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 1263화

Author: 베니스
석현은 일을 완전히 왜곡했고, 모든 추잡스러운 것은 강책에게 다 뒤덮어 씌웠다.

석동천은 듣고 화가 치밀었다.

그는 자기 아들이 인간쓰레기라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오로지 아들이 괴롭힘을 당했다고만 생각했다.

게다가 아들이 강책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강책이 석동천에게서 수라 군신이라는 봉호를 빼앗은 일은 강책을 미워하기에 충분했다.

당시 석동천이 얼마나 의기양양하여 전쟁터를 종횡무진하며 무엇이든 할 수 있었는지 똑똑히 기억을 한다.

그는 당시에 강책과 동시에 지명되어 군신 봉호를 수여받았다.

하지만 결국 동문 선배인 윤석현이 나서서 강책은 후배인데 석동천과 똑같이 군신 봉호를 준다면 강책과 석동천은 지위가 동등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즉, 강책이 윤석현과 같은 위치에 있게 된다는 말이었다.

이런 삼강오륜에 어긋나는 일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윤석현은 한 명의 군신만 있을 수 있다고 극구 요구했고, 석동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석동천은 너무나도 순진했다.

막상 봉호를 수여할 때가 되자 윤석현은 그를 나 몰라라 했으며, 결국 무력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었다. '나 몰라라' 라는 말이 왔다.

의심할 여지없이 강책은 완승했고, 그렇게 석동천의 손에서 '수라 군신'의 봉호를 빼앗아 지위가 높은 사람이 되었으며 석동천은 도시 호위대의 총수밖에 될 수 없었다.

몇 년 후 석동천은 당시에 그가 윤석현에게 완전히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당시 두 명의 군신이 있었다면, 권력은 반드시 둘로 나뉘어 서로를 제약했을 것이다.

윤석현은 강책을 최고봉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아무도 강책을 제약하지 못하도록 석동천을 속였다.

마지막도 윤석현이 무력으로 승부할 것을 추천했던 것이다.

윤석현은 이 세상에 강책을 물리적으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강책이 군신이 될 수 있었다.

강책이 정상에 오르면 윤석현 자신 또한 따라서 계급이 오를 것이었다.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자유로운 군신   제 1264화

    강책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석동천은 잘 알고 있다, 만약 강책이 지원에 성공한다면……"안 돼, 내가 막아야 해."석동천은 일어나서 몇 명의 부하들을 남겨 석현을 돌보게 한 후, 서둘러 많은 병마를 데리고 지원 현장으로 향했다.반드시 강책이 신청하기 전에 그를 막아야 한다!뜨거운 태양 아래, 페라리 스포츠카 한 대가 지원 현장 입구에 멈춰 섰다.강책과 호섭이 차례로 차에서 내렸다."스승님, 저희는 먼저 신청을 하러 가겠습니다.”강책이 매우 예의를 차리며 말했고, 종 씨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에 앉아 쉬었다. 강책과 호섭이 지원 현장에 들어서자 담당관이 다가와 말했다. "두 분, 여기는 함부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저희는 지원을 하러 온 겁니다.”호섭이 말했다."네?"담당관은 두 사람을 쳐다보더니 궁금해서 물었다. "어느 병영 출신이십니까? 지금 무슨 관직이시죠?” 그러자 호섭이 대답했다."우리는 모두 서민이고 아무런 관직도 없습니다. 담당관은 웃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만, 관직이 없으면 지원할 자격이 없습니다. 두 분께서는 돌아가시지요.” 담당관이 강책과 호섭을 쫓아내려고 할 때, 강책은 갑자기 손을 들어 토큰을 꺼내들었다.응?담당관이 눈을 똑바로 뜨고 보자,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수라 군신의 토큰이었다! 이 토큰이 있다는 것은, 그 눈앞에 있는 사람이 바로……"설마, 당신이 수라 군신 강책입니까?”담당관의 안색이 바뀌며 물었다. “그렇습니다.” "소인의 안목이 서툴러서 못 알아보았습니다. 다만 당신께서 스스로 물러나신 직위를 지금 다시 가져가시려고 하는 겁니까? 그게 적절할까요?”호섭은 냉랭한 얼굴로 대꾸했다.“뭐가 적절하지 않다는 거지? 우리 총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당신한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겁니까 지금?” "아니요, 아니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럼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마시죠.""우리가 지원해도 되는 게 맞겠지?”호섭이 물었다. "네, 물론이죠."담당관은 갑

