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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내 집에 계속 머물 생각인가요?

변혜영이 그 뒤를 따르며 투덜댔다.

“엘리베이터라도 하나 만들지, 피곤해 죽겠네요.”

고청민이 하인에게 눈짓을 하자 하인은 바로 그의 뜻을 알아차리면서 몸으로 문 앞을 막았다.

“죄송합니다. 아가씨가 편찮으셔서 아직 주무시고 계십니다. 옆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어디가 불편하다는 거죠? 마침 의사도 데리고 왔는데.”

성연신이 손뼉을 치자 흰 가운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고청민이 웃는 듯 마는 듯하며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으려고 했다.

“우리 성씨 가문을 책임지는 의료진이 있으니까 걱정할 것 없습니다. 지안 씨 이제 겨우 잠들었어요. 여기 서 있지 말고 내려가죠. 이미 마실 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뭐 마실 시간은 없고요. 심지안에게 물어볼 일이 있으니까 한 번 깨워봐요.”

변혜영은 고개를 숙여 손목에 찬 시계를 보고는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재촉했다.

“임시연 씨가 임신한 거 가짜예요.”

변혜영이 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정말이에요? 사실이 맞나요?”

“네, 물어볼 거 또 있어요?”

“없어요. 하지만 그 증거가 뭐죠?”

“증거는 없어요. 사람 찾아 더 알아보라고 하세요. 이미 임신한 왕실의 하인들을 조사해 봐요. 임시연을 도운 사람이 그중에 있을지 누가 알아요.”

변혜영이 그 말을 듣고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왕실에는 임신한 하인이 몇 명 있는 건 사실이었다.

‘뭐야? 감히 왕실을 배신해?’

“알겠어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변혜영은 목적을 달성했으니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났다.

현장에는 성연신과 고청민 두 남자만 남게 되었다.

두 사람이 한참 눈을 마주치더니 고청민이 피식 웃고는 말했다.

“성연신 씨, 내 집에 계속 머물 생각인가요?”

“지안 씨가 깰 때까지 기다릴게요.”

성연신이 단호하게 말했다.

조금 더 기다리더라도 심지안이 안전한지 확인해야 했다.

“정말 일편단심이네요. 하지만 무슨 소용 있겠어요? 지안 씨는 이제 곧 내 아내가 될 텐데.”

고청민이 웃으면서 성연신을 도발했다.

“난 그럼 들어가서 지안 씨랑 조금 더 잘 테니까 성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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