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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1201 - Chapter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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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1화

강책은 양자리를 힐끗 쳐다보더니 차갑게 말했다."이런 짓 안 해도 돼, 나는 잘못하고 나서 체면치레하는 사람은 아니니까."말을 마치자 그는 곧장 입구를 향해 걸어갔고, 양자리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성질은 여전하시네."강책이 양자리와 떠나는 것을 보고 정단이 다급하게 물었다."아직 읽지 않은 서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어딜 가는 거예요?!"양자리는 고개를 돌려 윙크를 한 번 하며 말했다."저희는 하늘을 대신해 정의를 행하러 가야 합니다. 그 서류들은 목양일에게 처리하게 하면 됩니다, 총수님께 보여드려도 어차피 목양일에게 던져질 거니까요."어두컴컴한 작은방 안에서, 서류를 수정하고 있는 목양일이 재채기를 했다. 그는 눈을 비비고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들을 보며 중얼거렸다."도대체 형님은 언제 오시는 거야? 이 서류 양은 침몽 하이테크의 3배가 넘는데,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군!"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것은 더 많은 서류들이었다. 반대편. 모지안은 자가용을 타고 돌아갔고, 집사는 모지안의 모습을 보고 일이 반드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강책은 모리 하이테크의 회장인데 어떻게 몸을 굽혀 그들을 도와 이런 엉망진창인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당연한 결과였다. 더군다나 관계가 하나도 형성되어 있지 않은데 말이다. 모지안의 제자 신분도 억지로 끼워 넣었는데, 그는 전혀 몰라주니 이미 끝난 게임이었다. 모지안이 창문을 열자 찬바람이 자신의 얼굴에 스쳤고, 무력하고 절망적인 듯 물었다."신 아저씨, 우리 아버지는 지금 어떤가요?"집사 신원훈이 말했다."여전히 몸이 마비되어 의식이 흐려져 며칠 후면 완전히 의지를 잃고 식물인간이 될 것 같습니다.휴, 도련님, 아마 어르신께서 의식이 깨어 계실 때 모 씨 집안의 간판을 가져오시는 그 순간을 보여드릴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즉, 모지안의 아버지는 평생 이 한을 간직할 거라는 얘기이며, 죽음조차도 해결할 수 없다.여기까지 생각을 하자 모지안은 더욱 슬프고 절망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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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2화

신원훈은 백미러로 모지안을 쳐다보며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그는 늘 푸른 약국에서도 수십 년 동안 일했고, 사장 모한철은 그에게 매우 잘해 주었으며 늘 푸른 약국이 이렇게 망가진 것을 보고 그도 마음으로부터 괴로움을 느꼈다.특히 이 일은 원래 늘 푸른 약국과는 별 상관이 없었으며, 모한철이 한국 의학계의 명성을 위해 싸운 것일 뿐이었다. "에휴……"신원훈도 덩달아 한숨을 쉬었다.비록 그는 세상의 험악함을 진작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이런 일을 당하면 역시 슬픔을 면치는 못하는 것이다. 집에 다다르자, 신원훈이 차를 세웠다."도련님, 내리세요."신원훈이 말했다.모지안은 마음이 심란해서 차에서 내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은 하나도 못 했고, 원하는 조수도 한 명도 초대하지 못했다.늘 푸른 약국은 설마 이렇게 망하게 되는 것일까? 백년의 역사가 있는 가게와, 금가루로 쓴 간판이 이렇게 무너진다고? 모지안은 여기까지 생각하자 자신의 무능함을 느끼고 더욱 괴로워했고, 몇 번 더 한숨을 쉬고 나서야 그는 천천히 문을 열고 아주 심드렁하게 걸어 나갔다.차에서 내리자 모지안은 약국 문 앞에 진홍색 페라리 한 대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 아저씨, 저건 누구 차예요?"모지안이 묻자, 신원훈은 고개를 저었다."모르겠습니다, 어느 환자의 차가 아닐까요?"환자라니? 지금 늘 푸른 약국 사장이 쓰러지고 평판이 나빠진 판국에 누가 여기 와서 진찰을 받고 약을 타러 오겠는가? 설령 있다 하더라도, 이런 고귀한 신분은 있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김에 약을 얻으려고 온 거겠지."모지안이 속으로 생각했고, 곧 그는 신원훈과 함께 약국으로 들어갔다. 막 들어서자 사장 모한철이 뜻밖에도 집 안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발견했고, 그 모습을 보니 그는 이미 거동 능력을 회복한 듯 보였다. "아버지!!!""어르신?!"모지안과 신원훈 모두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모한철이 의식이 흐려지면 식물인간으로 변하게 될 거라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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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3화