  • 자유로운 군신   제 1265화

    석동천은 잠시 넋을 잃고는 안색이 변했다. "어느 개자식이 그렇게 죽음을 자처하는 거지? 빨리 이 몸 앞으로 썩 오지 못할까!” 석동천은 고개를 들고 바라볼 생각도 하지 않았고, 천천히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노인은 입을 열어 계속 말했다."석동천 이놈이, 성깔이 점점 사나워지는구먼?”감히 자신을 이런 식으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오직……석동천은 즉시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돌리자 오는 사람을 보고는 놀라서 다리가 풀렸다. "선생님, 어떻게 오신 겁니까?” 석동천은 얼른 뛰어가서 그를 부축했다. 그러자 어르신은 허허 웃으며 석동천의 손을 뿌리치고는 차갑게 말했다. "왜, 나는 못 오는 곳인가? 지금 내가 어디로 가는지, 네 허락을 먼저 받아야 하는 거였나?”"당연히 아닙니다, 선생님, 저는 정말 선생님인 줄 몰랐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럼 내가 강책의 보증인이 되어도 된다는 건가?” 어르신이 묻자, 석동천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비록 종 씨 어르신은 이미 은퇴했지만, 명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경성 안의 수많은 거물들은 모두 종 씨 어르신의 제자이다. 그가 아무리 독해도 종 씨 어르신을 어찌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해할 수 없다, 왜 종 씨 어르신이 강책을 도우려고 하는 거지? 석동천이 말했다."선생님, 선생님 같은 분께서 왜 수준 이하이 작은 인물을 돕는 겁니까?” "작은 인물이라니?”종 씨 어르신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만약 내 기억이 맞는다면, 이 수라 군신의 직위는 원래 강책의 것이었는데 그 당시 너도 이 ‘작은 인물’에게 패해서 내가 직접 강책에게 준 칭호이지 않았느냐?” 석동천은 이를 악물었다."스승님, 그건 다 지나간 일입니다.""지금의 강책은 일찍이 그저 서민 중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이치대로라면 그는 자격 선발전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자 종 씨 어르신이 말했다."강책은 보통 서민이 아니지. 강책의 직위는 비록 사라졌지만

  • 자유로운 군신   제 1266화

    "지금, 여기서 강책이 저를 이기면 됩니다!"종 씨 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렸다.강책이 얼마나 대단한지 누구나 알고 있고, 석동천은 강책에게 패한 적이 있는데, 지금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용기가 있단 말이지? 사실 종 씨 어르신은 강책이 어젯밤에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어젯밤 염소자리와의 싸움에서 강책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으며, 몸에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지금의 강책은 아마 평소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실력일 것이다. 종 씨 어르신은 이 사실을 모르지만 석동천은 알고 있었다. 강책이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은 후, 그는 즉시 공식 채널을 동원하여 강책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조사하였고, 강책의 어젯밤 전황을 알게 된 후 석동천은 이러한 음모를 꾸민 것이다. 만약 강책과 싸워야 한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였고, 며칠 후에 강책이 회복되면 그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그러자 석동천은 매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어때, 강책, 이건 내가 너에게 주는 가장 큰 은혜야, 네가 여기서 나를 물리칠 수만 있다면 네 실력을 인정하여 네가 선발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락하겠다.""그리고 네가 나를 이길 수 있다면, 나는 체면을 구기지 않고 스스로 선발을 포기하도록 하지.""어때?"그는 강책을 도발했고, 종 씨 어르신이 말을 꺼냈다."네가 단단히 미친 게야? 넌 그냥 길을 하나 비켜주기만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돌아가려고 하는 거지? 이런 식이면 넌 너 자신을 죽일 거다."자신을 죽인다고? 석동천은 차갑게 웃었다. 그는 강책이 감히 손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지금의 강책은 거의 반신불구이니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만약 강책이 이 도전을 받아들인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고, 석동천은 그에게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게 해줄 것이다. 강책 앞에 놓인 길은 두 가지뿐이었다.첫째, 자진해서 떠나든가, 둘째, 지친 몸을 이끌고 싸우다가 석동천에 산

