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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1181 - Chapter 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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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1화

‘짝짝짝!!!’사람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강책 씨 살아있었어?” 정단이 흥분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정단은 무대 위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낯익은 그림자를 보았다. 강책, 강책이다!강책이 살아있었다. 게다가 왠지 모르게 회장님과 사이가 좋아 보였다. 정말 부자지간 같아 보였다. 정단은 강책이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며 큰소리로 외쳤다. “강책!!!”무대 위.강책은 천천히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와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특히 정단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정단은 강책의 따뜻한 미소에 마음이 녹아내렸다. 강책은 마이크 앞으로 다가가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무대 아래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동료 여러분, 오늘 강 회장님의 결정이 급작스러운 것도, 또한 저의 경력과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잘 압니다. 아마 회장 자리를 맡기에는 여러 방면에서 부족함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모리 하이테크를 더욱 성장시켜 안정적으로 이끌 테니 저를 믿어주십시오! 여러분에게 성의를 표하기 위해 이번 달 전 직원의 급여를 두 배로 지급하겠습니다.”돈이 좋긴 좋다. 강책에게 불만과 의심을 품었던 사람들은 이 순간 강책에게 호감을 느꼈다!급여 두 배! 시원스럽다!“강 회장님 만세!”“강 회장님의 지도 아래 더욱 빛나는 모리 하이테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저희는 강 회장님을 지지합니다!”사람은 역시 현실적이다. 이득만 보면 어떤 갈등과 증오도 사라진다. 강한비는 강책이 모리 하이테크에서 기반이 적어 직원들을 감당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강책이 몇 마디 말로 1분도 안 돼서 모든 직원들을 복종시키고 명성이 두 배로 높아질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강책의 솜씨는 매우 대단했다. 이제 강책은 정식적으로 모리 하이테크의 회장이 되었다. 게다가 목양일과 양자리 그리고 최대훈까지 가장 중요한 세 자리에 앉혔다. 모리 하이테크의 핵심은 이미 강책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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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2화

도영승이 웃음을 거두며 겸손하게 말했다. “젊은 인재들 중에 강 회장님이 제일 뛰어나십니다. 제 못난 손자 도국영은 강 회장님과 비교조차 할 수 없네요. 강 회장님이 제 손자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옆에 있던 강한비가 도국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변했다. ‘강책이 네 손자야!’강한비는 도영승 보며 안절부절못했다. 앞에 있는 이 남자가 바로 자신의 친아버지이지만 인정할 수 없다. 보통 사람들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인정할 수 없는 심정은 이해하기 어렵다.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도영승 씨 손자일 수도 있죠.”도영승은 어리둥절했다. 사실 도영승은 그냥 한 말에 강책이 이렇게 아첨할 줄 몰랐다. 심지어 부하직원들도 강책의 아부를 더 이상 들어줄 수 없었다. 앞전의 아첨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도영승의 손자까지 되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과했다! 하지만 이는 일의 진상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생각이다. 진상을 아는 사람들은 생각이 달랐다. 도영승은 살짝 당황해하며 말했다. “강 회장님 참 유머러스하십니다.”“도가 집안의 가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유머러스하다고 하죠.”두 사람이 몇 마디 말을 주고받은 후 회의가 끝나자 직원들이 현장을 정리했다.도영승도 모리 하이테크에서 나왔다. 도영승은 오늘 강책과 싸울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놀랍게도 강책이 매우 정중했다.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고, 심지어 아첨까지 했다. 도영승은 강책의 정중한 태도에 매우 놀랐다. 차에 타고 돌아가는 길, 도영승은 여전히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옆에 앉아 있던 도국영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할아버지, 왜 이렇게 걱정이 한가득이에요? 설마 강책한테 속았어요?”도영승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그게 아니라 강책이 나한테 너무 예의 바르고 정중했어.”도영승은 방금 있었던 일을 모두 도국영에게 말해줬다. 도국영은 도영승의 말을 듣고 하하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저는 강책이 그렇게 나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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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3화