그들 눈앞에 나타난 사람이 강책이라는 것을 본 모지안은 놀라고 기뻐하며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강책, 정말로 강책이었다! 그는 약을 들고 모한철 곁으로 가서 약을 건넸다.모한철은 서슴없이 들고 와서 마시며 강책에 대한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아, 강 의사, 정말 감사합니다."모한철은 약을 다 마시고 입을 닦으며 계속 말했다."내 아들이 당신 같은 스승이 있다니, 정말 행운이 따로 없습니다."모지안은 어리둥절해했다."스승? 의사?"강책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왜요, 저를 스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으세요?"그러자 모지안은 순식간에 반응이 왔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강책에게 세 번 머리를 조아리며 정중하게 말했다. "스승님, 제자의 절을 받으세요! 스승님께서 저희 아버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큰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강책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뻗어 모지안을 일으키며 당부의 말을 건넸다. "저는 매우 냉혹합니다, 저를 따라서 의학을 공부한다면 당신은 모든 역경을 겪을 준비를 하셔야 할 겁니다."그러자 모지안은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스승님께서 시키시는 일은 불평 한마디 없이 다 따르겠습니다.""좋아요."그러자 모한철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지안에게 이런 좋은 스승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지금 우리 모 씨 집안의 간판을 누가 떼어버렸으니 조상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에휴……""잃어버렸으면 되찾아오면 됩니다."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모한철이 흥분하며 물었다."강 의사님, 도와주시겠습니까?""제가 아니라, 모 교수님께서요. 그는 늘 푸른 약국을 대표해서 모 씨 집안의 간판을 다시 되찾을 겁니다."확실히 이 일은 모지안이 하는 것이 가장 적절했다. 첫째, 그는 모 씨 집안 사람이며, 둘째, 아버지를 위해 복수해야 하는 이유가 있고, 셋째, 모지안이 간판을 되찾고 의학계의 이름을 바로잡는다면 늘 푸른 약국의 명성은 원래대로 회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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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4화

문성 의약회, 3층 로비.소크라는 와인잔을 들고 다리를 꼬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고, 그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은 어게인 하이테크의 사장인 로라였다. 어게인 하이테크가 '중상'을 당하면서 그동안 로라는 조용히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다.강책과 강한호의 내부 싸움 때문에 어게인 하이테크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로라는 그 시간 동안 회복했다. 회복하는 동안에도 로라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지금 경성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의학계의 도장 파괴 사건은 로라가 계획한 것이고, 그녀의 유일한 목표는 강책이다.소크라가 말했다.“로라 씨, 저는 이미 당신이 말한 대로 했습니다. 경성의 그 유명한 약국들과 백 년 묵은 가게들은 모두 제가 물리쳤어요. 남은 쓸모없는 곳들은 두려워할 것도 못 됩니다.” 그는 옹졸하게 웃으며 물었다.“그럼, 로라 씨는 언제쯤 나와의 약속을 지켜서 데이트를 할 수 있겠습니까?” “서두르지 마요, 제일 중요한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니까.” 로라가 매우 담담하게 말했다.“강책 말인가요?”“네.” “하하, 강책은 내가 알지. 강남에서 온 작은 졸병은 의술적으로 언급할 가치도 없어요. 로라 씨는 왜 그렇게 그 사람을 신경 쓰는 거죠?” 로라는 설명하지 않았고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강한비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어떻게 의술이 대수롭지 않을 수 있겠는가?게다가, 비행기에서 로라는 강책의 의술을 직접 본 적이 있는데, 그 신기한 능력은 정말 사람을 감탄하게 했다.이렇게 의술의 대성공을 이룬 사람은 절대 경성의학계가 함락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리 없다. 한국 의학계를 위해서든, 개인적인 명성을 위해서든 반드시 응전할 것이다. 하지만 그때가 돼서 강책을 기다리는 것은 참패일 것이다.로라는 속으로 냉소했다. 그때가 되면 강책은 모한철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세상 사람들에게 버림받게 될 것이고, 모리 하이테크도 거부당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정면 돌파가 불가능했고, 그렇다면 이렇게 측면에서 타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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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5화

