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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마침 배도 고픈데. 사냥이나 해볼까.”

최서준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사냥감을 찾아 나섰다.

사냥터의 다른 곳에서는 개량한복을 입은 한 노인이 검은 수련복을 입은 여자더러 멈추라고 했다.

두 사람의 뒤에는 덩치가 큰 보디가드가 서 있었다.

“할아버지, 절 이곳에 데려온 이유가 뭡니까?”

여자가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물었다.

그녀는 아리따운 얼굴을 갖고 있었는데 무술을 연마한 사람답게 카리스마 있어 보였다.

“청조야, 내가 너더러 다른 사람과 싸우지 말라고 했더니 아주 불만이 많지 않았더냐. 그렇게 더 큰 세상으로 나가보고 싶으면 오늘 내가 한번 너를 시험해 보겠다.”

노인은 허리를 굽혀 바닥에서 돌멩이 하나를 주워 그녀에게 주면서 얘기했다.

“이 돌멩이로 움직이는 사냥감을 맞춰 내 앞에 가져다 놓으면 네 실력을 인정해 주마. 네가 큰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것도 막지 않으마.”

“그게 뭐가 어렵다고 그래요. 그저 타이밍만 잘 잡으면 되는 거잖아요.”

하청조가 얘기했다.

“그래?”

노인은 보디가드가 건넨 총을 받아 숲을 보더니 갑자기 하늘을 향해 총을 쐈다.

탕.

총소리와 함께 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그림자가 날아올랐다. 거친 울음소리로 날개를 저으면서 맞은 편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꿩이다!”

하청조는 눈이 번쩍 뜨였다. 손가락을 튕겨 돌멩이를 던졌다.

꿩은 그 돌멩이를 맞고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더니 계속해서 맞은편의 산으로 날아갔다.

“할아버지, 저 맞췄어요!”

하청조는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

“가서 잡아 오너라.”

노인이 손을 젓자 세 사람이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

다른 한편, 사냥감을 찾던 최서준은 머리 위에서 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 꿩이 날아가고 있었다.

“잡았다.”

그가 손을 휘둘러 보이지 않는 힘으로 꿩을 잡아챘다.

“꽤 실하네.”

최서준은 꿩을 잡고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마침 꿩의 털을 다 뽑으려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숲에서 뛰쳐나와 그를 향해 소리쳤다.

“너 이 자식, 그 꿩을 내려놔! 그건 내 꿩이야!”

그 사람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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