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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그 생각에 우영원은 저도 모르게 또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보면 볼수록 최서준이 잘생겼다고 생각되었다.

턱선도 도드라지고 눈썹마저 잘생겼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렇게 나쁜 사람도 아니었잖아.”

“날 훔쳐본 거예요?”

최서준이 눈을 감고 물었다.

우영원은 꼬리 밟힌 고양이처럼 발끈하더니 우물쭈물거리면서 대답했다.

“누가... 훔쳐봤다고 그래요.”

“거짓말하지 말아요.”

최서준은 여전히 눈을 감고 얘기했다.

“5분 안에 나를 20번이나 훔쳐봤어요. 가장 길 때는 10초나 봤죠. 설마 날 좋아해요?”

“풉.”

우영원은 얼굴을 붉히며 수치심에 화를 냈다.

“누가 누굴 좋아한다고 그래요! 이상한 생각 좀 그만해요! 당신을 좋아하느니 차라리 돼지를 좋아하고 말지.”

최서준은 눈을 뜨고 놀란 표정으로 우영원을 쳐다보았다.

“돼지를 좋아한다고요? 정말 군대에 가면 돼지도 예뻐 보인다는 말이 사실이었나...”

“당신...”

우영원은 화가 나서 죽기 직전이었다. 바로 최서준을 밀쳐버리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최서준은 그녀가 진짜 화를 내는 것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농담을 그만하기로 했다.

이윽고 헬기는 은밀한 산속으로 들어갔다.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거대한 협곡이 보였다.

우영원은 그의 시선을 따라 보더니 얘기했다.

“맞아요, 저 협곡이 바로 현무 기지입니다. 어떻게 굴복시킬지는 준비되었나요?”

최서준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

“나는 원초적인 방식을 좋아해서... 말을 들을 때까지 패야죠.”

...

그 시각. 현무 기지.

염부용은 하늘을 뒤덮는 커다란 헬기를 보고 또 주변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현무 팀원들을 보았다.

그러자 그는 참지 못하고 얘기했다.

“총사령관님이 곧 도착하는데, 다들 얼른 집합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대화를 하거나 아예 풀밭에 드러누워 자는 사람도 있었다.

염부용은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와 우영원은 현무에서 그저 평범한 팀원이었기에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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