양자리는 모든 조사 결과를 강책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사진과 동영상도 강책에게 건넸다.“구체적인 도전 과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소크라가 환자를 한 명 제공하고 그 환자를 고칠 수 있다면 도전자가 이기고, 못 고칠 경우 도전자가 지는 것이죠. 도전자가 불복할 경우 소크라는 현장에서 그 환자를 치료합니다.” “지금까지 그는 이런 방법으로 20여 곳의 약국에 도전했고, 한 치의 실수도 없었습니다.” “이 외국 의사의 솜씨는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강책은 양자리의 설명을 들으며 얼굴을 찡그렸다.경성에 그렇게 많은 명의가 다 합쳐도 외국 의사 한 명보다 못할 리 없고, 게다가 병은 고치기 어려운데 어떻게 소크라는 현장에서 치료할 수 있단 말이지? 즉석에서 고칠 수 있는 병은 결코 중병이 아니며 거기에는 반드시 묘리가 있기 마련이다. 강책은 소크라의 병을 치료하는 동영상을 틀어놓고 한 번 훑어본 뒤 핵심 과정을 골라 반복했다. 화면에 나오는 모습과 전에 모한철로부터 받은 정보를 대조하니, 강책은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 의사가 한국의 옛 기술을 알고 있을 줄이야? ““허허, 어쩐지 수십 명의 명의도 이유를 못 알아보더라니, 결국 그가 한국의 의술을 써서 우리를 상대할 줄 누가 알았겠어? 이런 상세한 정보자료가 없었다면 나라도 곤두박질쳤을 게 뻔하네.” 강책은 모든 자료를 내팽개치고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이건 병이 아니라 주술이지, 그 외국 의사는 사기꾼에 불과해.” “우리가 그 사람의 진면목을 파헤치러 한 번 가 봅시다!” 그러자 모지안은 불안해하며 말했다.“하지만 스승님, 저는 그 의술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그걸 폭로할 수 있죠?” 그러자 강책이 손을 흔들었다.“귀를 대보세요.”모지안이 강책에게 가까이 다가가 귀를 대자 강책은 두세 마디로 대처법을 알려주었고, 그의 말을 들은 모지안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스승님, 이 방법이 정말 믿을 만합니까? 왜 이렇게 미신처럼 들리는 거죠?” “우리는 의사인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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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6화

"도전하러 오신 거죠? 안으로 들어오세요!”소크라는 손짓을 하고는 몸을 돌려 현관으로 들어갔고, 강책 무리는 한 계단씩 올라가며 그를 따랐다.다른 구경꾼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앞을 다투어 뛰어갔고, 강 신의가 직접 나서는 이런 충격적인 장면을 어떻게 놓칠 수 있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 안으로 들어간 후 경비원이 경계선을 밖에 세웠다. 소크라는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음산하게 말했다.“강책 씨, 난 당신이 꼭 올 줄 알았으니 잡담은 내려놓고 바로 시작하는 게 어때요?” 하지만 강책이 고개를 내저었다.“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도전하려는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네?"소크라는 놀라움과 실망감을 얼굴에 드러냈고, 강책을 꺾지 않고는 로라와 데이트를 할 수 없었다.“당신 말고 누가 도전할 능력이 있단 말이죠?” “내 제자요.” "당신 제자?” 강책은 모지안을 밀며 말했다.“내 제자 모지원이 당신에게 도전합니다. 모 씨 집안의 간판과 한국 의학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함입니다.” 모지안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본 소크라는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아니, 바보도 아니고, 모지안?” "그 모한철 마저도 내 손에 패했는데, 이런 애송이 놈이 무슨 근거로 나한테 도전하는 거지?” "강책 씨, 이건 그냥 죽으라는 거 아닙니까?” 구경꾼들도 고개를 저었다.만약 강책이 도전한다면 구경거리가 될 수 있지만, 도전자가 모지안이라면 완전히 뻔한 결과였다. “에휴, 정말 실망이네.” "모지안의 의술은 그의 아버지의 절반도 안 됩니다. 틀림없이 질 텐데 무슨 도전을 할 게 있겠어요?” “이거 괜히 시간만 지체하는 거 아닙니까?” 사람들의 물음에도 강책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 있게 말했다. “옛날의 모지안은 안 됐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모지안은 저 강책의 제자이니 소크라를 꺾을 수 있습니다.” 그러자 소크라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허풍을 떨어도 정도껏 떨어야죠. 설령 모지안이 당신 제자라고 해도 당신에게 배운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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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7화

