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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과거를 봉인하다

심리연구소에서.

고청민은 심지안을 진료실 침대 위로 올려놓았다.

엄교진의 여학생인 도윤지가 고청민을 발견하자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넸다.

“선배님, 오랜만이에요.”

그녀는 고청민보다 한 학년 어린 후배였다. 학교에서 그와 마주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가 심리학을 전공한다는 얘기를 듣고 도윤지도 똑같이 심리학을 지원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녀는 끝내 심리학과에 합격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고청민은 학교에 오래 있지 않고 곧 출국했다.

그리고 그의 소식이 다시 들려왔는데 심지안과 결혼한다고 했다.

고청민이 살짝 고래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아줬다.

“교수님은?”

“옆방에 있어요, 제가 교수님 불러올게요.”

도윤지는 침대 위에 누운 사람을 바라봤는데 그녀는 마스크를 쓴 채 꽁꽁 싸매고 있었다.

“이분이 선배님이 데려오신 환자분인가요?”

“응.”

“알겠어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도윤지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진료실을 나섰다.

5분 후, 엄교진이 걸어들어왔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5, 60대로 보이는 그는 실눈을 뜬 채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너 이 녀석, 드디어 시간이 나서 나 보러 온 거야?”

“죄송합니다,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요. 교수님, 이건 제 결혼식의 청첩장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꼭 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가야지.”

엄교진이 자리에 앉으면서 침대 위에 누운 심지안을 바라봤다.

“이분이 네가 말한 환자분이야? 옛날 사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괴로워한다던 그분?”

“네, 맞습니다.”

엄교진은 도윤지에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넌 먼저 나가봐.”

환자를 보기 전에는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

도윤지가 고청민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료실을 나선 후 문까지 꼭 닫았다.

“이리로 오라고 하셔. 그만 누워 계시고.”

“너무 감정이 격해져 의사 선생님께서 진정제를 놓아줬어요.”

엄교진이 흠칫하더니 심지안에게 다가가고는 그녀가 쓰던 마스크를 벗겼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확인한 엄교진은 깜짝 놀랐다.

“이분, 네 약혼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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