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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53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물어봐도 대답을 안해주세요. 회장님이 보시면 알아보실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경찰 부르고 싶어도 겨우 참았다니까요. 진짜 이상한 사람이에요.”

“알겠어요, 지금 그 사람 어디 있어요?”

“대기실에 계십니다.”

강책은 대기실을 향해 몸을 돌렸다. 이어서 문 앞에서 2초동안 잠시 머물다가 손을 뻗어 문을 열었다. 바로 그의 눈 앞에 보이는 남자는 키가 크고, 곰 같은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등을 꼿꼿이 세운 채 대기실 안에 앉아있다. 얼핏 보아도 오랜시간 동안 훈련을 받은 병사였다.

“호섭?”

“총수님!”

강책을 총수라고 부르는 이 남자는 예전 신라천정 부대의 일원으로 강책을 따라 여러곳에서 전쟁에 참가하며, 많은 공을 쌓은 스펙이 있다. 매 전투마다 몸을 사리지 않았으며, 위험을 앞에 두고도 전혀 무서워 하지 않았다. 죽더라도 전투장에서 죽겠다고 다짐하고 다니던 남자 중에 남자였다. 호섭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강책에게 충성을 했다.

“충성, 부하 호섭 총수님을 뵙습니다!”

호섭은 그에게 인사를 하면서 울먹거렸다. 남자는 쉽게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단단한 체구의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강책은 분명히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조급하게 묻지 않았다. 그리고 대기실의 문을 닫고는 먼저 입을 열었다.

“난 지금 아무런 권력도,위치도 없어. 지금 자네랑 나는 같은 등급의 사람일세. 예전과 같은 태도로 대할 필요는 없어.”

호섭은 흥분하며 말했다.

“총수님은 저에게 있어 항상 총수님입니다. 부하 호섭의 총수는 강책 총수님 밖에 없습니다!”

강책은 그의 어조에서 오늘 호섭이 자신이 찾아온 이유에는 분명히 ‘이영호’ 가 있다고 추측했다.

“먼저 앉게나.”

“네.”

“자네는 외각 도시의 호위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중 아닌가? 무슨 일 때문에 나를 찾아온건가?”

호섭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짤렸습니다.”

“뭐?왜?”

“이영호는 저희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습니다.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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