  • 자유로운 군신   제 1267화

    강책이 한 발짝 더 나아가 석동천을 마주하자 종 씨 어르신과 호섭 두 사람은 진땀을 흘렸다.석동천이 어떻게 감히 강책에게 도전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알고 보니 일찍부터 강책이 몸에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그는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토록 영악한 성품이 군신의 봉호와 과연 어울리는가? 정말 이영호와 다를 바 없었다. "총수님, 조심하세요."호섭이 걱정스러운 듯 귀띔했다.하지만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해도 이미 늦었으니, 모든 것은 강책이 알아서 할 수밖에 없다.강책은 심호흡을 했다."시작하지.""준비됐나?" 석동천이 사악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석동천이 달려들어 한 대 세게 내리쳤는데, 그 주먹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절대 따라잡을 수 없었다.하지만……보통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주먹이지만, 강책에게는 그저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호섭은 시큰둥하게 말했다."이 정도 주먹이면 총수님께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막을 수 있지."평소 같았으면 호섭의 말대로였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상황은 사뭇 달랐고, 강책은 갑자기 뒤로 멀어지며 이 한방을 피했다.그는, 피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총수님?" 호섭은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이런 주먹은 호섭이라도 잡을 수 있었으니 강책은 말할 것도 없었다.피하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직접 막아내고 반격해 주는 시원한 횡포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옆에 있던 종 씨 어르신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석동천이 말한 것이 허황된 것이 아닌 것 같군.""강책은 정말 몸에 상처가 있고 그 상처는 결코 가볍지 않아."호섭은 더욱 진땀을 흘리기 시작했다."너무 치사하군요."강책이 몇 걸음 물러서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틈을 타, 석동천의 주먹이 다시 다가왔다. "네가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강책아, 오늘 네가 나와 싸우기로 한 이상 죽음을 택한 셈이지. 난 너를 내일까지 살게 하지 않을 거다!” 단단한 주먹이 강책의 두 팔을 덮쳤고, 강책은 막아낼 수 있어도

