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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8화

"뭐? 무슨 세 번?"

강책이 말했다.

"당시 내 스승님인 윤석현이 널 속였지. 비록 이 일은 나를 빼놓고 벌인 것이지만 결국 난 이로 인해 이득을 얻었으니 너한테 부끄러운 일이지. 그러니 이번 싸움에서 너에게 100번의 기회를 주었고, 방금 97번의 기회를 썼으니 마지막 3번이 남았어. 너, 기회를 잘 잡아야 할 거야."

뭐라고?

석동천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설마 이렇게 오래 싸웠는데도 계속 강책이 자신을 양보하고 있었다는 건 아니겠지?

백 번 중에 한 번도 반격을 하지 않았다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상황인 것 같았다. 강책은 자신의 공격을 피하는 것 외에는 정말 아무런 반격도 없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호섭이 웃어 보였고, 역시 이것이야말로 그가 아는 수라의 군신이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강책은 지지 않을 것이다, 바로 이런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호섭이 지금까지 그를 지탱해 온거다.

"총수님, 역시 당신이 최강입니다!"

호섭은 기뻐서 펄쩍 뛸 지경이다.

석동천은 주먹을 불끈 쥐며 이를 악물었다.

"강책, 일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아직까지 허세를 부리는 건가? 무슨 100번의 기회라니, 넌 분명 몸에 상처때문에 내 폭풍우 같은 공세에 반격을 할 수 없는 거라고! 허세를 부린다고 내가 놀랄 줄 알아? 그럴 리가!"

그는 단숨에 강책에게 달려들었다.

"세 번? 한 번에 널 잡아내지!"

석동천은 날카롭게 주먹을 뻗었고, 십중팔구 확실한 공격일 줄 알았지만 이 공격은 강책을 명중하지 못했고 오히려 뒤에 있는 나무로 향했다. 석동천은 고통에 겨워 소리쳤다.

"아직 두 번의 기회가 남았어."

강책이 말했다.

"개소리하지 마!"

석동천의 발뒤꿈치는 올라갔지만 강책은 몸을 옆으로 돌리며 가볍게 피했다.

마지막 한 수.

석동천은 강책을 향해 매섭게 밀어붙였고, 이 기세등등한 공격에도 강책은 매우 민첩하게 공중제비를 하여 그 기세를 피했다.

100번의 기회가 끝이 났다.

"내가 빚진 거는 다 갚은 셈이다."

"석동천, 지금부터 너와 나는 빚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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