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최서준이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결국은 그저 기생오라비였다니.“그럼 꼭 죽게 되겠군요.”모든 사람들은 최서준이 강동일의 눈에 띄는 순간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아무리 최아현이라고 해도 그를 지켜줄 수는 없을 것이다.다른 한 편, 최서준은 최아현의 짐을 들고 새로운 별장으로 들어오면서 물었다.“누나,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예요. 정말 우씨 가문에 남으려고요?”최아현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신발을 벗고 작고 아담한 맨발로 바닥을 딛었다.그 모습을 본 최서준은 마음이 흔들리더 코피가 흘러나올 뻔했다.최서준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최아현은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이윽고 입을 열었다.“서준아, 넌 내가 정말 부귀영화를 위해서 우씨 가문에 남은 거라고 생각해? 솔직히 얘기할게. 난 우씨 가문의 힘을 빌려서 일곱째를 찾고 싶어.”“일곱째 누나요?”최서준은 멍해졌다.“그래.”최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그날 주하은 씨와 얘기하는 걸 다 들었어. 일곱째가 잡혀갔다는 걸. 만나본 적은 없지만 이미 자매 관계를 맺은 사이야. 게다가 날 살리는데 일곱째가 많은 힘을 보탰다면서? 그러다가 잡혀간 거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일곱째를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 봤어. 우씨 가문의 사업은 주변 도시까지 확장되었으니 이 힘을 빌릴 수 있다면 더 빨리 일곱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그녀는 약간 미소를 지으면서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그 눈빛에는 장난스러운 교활함이 묻어있었다.최서준은 그제야 깨닫고 얘기했다.“가능한 방법이긴 하지만 우씨 가문 사람들을 조심해야 해요. 팔려 가는 짓은 하지 말아요.”“걱정하지 마. 내가 그렇게 멍청한 사람으로 보이니?”최아현은 목을 움직이더니 밉지 않게 최서준을 흘겨보고 갑자기 옅은 신음을 내뱉었다.“왜요, 누나?”최서준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담 걸린 것 같아.”최아현은 목을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얘기했다.“서준아, 와서 여기 좀 주물러 줄래?”“제가요?”최서준은 얼굴을 붉히면서 물었다.
최서준은 놀라서 피를 토할 뻔했다. 그는 수치심에 화가 나서 얘기했다.“누나, 그만 해요!”이 세상에서 이런 농담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최아현밖에 없을 것이다.“쯧.”최아현은 신대륙을 발견한 사람처럼 신기하다는 듯 최서준을 쳐다보았다.“숫총각이라니... 요즘 숫총각인 남자가 그렇게 희귀하다던데...”“누나, 그만 해요... 누나는 뭐 경험이 많아요?”최서준은 수치심에 작은 반항을 했다.“아니.”최아현은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연애도 안 해봤어. 나 좋다고 하는 남자도 없었고.”“왜요?”최서준은 약간 놀랐다. 최아현은 외모도 예뻤고 몸매도 좋으니 미녀가 다름없었다.그런데 좋다고 하는 남자가 없었다니?최아현은 피식 웃고 얘기했다.“양아버지와 함께 군대에 있을 때, 100킬로의 남자를 패버린 적이 있거든. 그 이후로 소문이 나서 나 좋다고 하는 남자는 없었어.”“...”약간 무서운 여자였다.일반적인 남자들은 이렇게 강한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집에 일이라도 생기면 아내한테 맞아 죽을 테니까.최아현은 몰래 웃으면서 얘기했다.“일부러 그런 거야. 남자들이 나한테서 떨어졌으면 좋겠거든. 이렇게 했으니 한 명 한 명 거절하지 않아도 되잖아.”그녀는 투명한 눈동자로 최서준을 보면서 놀랄만한 말을 했다.“서준아, 만약 나중에 내가 시집 못 가면 나랑 결혼하자.”두 사람은 가까이 서 있었기에 이 말을 하는 최아현의 숨이 최서준의 얼굴에 닿게 되었다.뜨겁고 향기로웠다.최서준의 몸은 그대로 굳었다.“누나, 그... 장난은 그만 해요.”“너, 나 좋아하지?”최아현이 솔직히 물었다.“그... 전...”최아현이 그의 말을 끊고 얘기했다.“흠, 알겠다. 일곱째를 좋아하는 거지? 만나본 적은 없지만 꽤 예쁘게 생겼다고 들었어.”최아현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향해 질투하는 것 같았다.“게다가 둘이 전에 결혼도 했다면서?”최서준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몰랐다.김지유와 결혼한 것이 가짜라고 대답하면 최아현에게 여지를 주는