도영승은 유진명의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도영승이 걱정하는 것은 도국영이 똑똑하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당해서 고생하는 것이다. ‘가자.”“네, 할아버지.”도국영은 차를 몰고 떠났다. 오늘 일로 강책에 대한 도가 집안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적어도 강책에게 적대감은 갖지 않을 것이다.만약 강책이 돈 버는 것을 도와준다면 도가 집안은 강책에게 엄청난 호감을 가질 것이다!다른 한편, 강책이 사람을 시켜 강한비를 별장으로 보냈기 때문에 강한비는 다시 회사에 돌아올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강책은 목양일과 사람들을 회장 사무실로 불렀다. 강책이 문을 닫고 소파에 앉아 웃으며 물었다. “오늘 제가 아부를 너무 과하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목양일이 웃으며 말했다.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회장님의 아부가 과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양자리가 거들며 말했다. “그건 나쁜 게 아니에요, 적을 속일 때 자기 자신까지 함께 속이는 것이 최고의 경지에요. 현재 저희 말고 모리 하이테크든 도가 집안이든 모두 총수님이 도가 집안이 두려워서 아첨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도가 집안도 저희에게 경계를 늦추고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겁니다.”“맞아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에요. 도가 집안이 방심하는 틈을 타서 모리 하이테크를 빨리 제자리로 회복시키고 확장해서 도가 집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해요.” 강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잠시 후, 강책이 최대훈에게 말했다. “저희 아버지는 이제 모리 하이테크를 위해 일하지 않기 때문에 지하성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요. 이 말은 즉, 모리 하이테크의 핵심 기술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대훈 씨, 앞으로 저희 아버지를 대신해서 모리 하이테크의 ‘핵심 기술’을 맡아주세요.”최대훈이 웃으며 대답했다. “총수님, 걱정 마세요. 이 일은 저에게 짐이 아니라 즐거움입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저희 능력을 발휘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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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4화

정단은 강책의 과분한 총애와 대우에 얼굴이 빨개졌다.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정단 씨는 앞으로 제가 시키는 일만 하면 됩니다. 회사에서 저 이외에 그 누구도 정단 씨에게 일을 시킬 권리가 없어요.”정단이 물었다. “특별한 요구 사항이라도 있습니까?”정단이 주의할 점이 있는지 물어보려고 했던 말이 듣기에는 이상하게 들리는 듯했다. 정단은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해명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그런 특별한 서비스를 말한 게 아니에요.”정단의 말을 들은 강책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특별한 서비스는 뭐예요?”정단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만약 강책 씨가 원하시면 해드릴 수 있어요. 어차피 저는 이 한 몸 바칠 각오가 됐어요.”“하하.” 정단의 말에 당황한 강책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됐어요, 저가 정단 씨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그게 뭐죠?”“정단 씨가 저의 비서가 되기 위한 유일한 요구는 바로 저한테 사심을 품지 않는 겁니다.”‘어? 음...’정단은 잠시 넋이 잃었다. 그리고 잠시 후 붉어진 얼굴로 신경질을 내며 말했다. “강책 씨, 자기애가 너무 심하네요, 누가 강책 씨를 좋아해요? 저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남자들이 줄을 섰어요. 저는 강책 씨에게 눈곱만큼도 관심 없어요!”그때, 강책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강책은 핸드폰을 보고 입꼬리가 올라갔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누구 전화이길래 저렇게 기쁠까?궁금한 정단이 힐끗 쳐다보자 핸드폰 화면에 ‘아내’라는 이름이 보였다. ‘훌쩍’정단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정단은 강책이 결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강책이 손짓을 하자 정단은 눈치채고 자리를 피해 복도로 나왔다. 정단은 자신의 볼을 꼬집으며 혼잣말을 했다. “결혼한 거 모르는 것도 아닌데 상처받을 게 뭐 있어? 내가 강책 씨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니까 신경 쓸 필요 없지!”하지만 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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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5화

