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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엄교진 교수님을 뵙고 싶어요

“지안 씨, 대답해요.”

성연신은 고청민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그저 심지안을 빤히 쳐다봤지만 심지안은 그저 멍한 얼굴로 물었다.

“홍지윤 씨... 내가 왜 홍지윤 씨를 만나야 해요...”

“우리 아이의 행방을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는 이미 죽었어요.”

“아니에요, 지안 씨가 안 죽었다고 직접 나에게 말했었잖아요. 결론이 나기 전에 함부로 단정짓지 말아요.”

심지안은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반박하려고 했으나 머릿속이 갑자기 뭔가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다시 그 기억을 떠올리려고 했지만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기 시작했다.

성연신은 그녀의 얼굴에 담긴 고통을 눈치채고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왜 그래요? 어디 불편해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심지안은 두 손으로 머리를 끌어안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곧이어 그녀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

성연신이 움직이기도 전에 고청민이 재빠르게 창문을 올리며 말했다.

“대표님, 우리 일에 대해서는 신경 끄시죠. 지안 씨가 머리 아픈 것도 대표님 때문이잖아요. 지안 씨의 행복을 바란다면 앞으로 더는 찾아오지 마세요.”

성연신은 얼굴색이 어두워진 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말 나 때문이라고?’

고청민이 입술을 씰룩거렸다. 그리고 안철수가 그의 길을 가로막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을 빠르게 가로질렀다.

다행히 안철수는 반응이 빨랐기에 겨우 피할 수 있었다.

그는 한참 멍하니 있다가 일찌감치 자취를 감춘 차를 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X발, 겉은 번듯하게 생겨서 운전은 거지처럼 하네.”

혼잣말을 마친 그는 성연신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대표님, 어떻게 하죠? 따라가야 하나요?”

“아니요. 지안 씨의 안전을 확인했으니 애들 데리고 돌아가서 주무세요.”

성연신의 얼굴에는 피로가 담겼고, 또 턱에 수염이 삐쭉삐쭉 자라났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더니 안철수는 한참 말을 망설였다.

“대표님도 얼른 돌아가서 쉬세요. 저들만큼 피곤해 보이세요.”

“나 신경 쓸 거 없어요.”

“그럼 저도 옆에 같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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