  • 자유로운 군신   제 1268화

    "뭐? 무슨 세 번?"강책이 말했다."당시 내 스승님인 윤석현이 널 속였지. 비록 이 일은 나를 빼놓고 벌인 것이지만 결국 난 이로 인해 이득을 얻었으니 너한테 부끄러운 일이지. 그러니 이번 싸움에서 너에게 100번의 기회를 주었고, 방금 97번의 기회를 썼으니 마지막 3번이 남았어. 너, 기회를 잘 잡아야 할 거야."뭐라고?석동천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설마 이렇게 오래 싸웠는데도 계속 강책이 자신을 양보하고 있었다는 건 아니겠지? 백 번 중에 한 번도 반격을 하지 않았다고?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상황인 것 같았다. 강책은 자신의 공격을 피하는 것 외에는 정말 아무런 반격도 없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호섭이 웃어 보였고, 역시 이것이야말로 그가 아는 수라의 군신이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강책은 지지 않을 것이다, 바로 이런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호섭이 지금까지 그를 지탱해 온거다."총수님, 역시 당신이 최강입니다!"호섭은 기뻐서 펄쩍 뛸 지경이다.석동천은 주먹을 불끈 쥐며 이를 악물었다."강책, 일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아직까지 허세를 부리는 건가? 무슨 100번의 기회라니, 넌 분명 몸에 상처때문에 내 폭풍우 같은 공세에 반격을 할 수 없는 거라고! 허세를 부린다고 내가 놀랄 줄 알아? 그럴 리가!"그는 단숨에 강책에게 달려들었다."세 번? 한 번에 널 잡아내지!"석동천은 날카롭게 주먹을 뻗었고, 십중팔구 확실한 공격일 줄 알았지만 이 공격은 강책을 명중하지 못했고 오히려 뒤에 있는 나무로 향했다. 석동천은 고통에 겨워 소리쳤다."아직 두 번의 기회가 남았어."강책이 말했다."개소리하지 마!"석동천의 발뒤꿈치는 올라갔지만 강책은 몸을 옆으로 돌리며 가볍게 피했다.마지막 한 수.석동천은 강책을 향해 매섭게 밀어붙였고, 이 기세등등한 공격에도 강책은 매우 민첩하게 공중제비를 하여 그 기세를 피했다.100번의 기회가 끝이 났다. "내가 빚진 거는 다 갚은 셈이다.""석동천, 지금부터 너와 나는 빚진 것이

  • 자유로운 군신   제 1269화

    3할도 안 된다고?석동천은 한 손으로 땅을 짚고 눈물을 흘렸다.도대체 몇 년 동안 그는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지난번에 강책에게 졌을 때는 지금처럼 큰 차이가 없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운동을 하고 나서도 오히려 더 격차가 벌어진 것이지? 그는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강책의 성장 속도는 석동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고, 당시 강책은 석동천보다 강했지만 지금은 더욱 석동천이 따라올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게 바로 천부적인 재능의 차이였다. 석동천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스승님, 저는 정말 쓸모가 없습니다!” 이렇게 슬퍼하고 절망하는 모습을 본 종 씨 어르신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꺼냈다.“네가 사서 고생을 하는구나! 난 진작에 너를 말렸는데, 굳이 강책과 마주할 필요가 있었느냐? 강책이 다친 몸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네 실력은 강책의 3할도 미치지 못하는구나.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군!”석동천은 한 마디도 반박할 수 없었고, 탓하려면 자신이 너무 무능하다고 탓할 수밖에 없다.“그를 데려가라.”종 씨 어르신이 한마디 하자, 즉시 석동천의 부하 몇 명이 와서 그를 데려갔다.그러자 종 씨 어르신은 강책에게 말했다.“강책아, 네 실력은 정말 이 몸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구나. 처음에는 이렇게 세월이 흘러서 네 실력이 정체되거나 심지어 떨어질 줄 알았는데, 방금 네가 한 것을 보니 더 이상 그런 걱정은 없어졌다.”“어서 가서 등록을 하지.” 곧이어 강책은 종 씨 어르신의 뒤를 따라 성공적으로 등록을 하고 지원을 마쳤다. 자격 선발전은 모두 두 라운드다. 1차에서는 우수 용장 4명을 뽑으며, 2차 재선에서는 진정한 강자를 뽑아 수라 군신의 자리를 물려받게 된다. 1라운드의 시간은 5일 후로 계획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종 씨 어르신이 강책에게 말했다.“내가 여기까지 도와줬으니 이제 네 솜씨를 기다리마.” “이렇게 많이 도와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정말 감

