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자유로운 군신 / 챕터 1191 - 챕터 1200

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191 - 챕터 1200

2419 챕터

제 1191화

강책은 이영호를 따라 훈련장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그곳에서는 강책에게 제일 충성하던 신라천정 부대를 보게 되었다. 과거에 이 부대는 강책의 지휘 아래 남쪽을 정벌하고 북쪽을 토벌하며 많은 승리를 거두었었다. 신라천정 부대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면서 항복했던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부대 안 모든 사람들은 강책이 신중하게 고른 인재들로, 강책의 엄격한 훈련을 통과하여 버틴 사람들이였다. 버틴 것 만으로도 충분히 능력이 있는 전사로 판단되었기에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았다. 다른 부대들도 강책의 방법대로 인재를 뽑는 형식으로 진행했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성공을 하려면 딱 한가지, 부대의 총수가 강한 사람이였어야 했다. 강책은 혼자로도 아주 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사람은 손 쉽게 제압했다. 전사들도 강책의 훈련 방식이 너무 엄격하다고 손가락질을 하긴 했으나 엄격한 훈련을 강책은 거뜬히 해 내는 사람이였기에 신라천정 부대의 모든 전사들은 강책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존경하고 있었다. 이때, 강책이 다시 신라천정의 부대 앞에 섰을 때, 강책과 함께 여러 승리를 거두었던 전사들은 흥분하면서 뜨거운 눈물이 눈시울에 가득찼다. 전사들이 버틴 이유는 단 하나, 강책을 따라 그의 선봉이 되어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더 이상 강책을 따르지 못하자 얼굴에는 실망스러움이 가득했다. 이어 그들의 반응을 본 이영호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연인이 옛연인을 잊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였다. 계속 강책을 경계하고 그를 뛰어넘기를 원했던 이영호였기에 자신의 부하들이 강책에게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표정이 용서가 되지 않았다.“강선배, 제가 어떻게 부대를 훈련 시켰는 지 한번 보여드리지요. 신라천정 부대, 3조로 나누어서 지금 당장 훈련 시작합니다!”훈련이라는 말에 전사들이 온 몸에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훈련이 일상이라는 전사들의 반응을 통해 이영호가 어떤 극한의 훈련을 진행 시켰는 지 알 수 있었다. “빨리 빨리 진행합니
더 보기

제 1192화

이어서 강책의 표정이 분노로 변했다. 사실 100kg도 충분히 무거운 무게였기에 250kg으로 올린다는 것은 훈련이 불가능했다. 전사들이였기에 꾸준히 훈련을 받고 있지만 일반인은 250kg의 물건을 들지도 못한다. 즉, 이건 훈련이 아닌 ‘벌’ 과 같은 훈련이 아닐 수 없다. 두번째 조는 2명씩 짝을 지어 대결을 진행하는 방식의 훈련이다. 아주 평범한 훈련이라고 생각했던 강책의 생각과는 달랐다. 그저 대결을 모방하는 형식의 훈련인 줄 알았지만, 이영호의 지시 아래 두번째 조는 피 튀기는 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영호는 뿌듯한 표정으로 잘난척을 하기 시작했다.“티베탄 마스티프는 자신의 동료마저도 뜯어서 죽이고, 결국 마지막으로 남는 개가 제일 강한 거라고 하지 않습니까? 저 전투에서 살아 남은 전사만이 강한 전사라고 할 수 있죠!” 강책의 분노가 점점 치밀어 올랐다. 그는 이영호의 생각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런 방식의 훈련이 지속된다면 결국 이 부대에 남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제일 화가 났던 조는 세번째 조의 포복전진 훈련이였다. 그저 평범한 훈련처럼 보여도 난이도가 극에 달했다. 매 전사마다 손과 발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묶어 기어가는 속도에 큰 영향을 주는 동시에, 기어가는 땅 마저도 진흙이였다. 무거운 무게를 견디며 천천히 진흙을 기어가는 것이 전사들에게 있어서 제일 빠른 방법이였다. 제일 무서운 건 진흙에 독사 10마리를 풀어놓았다는 것이다. 전사들은 어쩔 수 없이 훈련을 하는 도중에도 독사의 공격을 주의해야 한다. 자칫하다 공격을 당할 시, 목숨이 위태롭기 때문이였다. 독사는 어딘가에 숨어 공격을 할 것이고 전사가 다시 독사에게 공격을 할 시, 너무 힘을 넣어 공격하게 되면 칼의 위협을 받을 수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강책은 세 번째조는 극악의 난이도 훈련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신라천정의 전사들은 훈련이 아닌 ‘벌’을 받고 있는 듯 했다. 이영호는 강책에 대한 미움을 전사들에게 덮어 씌우며, 그들을 사람으로 대하
더 보기

