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812화 해괴망측한 분위기

공유

제812화 해괴망측한 분위기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 하인에게 집중되었다.

변요석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렇게 호들갑이야. 무슨 일이 일어났어?”

“방에 사람이 있어요...”

하인은 애써 감정을 추슬렀지만 그녀의 얼굴은 새빨개졌다.

“정아현 씨와 태현 도련님이 안에 계세요...”

“헛소리 그만해! 어딜 감히 손님 방에 들이닥쳐? 당장 나오라고 해!”

변요석은 전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 그저 단순히 두 사람이 주제 파악을 못 하고 손님 방에 들어가 호사를 누렸다고 생각했다.

하인은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하얗게 질린 얼굴로 우물쭈물 대답했다.

“저는 감히 들어가지 못하겠습니다... 어르신께서 직접 들어가 보세요.”

사람들이 아직 손님 방에 이르지도 못했는데 멀리서 신음과 함께 남자의 비명이 은은하게 들려왔다.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 같지만 또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잠자리를 가질 때 이렇게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는 남자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변요석은 하인더러 문을 열게 했다.

문이 열린 그 순간, 몰려온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고 이내 장내에는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사람들은 저마다 놀라움과 경악의 기색이 역력했다.

일찌감치 반응한 여인들은 보기 민망한 장면 때문에 다급하게 눈을 가리더니 몸을 돌려 섰다.

심지안도 무심코 뒤로 몇 발짝 물러섰지만 부끄러운 것보다 놀란 감정이 앞섰다.

머리가 헝클어진 여자가 발가벗은 채로 미친 듯이 다른 한 남자를 쫓아다니고 있었는데 마치 언제든지 사람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귀신과도 같았다.

임태현의 옷은 모두 벗겨졌고 온몸에 달랑 속옷 하나 남아 있었다. 여자에게 잔뜩 긁혔는지 붉은 자국이 가득한 그는 필사적으로 방 안을 뛰어다니면서 존재하지도 않은 가랑이 밑을 양손으로 꼭 감쌌다.

절로 미간이 찌푸려지는 상황 때문에 분위기는 점점 더 해괴망측해졌다.

“뭘 계속 봐요? 안 민망해요?”

성연신이 어금니를 깨물고는 심지안의 가는 허리를 몰래 꼬집었다.

“뭐가 민망해요?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처녀도 아니고.”

심지안은 당연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