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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네 사람은 모두 통맥경 수준이었다. 그저 종사 수준과 멀지 않다고 해서 반보 종사라고도 불린다.

그래서 최서준은 반보 종사 급으로 기운을 낮춰주었다.

“죽여라!”

풍천왕의 눈에는 의지가 가득했다. 그는 팔을 쭉 뻗어서 커다란 주먹으로 최서준의 혈 자리를 치려고 했다.

그가 노리는 혈 자리는 척추에 있는 혈이었는데 맞으면 바로 쓰러질 정도였다.

다른 세 사람도 자기 실력을 보여주었다. 다 다른 방향에서 최서준을 향해 돌진해 왔다.

그들의 계획은 꽤 괜찮았다. 그들이 사방에서 최서준을 잡기만 하면 최서준은 전력을 잃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니까.

최서준은 전혀 놀라지 않고 발을 굴러 주먹을 내뻗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지만 풍천왕의 시야가 순식간에 모호해졌다.

마치 이 순간, 최서준의 주먹만 세상에 남은 것 같았다.

쿵.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혔다. 기운이 사방으로 퍼져 커다란 파문이 일었다.

쿵쿵쿵.

풍천왕은 주먹으로 산을 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저도 모르게 휘청이며 뒤로 물러났다. 온몸의 근육이 부서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윽고 그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저 주먹 한 방이었다.

최서준의 주먹 한 방에 4대 천왕 중 가장 뛰어난 풍천왕이 전력을 잃었다.

최서준의 주먹 한 방은 마치 승용차로 풍천왕을 치고 간 것 같았다.

다른 세 사람은 그 모습을 보고 표정이 굳었다. 이윽고 빠르게 최서준을 향해 달려들었다.

최서준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있던 그들은 최서준이 또 주먹을 꺼내는 것을 확인했다.

주먹은 두 개였다.

하지만 이내 네 개로 변했다.

그리고 여덟 개가 되더니 또 수십 개가 되었다.

최서준의 주변에는 주먹의 잔영이 가득했다.

쿵. 쿵. 쿵.

이윽고 큰 소리가 세 번 울렸다. 화천왕 등 천왕들이 쓰러지더니 쿨럭하고 피를 토해냈다.

그들은 어디서 공격하던지 최서준의 주먹을 피할 수 없었다. 마치 사방에 최서준의 주먹이 깔린 것만 같았다.

그 순간, 전투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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