  • 자유로운 군신   제 1270화

    여러 가지 사소한 일에 계속 신경을 쓴 후, 강책은 결국 모리 하이테크로 돌아와 반나절 동안 빈둥거렸다.그는 커다란 통창 앞에 서서 멀리 경성의 경치를 바라보며 마음도 한결 편해졌지만, 잠시의 여유일 뿐이었다. 강책은 곧 그가 맡은 책임을 떠올리며 어깨가 무겁게 느껴졌다.수라 군신의 직위는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 빠른 시간 내에 모리 하이테크가 의지할 수 있는 '새로운 세력'을 찾아 도 씨 집안의 통제를 벗어나게 해야 했다. 그렇게 되면 도 씨 집안의 가주인 도영승과 정면으로 싸울 수 있게 된다. 작은 아버지를 위해서 이 전투는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 강책은 커다란 유리창 앞에 서서 긴 한숨을 내쉬고, 또 하나의 일이 어깨를 짓누르니 강책 같은 철인이라도 쉴 시간이 필요했다.그런데 강책은 경성에 온 후 언제 휴식을 취했던 적이 있었나? 예전에도 안 됐지만, 지금은 더더욱 안 됐다. 강책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을 때, 문이 열리고 비서 정단이 두툼한 서류뭉치를 들고 들어왔다.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강책은 그녀에게 등을 돌리며 말을 꺼냈다.“모든 일은 목양일에게 맡기도록 해요, 번거로운 일은 듣고 싶지 않으니.” 그러자 정단이 중얼거렸다.“회장님처럼 일하는 회장이 어디 있어요? 완전히 직무를 거들떠도 보지 않고 모든 일을 목양일에게 맡기는데, 그렇게 목양일을 믿으시는 거예요?”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만약 목양일 조차 믿을 수 없다면, 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단은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다른 일은 목양일에게 맡기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과학기술연합회의 일은 회장님께서 직접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과학기술연합회?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 강책이 물었다.“과학기술연합회가 뭐죠?”그러자 정단이 설명했다.“공식적으로 조직된 조직으로 경성의 각종 과학기술 기업들이 모두 참여해 학습교류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상황을 보면 각 기업은 기술을 유출하려 하지

  • 자유로운 군신   제 1271화

    이것이 바로 최근 과학기술 총연합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즉, 최근 정부 측에서는 과학기술 총연합회와 연맹하지 않고 정부 측에서 총재를 선발하여 단독적으로 관리하려고 했다. 그리고 이때 마침 에너지 안정화 프로젝트가 도입되었다. 정부 측은 에너지 안정화 프로젝트의 연구를 맡게 될 회사의 회장을 총재 자리에 앉힐 생각이었다.이치에 맞으면 저절로 되기 마련이다. 달콤한 말로 들리지만 함정이 숨어 있다. 정단이 하찮은 표정으로 말했다. “에너지 안정화 프로젝트를 연구하려면 최소 십억은 필요할 텐데, 어느 회사든 쉽게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에요. 십억을 장려금 일억과 총재 자리랑 맞바꾸나요? 누가 장려금 일억 때문에 십억을 들여서 이 프로젝트를 맡겠습니까? 그리고 총재 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있을까요?”정단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총재는 정부 당국과 국민들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아주 중요한 위치입니다. 게다가 수익도 없는데 매년 일도 제대로 안 하는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고 운영 관리까지 책임져야 하죠. 그야말로 죽도록 고생만 하고 좋은 소리는 못 듣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 에너지 안정화 프로젝트는 사람들에게 그저 우스꽝스러운 소리로 들릴 뿐, 참가하고 싶지 않은 거죠. 그때 되면 체면 때문에 참가는 하겠지만 그저 큰 노력은 하지 않을 겁니다. 힘들고 돈도 안 되는 총재 자리에 굳이 십억을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까?”정단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남들은 원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강책은 총재 자리를 간절히 원했다. 단지 과학기술 연합회의 정부 특성 때문이었다. 강책이 과학기술 총연합회 총재 자리를 차지하기만 하면 모리 하이테크 또한 정부 측에 속하게 되어 도가 집안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도가 집안도 모리 하이테크를 함부로 할 수 없다.어쨌든 과학기술 총연합회는 정부 조직이기 때문에 쓸모없는 것만은 아니다. 과학기술 총연합회를 건드리는 것은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도가 집안에서 나설 수 있는

Latest chapter

  • 자유로운 군신   제 2419화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 자유로운 군신   제 2418화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