“무슨 일인지 말해줄 수 있어?”“아직은 말해 줄 수 없어.”정몽연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알겠어, 이미 익숙해. 항상 나한테 무언가 숨기는 거 신경 쓰지 않지만 한 가지만 약속해 줘.”“뭐?”“무슨 일이 하든지 반드시 목숨은 지켜야 해!”강책이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정몽연이 마음 졸이며 말했다. “말로만 하지 말고 꼭 내 말 기억해, 당신은 이제 혼자가 아니니 서경에서 더 이상 사람을 죽이면 안 돼! 여보, 당신은 이제 아내도 있고 친아버지도 찾았으니 이제 혼자가 아니야. 혼자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족도 생각해야 돼, 여보는 이제 한 아버지의 아들이자 한 아내의 남편, 더욱이 한 아이의 아빠야!”‘뭐?’강책은 정몽연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감동했지만 갑자기 기분이 이상했다. 친아버지 강한비를 찾았으니 아들로서 아버지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남편으로서 서경으로 돌아가 정몽연을 더 생각해 주고 애정을 줘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문제는 강책이 어떻게 아버지가 된다는 건가?그 말의 뜻은...강책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여보, 당신...”위풍당당한 수라 군신이 말을 더듬거렸다. 강책은 긴장되고 무서웠다.정몽연이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그저께 병원 가서 검사했는데 임신이래.”‘두근두근!!!’강책의 마음에 꽃이 만개했다. ‘임신? 정말 임신을?’“여보,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뭐? 누가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해? 나쁜 놈, 설마 내 말을 못 믿는 거야?”“그게 아니라, 너무 놀라서 물어본 거야.” 강책이 당황해하며 말했다. 1개월 전, 강책이 강남을 떠나기 전날 밤 정몽연과 하룻밤을 보내고 진짜 부부가 되었다. 운이 좋게 한 번에 임신이 될 줄 생각도 못 했다. 강책은 ‘아빠’라는 호칭이 익숙하지 않았다. 강책이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여보, 푹 쉬어. 이쪽 일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정말 잘 해줄게.”“응! 기다릴게.”달달한 말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아쉬워하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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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6화

SUV 차 한 대가 넓은 도로를 질주했다. 운전을 하던 양자리가 흥분하며 말했다. “스승님께서 총수님에게 먼저 연락할 줄 생각도 못 했어요. 서경을 떠난 후 스승님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이번 만남은 정말 기대됩니다.” 강책은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기대?’강책은 기대도 됐지만 불안함이 더 컸다.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강책은 윤석현을 매우 존경했다. 막 서경에 왔을 때 신병이었던 강책은 항상 선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때 강책의 잠재력을 본 윤석현은 강책을 제자로 삼아 전투 기술과 군사 지식을 가르치며 군인으로 성장시켰다. 물론 강책은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났지만, 만약 윤석현의 도움이 없었다면 강책의 군대 생활은 순탄치 않았을 것이다.게다가 윤석현이 승진하면서 강책을 추천했기 때문에 강책이 사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윤석현이 없었다면 강책의 성공은 적어도 10년은 더 걸렸을 것이다강책은 경성으로 돌아갔을 때 제자로서 스승을 찾아뵈려고 했지만 모든 직위를 포기했기 때문에 찾아갈 용기가 없었다. 당시 윤석현이 강책이 수라 군신의 호칭을 얻고, 순조롭게 서경을 통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기저기 강책에 대한 좋은 말을 하고 다니면서 고생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강책이 있는 것이다.절대 강책의 능력이 좋아서 얻은 결과가 아니다. 인맥 중심 사회에서는 말주변과 능력이 모두 뛰어나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강책에게 부족한 부분이다. 강책은 다행히 좋은 스승님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총수를 맡고 수라 군신이라는 호칭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강책이 한 마디 말도 없이 모든 직위를 내려놓은 것은 스승의 수고를 모두 망친 것이나 다름없다.때문에 강책이 계속해서 윤석현을 피한 것이다. ‘이따가 스승님이 물어보면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강책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삐익’ 하고 경적이 울리자 양자리는 차 속도를 늦추고 검문을 받은 후 군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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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7화