“마침 배도 고픈데. 사냥이나 해볼까.”최서준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사냥감을 찾아 나섰다.사냥터의 다른 곳에서는 개량한복을 입은 한 노인이 검은 수련복을 입은 여자더러 멈추라고 했다.두 사람의 뒤에는 덩치가 큰 보디가드가 서 있었다.“할아버지, 절 이곳에 데려온 이유가 뭡니까?”여자가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물었다.그녀는 아리따운 얼굴을 갖고 있었는데 무술을 연마한 사람답게 카리스마 있어 보였다.“청조야, 내가 너더러 다른 사람과 싸우지 말라고 했더니 아주 불만이 많지 않았더냐. 그렇게 더 큰 세상으로 나가보고 싶으면 오늘 내가 한번 너를 시험해 보겠다.”노인은 허리를 굽혀 바닥에서 돌멩이 하나를 주워 그녀에게 주면서 얘기했다.“이 돌멩이로 움직이는 사냥감을 맞춰 내 앞에 가져다 놓으면 네 실력을 인정해 주마. 네가 큰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것도 막지 않으마.”“그게 뭐가 어렵다고 그래요. 그저 타이밍만 잘 잡으면 되는 거잖아요.”하청조가 얘기했다.“그래?”노인은 보디가드가 건넨 총을 받아 숲을 보더니 갑자기 하늘을 향해 총을 쐈다.탕.총소리와 함께 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그림자가 날아올랐다. 거친 울음소리로 날개를 저으면서 맞은 편으로 날아가고 있었다.“꿩이다!”하청조는 눈이 번쩍 뜨였다. 손가락을 튕겨 돌멩이를 던졌다.꿩은 그 돌멩이를 맞고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더니 계속해서 맞은편의 산으로 날아갔다.“할아버지, 저 맞췄어요!”하청조는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가서 잡아 오너라.”노인이 손을 젓자 세 사람이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다른 한편, 사냥감을 찾던 최서준은 머리 위에서 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었다.고개를 들자 꿩이 날아가고 있었다.“잡았다.”그가 손을 휘둘러 보이지 않는 힘으로 꿩을 잡아챘다.“꽤 실하네.”최서준은 꿩을 잡고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가 마침 꿩의 털을 다 뽑으려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숲에서 뛰쳐나와 그를 향해 소리쳤다.“너 이 자식, 그 꿩을 내려놔! 그건 내 꿩이야!”그 사람은 바
“청조야, 안된다!”손녀의 행동을 본 노인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얼른 말리려고 했다.하청조는 어릴 때부터 무술 고수를 스승으로 삼았다. 게다가 재능도 있어서 젊은 나이에 암경 후기에 다다랐다.평범한 남자 열 명을 데려와도 그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이 눈앞의 남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힘 조절을 하지 않으면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그가 말을 마치기 전에 하청조는 이미 최서준의 옆에 다가왔다.자기 손바닥이 최서준의 몸에 닿으려는 것을 보면서, 하청조는 차갑게 웃었다.‘더러운 자식. 감히 내 꿩을 빼앗으려고 하다니.’하지만 이윽고 그녀의 표정이 확 변하더니 믿기 힘들다는 얼굴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최서준의 몸에 닿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보이지 않는 힘이 그녀를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았다.‘이게 무슨 일이야.’하청조는 믿을 수가 없었다.그녀의 힘은 모래주머니도 터뜨릴 수 있을 정도다.이때, 최서준이 고함을 질렀다.“꺼져!”쿵.그 순간, 최서준을 중심으로 반경 20미터 안에 거센 바람이 불어 많은 나무와 풀을 쓰러뜨렸다.최서준 가까이에 있던 하청조는 거센 힘을 느꼈다. 그리고 이윽고 10미터 넘게 날아가 버렸다.먼 곳에 있던 노인과 보디가드도 휘청이면서 뒤로 물러나더니 겨우 자리에 섰다.“기운을... 밖으로 내뿜다니?”노인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그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어있었다.최서준이 빠르게 하청조의 앞에 나타나더니 그녀의 목을 잡고 허공으로 잡아 올렸다.그리고 그는 차갑게 얘기했다.“꿩 한 마리 때문에 내 몸에 손을 대려고 해?”하청조는 두려움에 떨었다.그녀는 최서준의 눈빛에서 정말 살기를 느꼈다.일시적인 충동으로 인해 이렇게 두려운 존재를 건드리게 될 줄은 몰랐다.“아가씨!”노인 옆의 보디가드는 바로 총을 꺼내 최서준을 겨냥하면서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했다.그 순간, 갑자기 보이지 않는 기운이 그의 손목을 때렸다. 팔에는 전기라도 통한 듯 찌릿찌릿했다. 보디가드는 그만 총을 바닥에 떨어뜨리
