰레기 같은 여자예요.”“누가 아니래요? 저는 최민지가 정말 순수한 여자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저한테 집에서 돈을 훔쳐서 자기 화장품 사달라고 하려고 사귄거 였어요.”“쓰레기 같은 년...”이 남자들은 모두 최민지에게 상처받은 불쌍한 사람들이다. 예전에는 어디 가서 감히 말할 수도 없고,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이 자리에서 모두 털어놨다. 남자들은 모두 이를 갈며 최민지를 증오했다. 그야말로 빅뉴스이다.기자들은 매우 기뻤다. 오늘 이 기자회견은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다. 예전 같으면 이런 빅뉴스 하나만으로 일주일 동안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최민지의 전 남자친구들이 어느 정도 이야기를 끝내자 양자리가 남자들을 들여보냈다. 남자들이 들어간 후 강책이 말했다. “이제 최민지가 어떤 여자인지 다들 아셨으니 감을 잡아을 겁니다. 당연히 제가 이 남자들을 돈 주고 고용했다고 의심할 수도 있을 테니 조사해 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게 사실입니다. 최민지 학교에 가서 친구, 룸메이트, 선생님 심지어 가족들에게 물어보시면 제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조사가 더 필요한가
로라는 화가 나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로라는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떠올리며 강책의 입장이 되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생각해 봤다. 하지만 어떤 해결 방법도 생각하지 못했다. 오영감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강책은 강책이다. 수라 군신의 실력은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없다. 강책은 직접적으로 해명하지도 않았고, 진짜 범인을 밝히지도 않았다. 오영감과 로라가 전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희생양을 찾았다. 게다가 이 희생양은 이전에 강책과 갈등이 있었던 사람이다. 지금 로라가 사람들에게 ‘강책을 믿지 마세요! 강책이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에요. 소크라가 강책과 짜고서 거짓말하는 거예요!’ 라고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소크라가 강책과 짜고서 거짓말한다는 말을 믿는 사람이 있을까? 이전에 두 사람의 갈등이 얼마나 심했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소크라가 범인이 아니라면 누가 범인일까? 본인이 범인인가?로라는 소크라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저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로라가 힘들게 계획한 작전은 모가 집안을 망가뜨리기는커녕 모가 집안의 명성만 더욱 높아졌다. 한국 의학계 의사들은 모가 집안에게 한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 모가 집안을 더욱 신뢰하여 상처가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욱 끈끈한 관계가 되었다. 로라는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갔다. 로라는 소크라가 왜 모가 집안을 위해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소크라는 모지안과 강책하고 철천지원수 아닌가?도대체 왜?이때, 로라에게 문자 한 통이 왔다. 로라가 핸드폰에 뜬 ‘소크라’의 이름을 보고 하하 웃었다. “개자식, 감히 나한테 문자를 보내?”로라는 문자 내용을 확인했다.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로라 씨, 지금 화가 많이 났죠? 하하하, 화내도 소용없어요. 능력 있으면 와서 때려보시죠? 네? 때려보세요!”소크라는 그야말로 뜻을 이루자 우쭐거렸다!“꺼져!”차분한 로라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화를 내기 바빴는데, 그들이 움직이기도 전에 황당한 소식을 받으니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양자리는 강책을 한번 보고, 다른 사람을 쳐다보고는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 소크라의 탈출은 강책이 계획한 것으로, 모가 집안을 대신하여 모든 책임을 떠맡아 준 것에 대한 보답 이였다. 많은 사람 중, 로라가 제일 불쌍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소크라를 죽이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지만 해외로 도망갔으며, 자신의 가족 곁으로 돌아갔다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어 올라 말을 꺼낼 수 가 없었다. 로라는 강책을 바라보고는 단숨에 그가 계획한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소크라와 손을 잡은 사이이기에 소크라가 잡히게 되면 강책도 연루될까봐 공과사를 철저히 구분하여 그의 도망을 도왔던 것이다. 발표회의 시간대도 소크라가 도망치기 쉽게 선택한 것이 분명했다. “젠장! 강책, 우리 아직 안 끝났어, 두고봐.”로라는 1초라도 현장에 남았다가는 피를 토할 것 같아 바로 자리를 떴다. 그녀는 그제서야 유사가 왜 화가 나서 피를 토하고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는 지 알 수 있었다. 만약 로라가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면, 유사와 같은 결말을 맞이 했을 수도 있다. 강책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보다 강책이 자신들을 가지고 놀면서 계획을 다 망쳐놓았다는 사실이 더 수치 스러웠다. 유사였다면 또 한번 더 피를 토할 것이 분명했다. 이번 교훈을 통해 로라는 강책이 점점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남자를 무시하고,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달랐다. 자신의 능력을 증명시키고 싶을 수록 강책에게 항상 당하고 만 것이다. 동시에 로라의 가치관도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강책, 두고 봐!”어게인 하이테크 사장 사무실 안.로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얼굴은 분노와 실망이 섞인 표정이고, 오영감도 실망 가득한 표정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머리를 굴리며 소크라를 잡겠다고 짜놓은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발표회가 끝나고, 경성 의약계의 모든 의사들이 모가 부자의 주거지로 꽃, 과일 등 사과의 의미가 담긴 물건들을 보내왔다.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짓들에 대한 사죄를 하는 것이다. 특히 모지안에게 사과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는 문 앞에서 햇빛을 쬐며 장장 14시간을 무릎 꿇고 앉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단 한 모금의 물도 마시지 않았으며, 단 한 톨의 밥도 넘기지 않았다. 원래부터 빈약하던 그의 모습이 한층 더 심각 해보였다.“아이고, 모가 도련님, 얼른 일어나세요.”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키고 치료를 진행했다. 명성 높은 의사들의 치료 덕분에 모지안도 빠르게 회복했다. “이 곳에서 14시간동안 무릎 꿇고 자신의 죄를 뉘우친 것 만으로도 모가 집안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겠어요.”“저희도 사죄의 마음을 담아 모가집안의 재건설에 후원할 생각입니다.”“모가 집안은 저희 경성 의약계의 깃발이 될 겁니다. 이 깃발이 무너지면 절대로 안되지요.” 모두들 하나 둘씩 빠르게 그에게 다가와 사죄를 표했다. 모지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여러분, 저 모지안은 한 여자 때문에 눈이 멀어 제 집안에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돈을펑펑 날렸지 않습니까. 무릎 정도 꿇는 건 전혀 억울하지 않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교훈도 얻었습니다. 저는 절대로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며, 제일 먼저 모가 집안의 미래를 위해 생각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감시도 꼭 필요합니다...”그 다음으로는 웃어른들을 받드는 말로 이어나갔다. 서로의 응원이 끝나고, 모지안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거실로 들어왔다. 이어서 의사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모지안은 자리에 앉아 물을 크게 들이켰다.“모두 스승님, 아버지 덕분입니다. 조금만 더있다가는 문 앞에서 죽을 뻔했어요.” 모한철은 코웃음을 쳤다.“밖에서 이상한 여자랑 만나고 그러면 안된다. 알겠지?” “네, 아버지.”모지안은 깊게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소크라가 그런 사람인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