오랜만에 사랑하는 제자를 만난 윤석현은 정말 자식을 본 아버지처럼 자신도 모르게 강책의 이름을 불렀다. 윤석현의 반응에 감동한 강책은 양자리와 함께 윤석현에게 향했다. “사부님.”강책은 윤석현 앞에서 순한 양이 되었다. 윤석현이 손에 들고 있던 붓을 내려놓고 강책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고 말했다. “강책아, 네가 사직을 한 후 처음 보는구나, 정말 보고 싶었어.”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감성적으로 변한다. 윤석현은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하지만 이제 마음속 감정을 스스로 억누를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옆에 있던 양지라가 질투하며 말했다. “교관님, 저도 봐주시면 안 될까요?”윤석현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이놈아, 진작에 봤어. 자, 다들 앉아라.”윤석현은 두 사람을 자리에 앉히고 물을 따라줬다. 그리고 안내원을 불러 과일을 부탁하며 극진한 대접을 했다.윤석현이 물었다. “강책아, 경성에 온 지 이렇게 오래됐는데 어찌 나를 한 번도 보러 오지 않을 수 있니? 내가 전화하지 않았으면 나를 찾아오지 않았겠지?”강책은 빨개진 얼굴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양자리가 황급하게 해명했다. “사실 총수님이...”윤석현이 양자리의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나도 다 아니까 해명할 필요 없단다. 친아버지 일 때문이지?”강책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사부님, 알고 계셨어요?”“당연하지, 이런 일도 모르면 수라 군신의 스승이라고 할 자격이 있겠니?”강책은 ‘수라 군신’의 말에 매우 난처했다. 강책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사부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사부님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제 마음대로 모든 직위를 포기해서 죄송해요.”윤석현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네가 모든 직위를 포기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는 너무 화가 났지만 금방 진정됐단다, 내가 아는 강책은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어, 그리고 나중에 네가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모든 직위를 내려놓고 경성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이 안정됐단다. 그래서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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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8화

강책은 의외였다. “나를 어떻게 아니?”이영호가 웃으며 말했다. “사부님께서 항상 강 선배님 이름을 불렀어요. 게다가 선배님이 군영에서 세운 어마어마한 기록들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제가 선배님을 모를 리 있겠습니까?”이영호는 강책에게 아첨하며 말했다. 하지만 강책은 왠지 모르게 이영호가 도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젊은 사람의 승부욕이 불타올라서 그런 거 아닐까?윤석현이 말했다. “강책아, 절대 영호를 얕보면 안 돼, 호가 성장하는 속도가 너에게 결코 뒤지지 않아. 당시 네가 군영에서 남긴 기록들을 영호가 다 깼어, 영호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야.”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입니다. 영호 후배가 있으니 사부님은 이제 근심 걱정이 없으시겠어요.”이영호가 말했다. “칭찬 감사합니다. 지금 제 머릿속에는 사부님에게 기술을 배워서 강 선배님의 기록을 깨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뭐?’이영호의 말에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강책의 느낌이 맞았다. 이영호는 승부욕이 강하고 강책에게 적대심이 있다. 게다가 윤석현의 제자인 만큼 어리지만 능력이 뛰어났으며, 그의 목표는 1등이 되는 것이다. 1등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1등을 물리쳐야 한다. 때문에 이영호의 표적은 강책이었다. 옆에 있던 윤석현은 이영호를 말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스승으로서 이영호의 도발적인 모습을 보게 되어 기뻤다. 늑대는 갈증을 느껴야만 의욕적이고 포식 능력이 살아난다. 이영호를 훌륭한 인재로 키우려면 적합한 목표 대상을 설정해 줘 항상 의욕감과 긴장감을 가지고 있어야만 비범한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다. 당시 윤석현이 이 방법으로 강책을 훈련 시켰기 때문에 강책은 이에 대해 더 잘 안다!당시 윤석현은 강책에게 적을 목표 대상으로 하여 훈련시켰다. 하지만 지금 이영호를 양성하기 위해 강책을 목표 대상으로 삼았다. 사실 강책 외에는 목표 대상이 없었다. 이영호의 능력을 꺾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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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9화

