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09화

최서준은 놀라서 피를 토할 뻔했다. 그는 수치심에 화가 나서 얘기했다.

“누나, 그만 해요!”

이 세상에서 이런 농담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최아현밖에 없을 것이다.

“쯧.”

최아현은 신대륙을 발견한 사람처럼 신기하다는 듯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숫총각이라니... 요즘 숫총각인 남자가 그렇게 희귀하다던데...”

“누나, 그만 해요... 누나는 뭐 경험이 많아요?”

최서준은 수치심에 작은 반항을 했다.

“아니.”

최아현은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

“연애도 안 해봤어. 나 좋다고 하는 남자도 없었고.”

“왜요?”

최서준은 약간 놀랐다.

최아현은 외모도 예뻤고 몸매도 좋으니 미녀가 다름없었다.

그런데 좋다고 하는 남자가 없었다니?

최아현은 피식 웃고 얘기했다.

“양아버지와 함께 군대에 있을 때, 100킬로의 남자를 패버린 적이 있거든. 그 이후로 소문이 나서 나 좋다고 하는 남자는 없었어.”

“...”

약간 무서운 여자였다.

일반적인 남자들은 이렇게 강한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집에 일이라도 생기면 아내한테 맞아 죽을 테니까.

최아현은 몰래 웃으면서 얘기했다.

“일부러 그런 거야. 남자들이 나한테서 떨어졌으면 좋겠거든. 이렇게 했으니 한 명 한 명 거절하지 않아도 되잖아.”

그녀는 투명한 눈동자로 최서준을 보면서 놀랄만한 말을 했다.

“서준아, 만약 나중에 내가 시집 못 가면 나랑 결혼하자.”

두 사람은 가까이 서 있었기에 이 말을 하는 최아현의 숨이 최서준의 얼굴에 닿게 되었다.

뜨겁고 향기로웠다.

최서준의 몸은 그대로 굳었다.

“누나, 그... 장난은 그만 해요.”

“너, 나 좋아하지?”

최아현이 솔직히 물었다.

“그... 전...”

최아현이 그의 말을 끊고 얘기했다.

“흠, 알겠다. 일곱째를 좋아하는 거지? 만나본 적은 없지만 꽤 예쁘게 생겼다고 들었어.”

최아현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향해 질투하는 것 같았다.

“게다가 둘이 전에 결혼도 했다면서?”

최서준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몰랐다.

김지유와 결혼한 것이 가짜라고 대답하면 최아현에게 여지를 주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