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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52화

발표회가 끝나고, 경성 의약계의 모든 의사들이 모가 부자의 주거지로 꽃, 과일 등 사과의 의미가 담긴 물건들을 보내왔다.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짓들에 대한 사죄를 하는 것이다. 특히 모지안에게 사과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는 문 앞에서 햇빛을 쬐며 장장 14시간을 무릎 꿇고 앉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단 한 모금의 물도 마시지 않았으며, 단 한 톨의 밥도 넘기지 않았다. 원래부터 빈약하던 그의 모습이 한층 더 심각 해보였다.

“아이고, 모가 도련님, 얼른 일어나세요.”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키고 치료를 진행했다. 명성 높은 의사들의 치료 덕분에 모지안도 빠르게 회복했다.

“이 곳에서 14시간동안 무릎 꿇고 자신의 죄를 뉘우친 것 만으로도 모가 집안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겠어요.”

“저희도 사죄의 마음을 담아 모가집안의 재건설에 후원할 생각입니다.”

“모가 집안은 저희 경성 의약계의 깃발이 될 겁니다. 이 깃발이 무너지면 절대로 안되지요.”

모두들 하나 둘씩 빠르게 그에게 다가와 사죄를 표했다. 모지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저 모지안은 한 여자 때문에 눈이 멀어 제 집안에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돈을펑펑 날렸지 않습니까. 무릎 정도 꿇는 건 전혀 억울하지 않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교훈도 얻었습니다. 저는 절대로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며, 제일 먼저 모가 집안의 미래를 위해 생각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감시도 꼭 필요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웃어른들을 받드는 말로 이어나갔다. 서로의 응원이 끝나고, 모지안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거실로 들어왔다. 이어서 의사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모지안은 자리에 앉아 물을 크게 들이켰다.

“모두 스승님, 아버지 덕분입니다. 조금만 더있다가는 문 앞에서 죽을 뻔했어요.”

모한철은 코웃음을 쳤다.

“밖에서 이상한 여자랑 만나고 그러면 안된다. 알겠지?”

“네, 아버지.”

모지안은 깊게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소크라가 그런 사람인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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