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인지 말해줄 수 있어?”“아직은 말해 줄 수 없어.”정몽연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알겠어, 이미 익숙해. 항상 나한테 무언가 숨기는 거 신경 쓰지 않지만 한 가지만 약속해 줘.”“뭐?”“무슨 일이 하든지 반드시 목숨은 지켜야 해!”강책이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정몽연이 마음 졸이며 말했다. “말로만 하지 말고 꼭 내 말 기억해, 당신은 이제 혼자가 아니니 서경에서 더 이상 사람을 죽이면 안 돼! 여보, 당신은 이제 아내도 있고 친아버지도 찾았으니 이제 혼자가 아니야. 혼자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족도 생각해야 돼, 여보는 이제 한 아버지의 아들이자 한 아내의 남편, 더욱이 한 아이의 아빠야!”‘뭐?’강책은 정몽연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감동했지만 갑자기 기분이 이상했다. 친아버지 강한비를 찾았으니 아들로서 아버지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남편으로서 서경으로 돌아가 정몽연을 더 생각해 주고 애정을 줘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문제는 강책이 어떻게 아버지가 된다는 건가?그 말의 뜻은...강책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여보, 당신...”위풍당당한 수라 군신이 말을 더듬거렸다. 강책은 긴장되고 무서웠다.정몽연이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그저께 병원 가서 검사했는데 임신이래.”‘두근두근!!!’강책의 마음에 꽃이 만개했다. ‘임신? 정말 임신을?’“여보,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뭐? 누가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해? 나쁜 놈, 설마 내 말을 못 믿는 거야?”“그게 아니라, 너무 놀라서 물어본 거야.” 강책이 당황해하며 말했다. 1개월 전, 강책이 강남을 떠나기 전날 밤 정몽연과 하룻밤을 보내고 진짜 부부가 되었다. 운이 좋게 한 번에 임신이 될 줄 생각도 못 했다. 강책은 ‘아빠’라는 호칭이 익숙하지 않았다. 강책이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여보, 푹 쉬어. 이쪽 일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정말 잘 해줄게.”“응! 기다릴게.”달달한 말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아쉬워하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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