제 1193화

이영호는 허허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고개를 들어 불쾌한 눈빛으로 양자리를 바라보았다.“사람을 괴롭힌다고? 네 뜻은 수라군신이 이 정도의 난이도도 다 완성 못한다는 뜻이야?” “당연히 아니지! 우리 총수님 능력으로 이 따위 훈련이 훈련이라고 하시겠어?” “그래? 그럼, 선배님께서 증명이라도 해주는 게 좋잖아.” “대체 왜 그래야 하는 건데?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지금 뭐하 자는 거야?” 이영호는 갑자기 크게 폭소를 터트리고는 “수라군신도 그냥 이름만 번지르르한 전사였네?”라며 말했다. 그의 한마디는 양자리와 현장에 있던 신라천정 부대의 전사들의 눈을 크게 뜨게 만들었다. 모두들 이영호의 수법을 알고 있었다. 극악의 난이도 훈련을 통해 강책에게 창피함을 주기 위해 계속 그를 도발하고 찔러보는 것이다. 도발임을 알고 있지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영호는 한 차례 더 그를 도발하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내밀어 간판을 가리킨 뒤 말했다.“선배님, 저 간판 선배님 것 맞으시죠?” 강책은 고개를 들어 간판을 바라보았다. 간판 위에는 ‘유일무이’ 라는 사자성어가 적혀져 있었다. 순간, 강책의 뇌리에 추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강책이 단 10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적의 구역에 들어가 무기가 들어있는 창고를 터뜨린 뒤, 안전하게 부대로 복귀했었다. 작전의 성공으로 직속 부대의 역전을 도왔으며 상급자들이 강책에게 직접 ‘유일무이’ 라는 간판을 선물 해주었다. 그 간판은 계속 신라천정 부대에 남아 그들의 상징적인 의미가 되었고, 부대 전사들은 간판을 볼 때마다 만능이었던 총수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때, 이영호가 입을 열었다.“유일무이? 위에 계신 분들이 강선배님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시는 지 잘 알겠습니다.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들어 낼 것이라고 판단하셨을 겁니다. 근데 고작 훈련 가지고 뒤로 빼는 거면 선배님 실력이 떨어진 건지, 윗 분들의 사람 보는 눈이 사라진 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저 간판은 이 부대에 더 이상 쓸모가 없는 거
더 보기

제 1194화

기분이 상한 이영호는 계속 전사에게 발길질을 했다. 힘을 계속 넣은 탓에 전사의 갈비뼈가 걱정이 될 정도로 몸 전체에는 멍이 들었다. 밑에서 보는 전사들은 가만히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총수는 자신의 부하들을 아끼고, 지켜주는 자리이다. 하지만 이영호 총수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손톱만큼의 관심조차 주지 않으며, 폭력도 서슴치 않고 행사한다. 강책과 전혀 비교를 할 수 없다. 이영호는 발길질을 하다 지쳐서 자세를 낮추어 앉았다.“마지막 기회야, 지금 당장 가서 간판 바꿔. 숫자 셋까지 셀거야, 내 지시대로 안하면 군법대로 죽일거야!” 모든 사람들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간판을 내린다면 그들의 신앙이 사라지고, 내리지 않는다면 목숨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일.” “이.” “삼.” “넌 끝이야.”이영호가 전사의 관자놀이를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날렸다. 만약 맞게 된다면 즉사가 확실했다. 일촉즉발 상황에 단단한 손이 전사 앞에 나타나더니 이영호의 주먹을 막았다. 이 짧은 시간내에 이영호의 주먹을 막을 수 있는 건 현장에 단 한 사람 뿐이였다. 양자리를 포함한 모든 전사들의 눈빛이 그 사람에게 향했다. 바로 그들이 존경하는 총수 강책이였다. 이영호는 모든 힘을 주먹에 쏟고 있지만 강책의 주먹에서 빠져나올 수 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강책을 바라보았다.“강선배님, 제가 관리하는 부대에 끼여드실 생각입니까? 하지만 일푼의 권력도 없지 않으십니까?”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오늘 몸이 별로 좋지 않아서 운동을 하고 싶어. 자네가 제안한 세가지 훈련 제의, 받아들이지.” 그는 단숨에 이영호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사실 강책도 이영호의 도발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지만 전사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나서기로 생각했다. 이영호가 미소를 지었다.“강선배님, 한다고 하신겁니다! 그럼 증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하 전사들이 하나둘씩 손에 땀을 쥐기 시작했다. 강책이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는 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더 보기

