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호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고, 강한비의 가슴에는 깊은 구멍이 뚫렸다.강책은 긴 한숨을 내쉬며 느릿느릿 방을 나섰다.그러자 양자리가 다가와 물었다.“총수님,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강책이 대답했다. "아버지가 마음이 안정되면 556호 별장으로 모셔와서 휴식을 취하게 해. 참, 지란 아주머니도 모셔와 함께 있는 게 나을 것 같군.” "그리고 삼촌 강한호의 시체를 옮겨서 잘 처리하고, 풍수가 좋은 묘지를 찾아서 매장해 줘. 절대 도 씨 집안사람들이 내 둘째 삼촌의 어떤 일도 알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양자리는 고개를 끄덕였다.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다.……어둠이 깔린 밤.강책은 사람을 시켜 아버지 강한비를 556호 별장으로 데려와 부드러운 침대에 눕히고 몸을 추스르게 했다. “아버지, 여기서 푹 쉬시고 나머지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 강한비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책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책아, 우리 부자가 거의 10년 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원래 부자가 재회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을 텐데 네 삼촌 때문에......"강책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렇게 말씀하실 필요 없어요, 다 알아요."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했다. "참, 아버지, 한 사람을 더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요. 만나면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응?"그러자 강한비는 고개를 저었다.“지금 내 상황에서는 누구를 만나도 기쁘지 않을 것 같네. 네 어머니나 네 동생이 살아나지 않는한 누구도 나를 기쁘게 할 수 없을 거야.”"글쎄요."강책은 문 쪽을 바라보며 목청을 높여 말했다. “지란 아주머니, 들어오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한 여자가 문 앞에 나타나 수줍게 집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강한비와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격세지감이 느껴졌다.강한비는 넋을 잃고 말았다, 그는 그 사람이 올 줄은 예상도 못 했다. "지란아, 네가 어떻게……” 여러 해 동안 자신이 갈망해 온 이 여자는 자신이 가장 무력하고 괴로울 때, 아주 적절하게 나타나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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