그녀는 최서준이 그저 일반인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하청조는 최서준의 손에서 반격조차 할 수 없었다.하천호는 깊이 숨을 들이쉬더니 얘기했다.“평범한 사람은 아니야. 내 생각이 맞다면 아마 무술 종사일 거야!”“뭐요? 무술 종사?”하청조의 표정이 확 변했다.“어르신, 이 꿩을 보세요.”옆의 보디가드가 갑자기 놀라서 얘기했다.두 사람이 가서 확인해 보자 꿩의 몸통에는 아무 상처도 없었지만 심장 부근이 꺼져 들어가 있었다.“청조야, 봤지? 아까 그 꿩은 확실히 네 꿩이 아니야. 사람을 잘못 봤어.”하천호가 한숨을 내쉬고 얘기했다.하청조는 그만 얼굴이 붉어졌다.하천호는 꿩의 심장 부근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고개를 저었다.“이 꿩은 기운에 맞아 떨어진꿩이야. 기운을 여기까지 내뿜을 수 있다니, 정말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야. 그 사람은 확실히 무술 종사야!”“이런 실수를 했다니.”하청조는 후회되어 발을 동동 굴렀다.무술 종사를 건드리다니.만약 상대방과 친목을 다진다면 앞으로 하씨 가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거의 강씨 가문을 초월할 수도 있다.그녀가 바로 얘기했다.“할아버지, 아까 그 고수를 찾아 진심으로 사과할 거예요.”“그래.”하천호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얘기했다.“이런 고수와 친구가 되지는 못한다고 해도 적은 되지 말아야지!”...돌아가는 길, 최서준은 염부용의 전화를 받았다.“총사령관님, 청주에 도착하셨습니까?”“네.”최서준이 대답했다.“현무 기지가 바로 청주에 있는데, 사람을 보내서 모시고 싶습니다. 마침 다른 사람들도 총사령관님을 만나 뵙고 싶어 합니다.”염부용은 기뻐서 얘기했다.“그러죠.”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반 시간 후. 군용 헬기가 사냥터의 공지에 도착했다.우영원이 위에서 뛰어 내려와 걸어오는 최서준을 쳐다보고 말했다.“총사령관님.”“가죠.”최서준은 헬기를 타고 얼른 현무 기지로 갔다.현무 기지로 향하는 길, 우영원은 계속 최서준을 힐긋거렸는데 마치 하고 싶은 말이 있
그 생각에 우영원은 저도 모르게 또 최서준을 쳐다보았다.보면 볼수록 최서준이 잘생겼다고 생각되었다.턱선도 도드라지고 눈썹마저 잘생겼다.그녀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그렇게 나쁜 사람도 아니었잖아.”“날 훔쳐본 거예요?”최서준이 눈을 감고 물었다.우영원은 꼬리 밟힌 고양이처럼 발끈하더니 우물쭈물거리면서 대답했다.“누가... 훔쳐봤다고 그래요.”“거짓말하지 말아요.”최서준은 여전히 눈을 감고 얘기했다.“5분 안에 나를 20번이나 훔쳐봤어요. 가장 길 때는 10초나 봤죠. 설마 날 좋아해요?”“풉.”우영원은 얼굴을 붉히며 수치심에 화를 냈다.“누가 누굴 좋아한다고 그래요! 이상한 생각 좀 그만해요! 당신을 좋아하느니 차라리 돼지를 좋아하고 말지.”최서준은 눈을 뜨고 놀란 표정으로 우영원을 쳐다보았다.“돼지를 좋아한다고요? 정말 군대에 가면 돼지도 예뻐 보인다는 말이 사실이었나...”“당신...”우영원은 화가 나서 죽기 직전이었다. 바로 최서준을 밀쳐버리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최서준은 그녀가 진짜 화를 내는 것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농담을 그만하기로 했다.이윽고 헬기는 은밀한 산속으로 들어갔다.높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거대한 협곡이 보였다.우영원은 그의 시선을 따라 보더니 얘기했다.“맞아요, 저 협곡이 바로 현무 기지입니다. 어떻게 굴복시킬지는 준비되었나요?”최서준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나는 원초적인 방식을 좋아해서... 말을 들을 때까지 패야죠.”...그 시각. 현무 기지.염부용은 하늘을 뒤덮는 커다란 헬기를 보고 또 주변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현무 팀원들을 보았다.그러자 그는 참지 못하고 얘기했다.“총사령관님이 곧 도착하는데, 다들 얼른 집합하는 것이 어떻습니까.”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대화를 하거나 아예 풀밭에 드러누워 자는 사람도 있었다.염부용은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그와 우영원은 현무에서 그저 평범한 팀원이었기에 아무