그들은 강책이 너무 자만하고 적을 얕잡아보는 꼴은 참패뿐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더욱 못마땅하게 여겼다.소크라는 강책을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았다.“너무 건방진 것 아닙니까?” “난 그냥 사실을 진술했을 뿐입니다.”강책이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 "좋아요! 그럼 당신 제자의 도전을 받아들이죠. 나는 오히려 당신을 따라 5분 동안 배운 사람이 무슨 재주로 나를 물리칠 수 있는지 한 번 보고 싶네요! 그런데…만약 당신 제자가 지면 어떻게 할 겁니까?” 강책이 입을 열기도 전에 모지안이 먼저 말을 꺼냈다."한 사람이 한 환자를 책임지고 도전하는 사람이 그 결과를 책임지도록 합시다. 만약 내가 지면, 다시는 의술을 건드리지 않고 문전을 바꾸어 더 이상 의사를 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매우 독했다. 모지안은 백 년 묵은 가게인 늘 푸른 약국의 젊은 주인으로서 의술을 건드리지 않고 의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조상에 대한 존중이 무너지는 일이었다. 그가 일생에서 배운 것들도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모지안은 자신의 앞날에 모든 것을 걸었고, 이는 매우 잔인했다. 어떤 구경꾼은 그를 말리기까지 했다. "모 도련님, 정신 좀 차리세요, 이렇게 도박을 하면 안 돼요! 강책은 도련님을 이용해서 소크라의 기세 올리려는 것인데, 강책에게 속았군요.” "그래요 도련님, 도련님도 의학을 공부하셨는데, 의술이 단번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분명히 강책은 당신을 속이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강책을 직접 가리키며 욕설을 해댔다.“이 몹쓸 놈아, 감히 모지안 도련님을 현혹해?!” "강책 이 천한 놈아, 너는 도대체 어떻게 모 도련님을 세뇌시킨 거야? 이렇게 부도덕한 일을 다 해내다니, 넌 죽어도 싸다!” 현장은 온갖 욕으로 난무했고, 강책은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한편으론 모지안을 동정하는 것과, 한편으론 강책이 모지안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어휴, 불쌍하기도 하지. 도련님이 왜 굳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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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8화

모지안은 심호흡을 하고 병상 앞으로 걸어갔다.많은 사람들은 모지안이 이런 중병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궁금해하며 집중했고, 이 환자는 수십 명의 경성 명의도 속수무책이라는 것을 알아야 했다. 아무도 모지안이 그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다만 모지안은 환자를 한 바퀴 돌아보고, 눈을 찌푸리고는 잠시 걸음을 멈춘 뒤 15분 동안 제대로 손을 쓰지 않았다.소크라는 성질이 급했다. "아니, 도대체 고칠 줄 아는 거예요? 할 줄 모르면 솔직히 말하세요, 여기서 허세 부리지 말고!"그러자 모지안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뭘 그렇게 서두르세요? 의사가 되려면 듣고 묻는 것이 기본 상식입니다. 환자를 치료하기 전에 자세히 살펴봐야 하지 않겠어요?” "그럼 얼마나 더 지켜보겠다는 거야?!""방금 막 관찰을 다 했으니 지금 당장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소크라가 웃으며 대꾸했다. "그래요? 그럼 내가 대신 모지안 도련님의 고명한 의술을 한 번 배워봐야겠네요, 당신이 강 의사로부터 어떤 능력을 배웠는지 한 번 봅시다.”모지안은 콧방귀를 뀌며 옆으로 다가와 자신의 의약 상자를 열었고, 약을 꺼내며 말했다."일단 경성 명의 수십 명이나 속수무책인 것은 의술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잘못 잡은 겁니다. 이 환자는 전혀 아픈 곳이 없어요!” 그의 말 한마디에 소크라는 화들짝 놀라며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설마 모지안이 그 속셈을 알아차렸단 말인가?다른 의사들도 귀를 쫑긋 세우고 모지안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사실, 이 환자는 병이 난 것이 아니라……악령이 들린 겁니다!” 뭐라고??? 소크라는 기뻐했고, 긴장했던 신경도 마침내 풀리며 모지안이 진상을 모르고 그저 허세와 허튼소리만 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악령? 그들을 에워싼 의사들도 고개를 저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모지안, 정말 희망이 없군.” "의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을 지키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문제를 분석하는 건데 말이야, 그는 이제 의사가 될 자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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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9화