제 1195화

이영호는 박수를 치면서 “역시, 제 선배님 이십니다. 누구랑은 다르게 불만도 없으시고, 시원하십니다.”라며 말했다. 양자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도 강책이 어쩔 수없이 이영호의 제안을 받아드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500kg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 이였다. 동시에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급상승하게 된다. 양자리는 작게 “총수님.”이라며 입을 열었다. 손 안은 모두 땀으로 가득 찼다. 곧이어 강책에게 500kg무게의 옷이 씌워졌고, 손,발, 허리, 다리, 등, 몸 전체 다에 부담이 실렸다. 평범한 사람이였다면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영호는 스톱워치를 꺼내고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강선배님, 부대 전사들 앞에서 망신 당하시지 않게 최선을 다하셔야 합니다. 장애물을 30초안으로 뛰어넘으시면 합격, 20초안으로 뛰어 넘으시면 우수입니다. 선배님 실력으로는 합격은 거뜬 하시지 않습니까?” 500kg의 옷을 입고, 30초안으로 장애물을 뛰어 넘으라는 이영호의 제안은 강책을 강제로 모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하지만 강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출발선으로 향했다. 강책의 걸음걸이는 500kg의 옷을 입기 전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시작합니다!”이영호의 말에 강책은 야생마처럼 앞으로 달려나갔다. 속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빨랐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눈 앞에 일어난 광경을 믿을 수가 없다는 듯 눈을 비볐다. 강책의 속도는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사람들은 강책이 아무런 무게가 없는 상태에서 얼마나 더 빠를 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이 훈련은 힘, 기술, 속도에 요구가 높았기에 속도가 좋아도 힘이 없으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힘이 있는 데 속도가 없으면 거북이 달리기와 다름 없다. 속도와 힘, 기술마저도 사용할 줄 모른 다면 이 훈련은 진행할 수 없다. 강책은 이 세가지 조건을 융합하여 완벽한 조합을 보여주었다. 수라군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셈이 되었다! 뒤에서
더 보기

제 1196화

강책은 정확하고 빠르게 인정사정 없이 공격했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한 동작으로 4명의 전사들을 쓰러뜨렸다. 강함의 레벨이 달랐다. 순간, 현장이 호응으로 떠들썩 해졌다.“총수님 만세!”“총수님께서 해내 실 줄 알았습니다!”“와우!!” 신라천정의 오래된 전사들은 흥분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현재 총수가 이영호라는 사실은 잊은 지 오래였다. 그들의 마음 속에 강책은 누구와도 대체 할 수 없는 총수였다. 이영호는 전사들의 반응을 보자 현장의 모든 전사들을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났다. 그는 이빨을 꽉 깨물고 강책을 노려보며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였다.“강선배님의 실력은 역시 어디 가시질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사들을 쓰러트리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그렇다면, 강선배님께서 500kg의 군복을 입고도 포복전진 훈련,가능하겠습니까?” 그의 말에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즉, 500kg의 옷을 입고 진흙 속에서 포복전진 훈련을 해야한다는 뜻이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위쪽에 칼날이 달려 있고, 진흙 안에는 독사가 숨어있어 잘못하면 목숨의 부지가 어려울 수 있다. 이영호는 강책을 끝까지 밀어붙이려는 작전을 짜고 있는 것이다. 앞서 했던 두 가지 훈련은 참고 견뎠지만 이영호의 마지막 한마디에 부대의 전사들도 하나 둘씩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이때, 강책이 손을 들어 그들에게 말했다. “작은 일을 크게 만들 필요는 없어. 후배의 요구대로 따르겠어. 자네 말대로 세 번째 훈련을 시작하게나.” “좋습니다!”이영호는 강책을 바로 세번째 훈련 장소로 데려갔다.“강선배님, 잘 지켜보겠습니다.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의 도발에 강책은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그건 좀 어려울 것 같네. 자네는 나에게 실망을 할거니까 말이야.” 이영호는 강책이 훈련 도중에 즉사하기를 간절하게 빌고 있지만 자신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말을 에둘러서 말했다. 곧이어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나누고, 두 사람은 서로를 증오하는
더 보기