“실력이 있다고 해도 얼마나 있을지는 또 모르겠네.”화천왕이 희희덕덕거리면서 얘기했다.“게다가 엄청 젊다고 하던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자식이 우리 위에 있다고?”“그전에 내 주먹부터 이겨야 할 거야.”뇌천왕이 글러브만큼 큰 주먹을 휘두르면서 얘기했다.“다들...”염부용은 네 사람의 모습을 보고 머리 아파했지만 또 어쩔 수도 없었다.이때 헬기가 그들 머리 위까지 도착했다.“왔다.”사람들은 동작을 멈추고 하늘 위를 쳐다보았다.여유롭기만 하던 4대 천왕도 마찬가지였다.고공에서 우영원이 명령했다.“낙하!”“잠시만요.”최서준이 갑자기 끼어들었다.“왜요?”우영원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지면과 얼만큼 떨어져 있죠?”최서준이 물었다.“약 400미터요.”우영원이 대략 예측했다.“높여요.”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네?”우영원은 멍해서 물었다.“높이면 어떻게 낙하하려고요?”“내 말대로 해요.”우영원은 그가 뭘 하려는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헬기를 더욱 높게 띄웠다.500미터까지 높인 그녀가 물었다.“이 정도면 됩니까?”“더 높여요. 1킬로미터까지.”최서준이 얘기했다.땅에 있는 사람들은 헬기가 내려오지 않고 높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누군가가 물었다.“무슨 일이야? 헬기가 왜 다시 높이 날고 있지? 설마 새로 온 놈이 우리의 기에 눌려서 도망가려는 건가?”그 말에 사람들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그럴 수도 있지 않은가. 그 자식을 데리러 간 사람이 우영원이니 우영원이 이미 그에게 얘기했을 수도 있다.아무 말도 하지 않던 풍천왕이 얘기했다.“지금 떠나는 것도 좋지. 그렇지 않으면 이따가 더욱 힘들어질 거니까.”“맞습니다. 현무에는 겁쟁이가 필요 없습니다!”모든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저 자식은 내 것이야. 기회가 된다면 내가 먼저 나선다. 나랑 뺏지 마.”성격이 불같은 화천왕이 얘기했다.풍천왕은 그저 경멸의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았다.“네까짓 게?”“너...!”화천왕이 화를 내
최서준이 1킬로미터 고공에서 뛰어내렸다. 그의 몸은 마치 유성처럼 빠른 속도로 땅을 향해갔다.우영원은 조급해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녀는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최서준이 왜 이러는지 지켜보았다.그와 동시에 바닥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입을 모았다.“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누가 뛰어내리지 않았어?”“헬기에서 잘못 추락한 건가?”“...”최서준이 빠르게 내려오면서 그들은 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총사령관님이다!”염부용이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뭐? 저 사람이 새로 온 총사령관이라고? 그런데 왜 뛰어내리는 거야?”“설마 우리가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자살하는 거야?”“그럴 가능성은 작을 것 같은데?”그 순간, 사람들은 자기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놀라 했다.4대 천왕은 서로를 쳐다보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새로운 총사령관은 그들이 생각한 유형의 사람이 아니었다.모든 사람의 시선 속에서 최서준은 바닥과 더욱더 가까워졌다.500미터.400미터.300미터.200미터....최서준이 20미터 정도를 남겨두었을 때, 사람들은 잔인한 광경을 피해 눈을 꼭 감았다.하지만 최서준은 갑자기 허공에 멈춰 섰다.정확히 허공에 멈춰 서 있었다.마치 보이지 않는 두 손이 그의 두 발을 지탱해 주는 것만 같았다.“미친,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야. 저 자식이 하늘을 날고 있는 거야?”“허공에 뜨다니. 이건 기운을 밖으로 내뿜을 수 있는 무술 종사들이 할 수 있는 거잖아.”그 순간, 사람들은 눈을 비비면서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드러냈다.4대 천왕도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섰다.무술 종사라니.이건 네 사람도 도달하지 못한 경계였다.그 순간, 최서준이 움직였다.그는 뒷짐을 지고 허공을 밟고 천천히 내려왔다.마치 보이지 않는 계단이 있는 것 같았다.그 모습에 사람들은 놀라서 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었다.얼마나 놀라운가! 하늘에 있던 우영원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두 손으로 입을 꾹 틀어막았다.“저 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