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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70화

여러 가지 사소한 일에 계속 신경을 쓴 후, 강책은 결국 모리 하이테크로 돌아와 반나절 동안 빈둥거렸다.

그는 커다란 통창 앞에 서서 멀리 경성의 경치를 바라보며 마음도 한결 편해졌지만, 잠시의 여유일 뿐이었다.

강책은 곧 그가 맡은 책임을 떠올리며 어깨가 무겁게 느껴졌다.

수라 군신의 직위는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

빠른 시간 내에 모리 하이테크가 의지할 수 있는 '새로운 세력'을 찾아 도 씨 집안의 통제를 벗어나게 해야 했다.

그렇게 되면 도 씨 집안의 가주인 도영승과 정면으로 싸울 수 있게 된다.

작은 아버지를 위해서 이 전투는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

강책은 커다란 유리창 앞에 서서 긴 한숨을 내쉬고, 또 하나의 일이 어깨를 짓누르니 강책 같은 철인이라도 쉴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강책은 경성에 온 후 언제 휴식을 취했던 적이 있었나?

예전에도 안 됐지만, 지금은 더더욱 안 됐다.

강책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을 때, 문이 열리고 비서 정단이 두툼한 서류뭉치를 들고 들어왔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강책은 그녀에게 등을 돌리며 말을 꺼냈다.

“모든 일은 목양일에게 맡기도록 해요, 번거로운 일은 듣고 싶지 않으니.”

그러자 정단이 중얼거렸다.

“회장님처럼 일하는 회장이 어디 있어요? 완전히 직무를 거들떠도 보지 않고 모든 일을 목양일에게 맡기는데, 그렇게 목양일을 믿으시는 거예요?”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만약 목양일 조차 믿을 수 없다면, 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단은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다른 일은 목양일에게 맡기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과학기술연합회의 일은 회장님께서 직접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연합회?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

강책이 물었다.

“과학기술연합회가 뭐죠?”

그러자 정단이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조직된 조직으로 경성의 각종 과학기술 기업들이 모두 참여해 학습교류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상황을 보면 각 기업은 기술을 유출하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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