제 1197화

상대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 했지만 결국 상대방의 능력이 자신을 뛰어넘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이영호는 얼음으로 꽁꽁 언 듯 몸 전체의 혈액마저 굳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강책이 진흙을 나오고, 더러운 군복을 벗는 모습을 보면서 이영호는 마치 악마를 보는 것 같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무섭다.’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자신의 재능은 유일무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본 적이 없는 이영호는 오늘이 되어서야 거만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스승인 윤석현의 목표가 강책 이였던 이유도 알 수 있었다. 만약 강책이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의 앞길을 막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이 실패할 일은 극히 드물다. 이영호는 작은 희망 조차 보이지 않았다. 강책은 무거운 군복을 벗고는 “영호 후배?”라며 이영호에게 다가갔다. 아무렇지 않은 그의 모습을 보자 방금 전 했던 훈련들은 그에게 전혀 영향이 없는 것 처럼 느껴졌다. 이영호는 충격에 빠져있는 와중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강선배님은 역시 천재가 맞으십니다. 저의 스승님도 지금까지 본 사람들 중 선배님이 제일 강하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놀랍습니다.” 이영호는 진실이 섞인 말로 그에게 감탄을 표했다. 이영호는 완전히 강책의 거대한 능력에 항복했다. 이어서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간판을 가리켰다.“그럼 저 간판은 계속 걸어놔도 되나?” “당연합니다! 당연합니다!”이영호는 큰 소리로 “부상원을 의무실로 데려갑니다.” 라며 전사들을 불렀다. 강책은 그제서야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아니, 나는 괜찮아. 회사에 처리 해야할 일이 있어서 말이야, 오늘 후배랑은 더 이상 수다는 나누지 못하겠어.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기회가 된다면 계속 해보자고.” “다음 만남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래.”강책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양자리는 흥분해하며 그의 뒤를 따라갔다. 얼굴에는 마치 꽃이 핀 것 마냥 행복한 미소
더 보기

제 1198화

강책은 자신의 스승이 ‘권력’이라는 것에 세뇌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강책은 ‘신라군신’ 이라는 명칭만 빼면 아무런 권력도 없는 일반인에 불과했기에, 윤석현은 다른 사람을 새로 뽑아 권력의 중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였다. 결국 자신을 위해 애쓴 사람을 버리고, 가치가 사라지면 살해한다. 윤석현은 머지 않아 이영호를 죽일 것이다. 양자리가 물었다.“총수님, 죄송하지만 혹시 교관이 정말로 총수님을 건드리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강책은 자신의 스승을 죽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는 것은 강책이 스타일이 아니였다. 강책은 다른 방법이 전혀 떠오르지 않아 복잡한 마음에 침묵을 유지했다. 그저 창 밖을 바라보며 “출발해.”라고 말할 뿐이였다. 적어도 지금까지 강책은 전혀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어쩌면 윤석현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건드리지 않을 거라는 희망도 품었다. 한 편, 외각 도시의 호위대 통나무 집 안에서 윤석현이 차를 마시고 있다. 아내 안지영이 아무 것도 신지 않은 채로 그에게 다가와서 “끝났어요, 강책 갔어요.”라며 말했다. 윤석현이 고개를 들어 물었다.“결과는?” 안지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실망할 거 아는데요, 이영호는 강책한테 완패했어요. 명성에서나 능력에서나, 강책의 상대가 아니잖아요.” 윤석현이 미소를 지었다.“당연한 결과잖아. 내가 왜 실망을 해?”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로 다가갔다.“강책은 지금 제일 높은 자리에 있고, 이영호는 아직 상승세야. 같은 레벨이 아닌거지, 만약 지금의 이영호가 강책을 이긴다면 내가 그 녀석을 훈련 시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그냥 바로 선발에 나가라고 하면 되는거 잖아?” 안지영이 갸우뚱하며 “이영호가 질 줄 알았다면 왜 오늘 서로 만나게 한거에요?”라고 물었다. 윤석현은 깊은 뜻이 담긴 한마디를 건넸다.“이영호가 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어.” “네?” “이영호는 선천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적합
더 보기