도리상 강책이 이렇게 둔할 리 없었고, 그는 이런 방법이 쓸모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왜 모지안은 이런 방법을 쓰는 걸까? 그는 정말 일부러 모지안을 망치려고 하는 의도인 걸까? 그럴 리 없다.모지안이 망가진다면 강책은 조금의 이익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명도 뒤집어쓰게 돼 모리 하이테크도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다.아니면 강책이 단단히 미친 걸까? 소크라는 강책의 표정에서 살짝 엿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강책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적 동요도 없었다.기쁨도 슬픔도 초조함도 보이지 않았으며 마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와 아무 상관이 없고 그냥 지나가는 방관자일 뿐인 것만 같았다. 소크라는 속으로 생각했다.‘감정은 겉은 아름답지만 속은 형편없는 베개와 같구나. 보기는 좋으나 쓸모가 없지. 로라 씨가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게 이런 쓰레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니. 나 소크라가 이런 작은 배역을 상대하는 건 정말 낭비가 아닐 수 없군.’소크라는 마음속으로 강책을 매우 경멸했다.구경꾼들도 욕을 지겹도록 하며, 모두들 모지안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에이, 가자, 못 봐주겠군.” “한국 의학계가 명분을 분명히 하는 것은커녕 점점 더 까맣게 그을리고 있잖아.”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여 돌아섰고, 그들이 보기에 이 시합은 처음부터 모지안의 패배로 끝나게 되어 있었다. 더 이상 봐도 아무 의미가 없다.오직 모지안만이 여전히 필사적으로 뛰고, 흔들고, 두드리며 강책이 그에게 맡긴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강책이 왜 그랬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그는 강책이 그럴 의도가 있다고 믿었다.“스승님,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남들이 다 틀렸다고 해도 스승님께서는 다 생각이 있다고 믿어요!” "일어나라, 환자여!"모지안은 여전히 ‘주문’을 외우며 필사적으로 뛰고 두드리고 있었고, 서서히 현장에 변화가 생겼다. 그 환자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환자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그 환자의 피부 아래에서 무언가가 헤엄치며 그의 혈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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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10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그것을 따라갔고, 마음속에는 만 개의 물음표가 생겨났다.설마 그 환자의 몸속에 정말 불결한 것이 있었단 말인가?모지안도 사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는 단지 강책의 말을 따를 뿐이었다. 강책이 이렇게 하면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했으니, 반드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틀림이 없다!모지안은 계속해서 방울을 흔들고, 꽹과리를 치며 환자의 피부 아래 있는 것들을 몸에서 발바닥으로 몰아갔고, 결국 환자의 발바닥이 잘린 곳에서 그것들이 흘러나왔다.검은 피가 한가득이었다. 그 피 속에는 거머리 같은 부드러운 것이 하나 둘 씩 들어 있어서 매우 징그러워 보였다."이게 환자를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인가요?"모지안은 반응이 왔다, 사실 환자는 정말로 악령에 의해 몸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이 알려지지 않은 '동물'에 의해 몸을 침범당한 것이었다. 마치 누군가가 깨끗하지 못한 황소개구리 때문에 기생충이 몸에 들어와 치매가 된 것과 같은 논리였고, 이 환자의 원인도 마찬가지다.이른바 '악령'은 이런 종류의 기생충을 가리킨다.거머리 같은 기생충들은 모두 환자의 발밑에 있는 화로 속으로 떨어져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모두 타 죽었다.모지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병의 원인을 알게 된 이상, 사실 나머지 일은 매우 간단했다. 환자의 상처 세척, 전신 검사, 회복, 휴식 등을 도와주어야 하며, 이는 아무 의사나 바꿔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한 치료 후에, 그 환자도 마침내 두 눈을 뜨고 의식을 회복했다.몸속의 기생충이 깨끗이 제거되고, 그의 뇌는 마침내 자신의 생각에 따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모지안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미소를 지었다.모지안의 일련의 멋진 연기를 본 후, 둘러서서 구경하던 의사들은 모두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그들이 방금 뭐라고 했지?모지안이 미쳤다고? 모 씨 집안의 백 년 가업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고? 아니면 모지안이 강책을 따라다니며 무당 노릇을 한다고도 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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