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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그들은 최서준이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결국은 그저 기생오라비였다니.

“그럼 꼭 죽게 되겠군요.”

모든 사람들은 최서준이 강동일의 눈에 띄는 순간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최아현이라고 해도 그를 지켜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한 편, 최서준은 최아현의 짐을 들고 새로운 별장으로 들어오면서 물었다.

“누나,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예요. 정말 우씨 가문에 남으려고요?”

최아현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신발을 벗고 작고 아담한 맨발로 바닥을 딛었다.

그 모습을 본 최서준은 마음이 흔들리더 코피가 흘러나올 뻔했다.

최서준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최아현은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이윽고 입을 열었다.

“서준아, 넌 내가 정말 부귀영화를 위해서 우씨 가문에 남은 거라고 생각해? 솔직히 얘기할게. 난 우씨 가문의 힘을 빌려서 일곱째를 찾고 싶어.”

“일곱째 누나요?”

최서준은 멍해졌다.

“그래.”

최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그날 주하은 씨와 얘기하는 걸 다 들었어. 일곱째가 잡혀갔다는 걸. 만나본 적은 없지만 이미 자매 관계를 맺은 사이야. 게다가 날 살리는데 일곱째가 많은 힘을 보탰다면서? 그러다가 잡혀간 거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일곱째를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 봤어. 우씨 가문의 사업은 주변 도시까지 확장되었으니 이 힘을 빌릴 수 있다면 더 빨리 일곱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녀는 약간 미소를 지으면서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그 눈빛에는 장난스러운 교활함이 묻어있었다.

최서준은 그제야 깨닫고 얘기했다.

“가능한 방법이긴 하지만 우씨 가문 사람들을 조심해야 해요. 팔려 가는 짓은 하지 말아요.”

“걱정하지 마. 내가 그렇게 멍청한 사람으로 보이니?”

최아현은 목을 움직이더니 밉지 않게 최서준을 흘겨보고 갑자기 옅은 신음을 내뱉었다.

“왜요, 누나?”

최서준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담 걸린 것 같아.”

최아현은 목을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얘기했다.

“서준아, 와서 여기 좀 주물러 줄래?”

“제가요?”

최서준은 얼굴을 붉히면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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