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818화 성연신과 여자를 뺏으려는 사람은 역시 만만하게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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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성연신과 여자를 뺏으려는 사람은 역시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변혜영은 캠프파이어가 진행되고 있는 연회장을 한 바퀴 다 돌았지만 여전히 심지안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술잔을 송준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나 전화하고 올게.”

송준이 그녀의 허리를 확 끌어안고는 씩 웃으며 물었다.

“누구에게 전화하는 건데?”

“심지안. 같이 임시연 혼내주기로 했는데 왜 갑자기 사라진 거야?”

송준이 실눈을 뜨며 대답했다.

“찾지 마. 우리 결혼하면 내가 대신 임시연을 혼내줄게.”

변혜영이 그를 밀어내고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네가 대신 임시연을 혼낸다고? 두 사람이 합심해서 우리 집안 어지럽히지 않은 걸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겠어.”

“내가 왜 그러겠어?”

송준은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려는 듯 하늘에 맹세했지만 그의 눈빛에는 사악함이 묻어났다.

“자기야, 내 건 다 자기 거 아니겠어? 내가 앞으로 비밀 조직을 맡게 되면 자기 마음대로 임시연 혼내도 돼.”

비밀 조직의 조직원들은 분업이 확실하고 서로 간섭하지 않았기에 임시연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는 그도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는 임시연을 도울 이유도 없었고. 변혜영이 그녀를 혼내겠다는 데에 더더욱 말릴 필요가 없었다.

만약 변혜영이 왕실의 힘으로 그가 비밀 조직을 맡을 수 있게 도와준다면 임시연의 생사는 그와 전혀 상관이 없게 된다.

성연신을 유혹하지 못한 건 누굴 탓하겠는가.

“됐어. 난 오빠랑 달라. 다른 사람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게 아니라고.”

시크한 블랙 아이라인을 그린 변혜영이 씩 웃더니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는 잘 알고 있어. 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은 적게 하는 게 좋을 거야. 내가 너 미워하게 하지 마.”

송준은 말문이 막혔다가 이내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자기야, 말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자기를 향한 내 사랑을 의심한다고?”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말고. 나 전화하러 갈 테니까 얌전히 있어.”

변혜영이 차갑게 말을 내뱉었지만 얼굴에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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