제 1199화

강책이 회사로 돌아오자 팀장 한명이 다가왔다.“회장님, 회장님의 제자라는 분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강책은 자신에게 없는 제자가 찾아왔다는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이름이 뭐지?” “이름은 모지안, 늘 푸른 약국의 주인 아들이라고 합니다.”강책은 이름을 듣자 뇌리에 예전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경성에 금방 도착했을 때, 모리 하이테크의 약사선발에서 모지안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 강책은 거만한 그에게 혼을 내주었었다. 다행히도 모지안은 강책을 미워하지 않고, 그를 스승으로 섬겼다. 요근래에 강책이 아버지 강한비에 대한 일들을 처리하는 바람에 잠시 이 일을 잊었던 것이다. 게다가 강책은 제자를 받아드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만약 싸움이나 전투 쪽이면 당당하게 그의 스승이 될 수 있었지만, 신가 쪽에서도 완전한 의사가 되지 못했기에 의술 쪽에서 자신이 스승이 되기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강책의 기분은 나쁘기 그지 없었다. 자신의 스승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하고 복잡한 심경 이였다. 강책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모르는 사람이야.” 강책의 답은 매우 확실하게 모지안과의 사이를 끊어 버렸다. 하지만 팀장이 “하지만 모지안씨가 회장님을 만나기 전까지 회사를 떠나지 않겠다고 합니다. 중요한 일이 있어서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라며 말했다. 강책은 인상을 계속 찌푸린 채로 아무 말 하지 않고 대기실로 향했다. 양자리도 인상을 쓰며 그의 뒤를 따라갔다. 강책의 밑에서 몇 년동안 일한 덕에 강책의 성격을 잘 알 수 있었다. 지금 강책의 기분은 조금만 잘못하면 터질 가스통과 다름 없다. 하필 이럴 때, 모지안이 강책을 찾아와 자신이 강책의 ‘제자’ 라고 밝힌다는 점은 강책에게 미움을 살 행동이다. 양자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모지안이 눈치를 챙겼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대기실 문이 열리고, 강책이 들어왔다. 대기실 안에는 모지안이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의사에 앉아있었다. 그는 강책을
더 보기

제 1200화

강책은 사무실로 돌아와 외투를 한 쪽에 벗어두었다. 이때, 새로운 비서 자리를 맡게 된 정단이 두꺼운 문서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오고는 탁자 위에 두었다.“강회장님, 다 처리해야하실 문서 입니다.” “그쪽에 둬요. 조금 있다가 볼게요.” “네.”정단이 나가려다 다시 말을 걸었다.“맞아요, 방금 전 모지안 이라는 젊은 애가 울면서 회사를 떠나던데,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있어나 봐요. 강회장님께서는 만나보셨어요?” 강책은 더욱 더 모지안에게 정이 떨어졌다. 정단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그 애도 참 불쌍해요. 아버지가 그 지경이 됬는데도 정신 차리고 온데간데 도움을 요청하고 있잖아요. 아이고.” 강책은 신경쓰지 않는 척 “아버지가 왜요?”라며 물었다. 정단은 눈을 크게 떴다.“모르세요?” “네, 몰라요.” “경성에 난리 났잖아요! 한 외국의사가 경성까지 와서 온 곳을 후비더니, 저희 나라 의사들을 다 욕했었어요. 모지안 아버지가 명의로 유명하신데, 저희 나라 대표로 나갔다가 크게 망신을 당했고 하지 뭡니까. 그리고 대결에서 져서 늘 푸른 약국의 간판도 떼어졌다고 했어요! 이것 뿐만 아니라 다른 의사들이 모지안 아버지를 위로해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 손가락질 하면서 아무 쓸모 없는 의사라고 욕하고 난리였어요, 그래서 모지안 아버지가 진짜 바다에 뛰어들어서 자살하려고 했다지 뭐에요. 다행히도 목숨은 부지 했는데, 정신이 나가서 몸도 크게 다쳤나봐요. 지금은 식물인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강책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모지안에게 이런 큰일이 있을거라고는 생각 조차 하지 못했다. 정단이 계속 말을 이었다.“아버지가 의식이 있을 때, 모지안은 모가의 명예을 다시 되찾고 싶은 거에요. 조상부터 전해져 온거니까요. 만약, 되찾지 못한다면 아버지라는 분은 죽어서도 눈 감고 못 죽으실 거에요. 그래서 여기저기에 구조를 요청하는 거겠죠. 돈도 갖다 받치고, 웃음도 팔면서 자기 아버지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거잖아요. 정말 불쌍해요. 근데, 지금
더 보기
이전
1
...
118119120121122
...
24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