강책은 속으로는 매우 실망했지만 겉으로는 전혀 티를 내지 않았다. 강책의 정신력은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없다. 윤석현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지금 영호는 서경의 부총수를 맡고 있어. 강책아, 네가 예전에 맡았던 병사들은 지금 영호가 관리하고 있단다. 특히나 너희 부하 신라 천정은 영호의 훈련을 받고 완전 새롭게 태어났어. 조만간 영호가 너의 뒤를 이어 ‘수라 군신’의 호칭을 얻을 수 있을 거야.”이영호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수라 군신이요? 아니요, 수라 군신은 강 선배님의 호칭입니다. 선배님이 사직을 하더라도 수라 군신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제가 선배님의 자리를 이어 받게 된다 하더라도 수라 군신의 이름에 기대를 미치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이영호와 윤석현의 대화를 듣던 강책은 마음이 아팠다. 수라 군신은 강책이 서경에서 성공했다는 증거로서 강책의 마음속 깊은 곳에 새겨져있다. 하지만 윤석현은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말했다. 윤석현은 강책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긴 한 걸까?윤석현이 말했다. “강책아, 영호가 신라 천정을 어떻게 훈련시켰는지 직접 보는 게 어떠니?”이영호가 윤석현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정말 얻기 힘든 기회네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선배님께서 알려주세요.”양자리의 표정이 매우 언짢았다. 신라 천정은 황금 십이궁을 제외한 강책의 가장 강력한 전력이다. 하지만 신라 천정은 정부 당국의 역량이기 때문에 강책이 사직하면서 신라 천정을 데리고 나올 수 없었다. 황금 십이궁처럼 신라 천정도 같이 사직할 수 없었다. 한때 자신이 관리하던 무적의 병사가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통솔 받는 모습을 그저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운 일이다. 윤석현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강책이 이영호에게 더욱더 깊은 적대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이다. 강책과 양자리는 윤석현의 의도를 이미 알고 있었다. 제자를 속이는 스승이 어디 있는가? 보다 못한 양자리가 강책을 대신해 한 마디 하려고 했지만 강책이 양자리를 붙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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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90화

윤석현이 차갑게 웃으며 안지영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말했다. “마음 약하기는! 악독하긴 뭐가 악독해? 강책이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모든 직위를 사퇴해서 내가 피해 본 게 한두 개가 아니야, 외각 지역으로 밀려났을 뿐만 아니라 높은 직위의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도 잃었어. 스승인 나를 생각하지 않은 강책이야말로 악독한 거 아니야?”안지영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책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누리고 사는 거예요. 우리는 강책 덕을 많이 봤으니 피해를 봤다고 해도 강책을 미워하면 안 돼요.”“허튼소리 마!” 윤석현은 매우 불만스러워하며 말했다. “우리가 무슨 강책 덕을 봐? 강책이 누구 때문에 그렇게 뛰어난 능력을 가졌는데? 어떻게 수라 군신이 될 수 있었는데? 전부 다 내 덕분이야!”잠시 후, 윤석현이 계속해서 말했다. “강책이 수라 군신을 맡기 싫다니 다른 사람이 맡아야지. 내가 영호를 키워서 강책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면 나는 여전히 수라 군신의 사부이고, 경성의 높은 직위의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이 있어.”윤석현은 이미 권력에 눈이 멀어 사리판단이 흐려졌다. 서경에서 적과 싸우던 이전의 교관 윤석현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다. 윤석현은 경성에서 몇 년 동안 지내며 왕좌의 게임에 빠졌다. 왕좌의 게임에 한 번 빠지면 끊을 수 없다. 예전에는 강책 때문에 경성 사람들이 윤석현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물러났다. 하지만 강책이 사직하고 최근 한 달 동안 윤석현은 권력의 끝자리로 밀렸다. 윤석현은 다시 권력을 되찾으려 했다!강책에게는 희망이 없다. 이제 유일한 희망은 제자 이영호에게 달려있다. 강책이 사직하고 비어있는 ‘수라 군신’의 자리를 누군가 채워줄 사람이 필요하다. 새로운 사람은 수라 군신이 아닌 야차 군신 또는 용구 전신으로 불릴 수 있다. 하지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비워둘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수라 군신의 자리에 눈독을 들였다. 경성의 권력자들은 자신의 제자들을 내세워 수라 군신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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