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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최서준이 말을 마치자, 그의 몸에서 알 수 없는 위압감이 흘러나왔다. 놀란 우씨 가문 사람들은 순간 반박하는 것도 까먹었다.

최아현이 입술을 꽉 깨물고 깊이 숨을 쉬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됐어, 서준아. 어찌 되었든 이 사람들은 모두 내 가족이야. 아무리 날 키우지 않았다고 해도 이렇게 대할 수는 없어.”

그 말을 들은 우씨 가문 사람들은 환하게 웃으면서 기뻐했다.

이미 최아현을 강씨 가문에 보내기로 약속한 그들은 최아현이 정말 떠날까 봐 두려웠다.

청주에서 강씨 가문은 우씨 가문보다 더욱 강한 가문이었기에 우씨 가문은 그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자리에 선 최서준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아무리 그래도 최아현의 뜻이니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김춘희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그녀는 최아현을 위로하며 얘기했다.

“아현아, 걱정하지 마. 아까의 일은 그저 오해일 뿐이다. 앞으로 꼭 너를 잘 대해주겠다고 약속하마.”

최아현은 그제야 그 말을 믿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서준은 남몰래 고개를 저었다.

최아현은 너무도 순진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춘희가 바로 목적을 드러냈다.

“아현아, 가서 강동일 씨를 만나보려무나. 이 할머니가 열심히 찾은 손녀 사윗감이란다. 외모도 좋고 집안은 말할 필요도 없이 좋으니 그야말로 손에 꼽히는 신랑감이 아니겠어?”

“할머니, 전 아직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최아현은 저도 모르게 최서준을 힐긋 보고 얘기했다.

김춘희의 표정은 바로 차갑게 변했다.

“걱정하지 마. 먼저 가서 만나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없던 일로 하지. 마침 오늘 저녁에 연합 파티가 있는데 청주의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한다. 강동일도 마찬가지고. 너도 우씨 가문을 대표해서 가보거라.”

김춘희의 말에 최아현은 여전히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이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그저 강동일을 만나러 가는 것인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김춘희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이윽고 최아현은 정식으로 우씨 가문 사람이 되었다.

우씨 가문은 최아현을 위해 단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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