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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0화

“뭐하는 겁니까?”

호섭은 화가 났지만 선발 대회를 위해 이성을 잡고 있어야 했다. 그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상대의 욕설과 구타에도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석현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라천정 부대라고 해서 괜히 쫄았네. 그냥 덩치만 큰 놈 이였네! 큰 키에 대한 값을 못하잖아.”

그는 다리를 꼬고 앉아 호섭이 구타 당하는 장면을 바라보았다. 10분이 지나자 무리들이 슬슬 지친 티를 냈다. 호섭은 구석에 앉아 여전히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남자는 온 몸에 멍이 들어도 넘어지지 않는다. 이어서 석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허, 고집도 세네. 이렇게 해도 항복을 안한다고? 그래 좋아, 그럼 더 해주지.”

그는 탁자 위의 찻주전자를 들었다. 주전자 안은 방금 전 데워진 것으로, 펄펄 끓는 차로 가득했다. 석현은 찻주전자를 들고 그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잘 참던데, 이것도 한 번 찾아보라고 하지? 이것도 참으면 내가 풀어줄게.”

인간의 피부는 높은 온도를 쉽게 이겨내지 못하기에 잘못 하다가는 큰 화상으로 번질 수도 있다. 석현은 호섭의 머리를 향해 차를 부으려고 하는 순간, 의자가 날라왔다. 그 의자는 석현의 손에 정확히 맞았으며, 주전자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찻주전자가 석현의 발로 떨어졌고, 그는 자신의 발을 감싸며 뜨겁다고 난리법석을 떨었다.

“아이고,아이고, 아파라. 아파 뒤지겠네! 대체 어떤 새끼야?”

그의 무리가 의자가 날라온 방향으로 머리를 돌렸다. 이때, 한 남자가 걸어왔다. 남자의 정체는 모르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기세만으로도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호섭도 살짝 고개를 들고는 남자를 보고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총수님!”

호섭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강책이였다! 석현은 자리에 앉아 강책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총수님? 무슨 뜻이지?”

“형님, 이 사람이 이영호 아닙니까?”

“뭐라는 거야, 이영호 면상을 내가 몰라 볼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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