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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심지안이 기절하다

성씨 가문에서.

고청민은 침실 안에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을 만큼 커튼을 꽁꽁 쳤다.

그는 심지안과 같은 침대에 옆으로 누워 있었다.

손발이 묶인 채 온몸이 나른해져 힘을 전혀 쓸 수 없었던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빨리 나 놔줘요!”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지만 낮에 그녀는 고청민과 말다툼하다가 허리가 찌릿 아프더니 곧바로 정신을 잃었다.

아무래도 어느 가정부에 의해 진정제 주사를 맞은 듯하다.

할아버지가 돌아오시면 그녀는 반드시 이 모든 일을 까밝혀 위험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

“놔주면 또 도망갈 거잖아요.”

고청민이 덤덤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는 말했다.

“지안 씨가 워낙 말을 듣지 않아서.”

“그럼 계속 날 묶고 있어요. 할아버지께서 돌아오시면 무슨 핑계를 댈지 궁금하네요.”

심지안은 겉으로 화낸 척했지만 사실은 고청민이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 옆에 있는 협탁을 힐끔 바라봤다.

그녀는 고청민의 방에 거의 들어온 적이 없었지만 서랍 속에 가위 하나가 들어있었던 건 기억이 났다.

이따가 고청민이 떠나면 그녀는 최선을 다해 그 가위로 밧줄을 자르려고 했다.

“할아버지는 기껏해야 저를 혼내시겠죠. 하지만 파혼하려는 사람은 지안 씨예요, 그러면 할아버지께 혼날 사람도 당연히 지안 씨겠죠.”

고청민은 겨우 분노를 참으며 말했는데 갑자기 뭔가를 생각한 듯 사악한 눈빛을 보였다. 곧이어 그의 얼굴에 담긴 분노가 사라졌고 대신 따뜻한 미소가 드리워졌다.

“하지만... 지안 씨는 곧 성연신을 잊어버릴 거예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심지안은 미간을 구기면서 몸을 움츠렸다. 여자의 촉으로 위험한 상황이 닥칠 것을 직감한 것이다.

그녀는 긴장한 얼굴로 고청민을 빤히 쳐다보며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마치 잔뜩 성이 난 고양이처럼 털까지 쭈뼛쭈뼛 선 것 같았다.

하지만 고청민은 그저 그윽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는 허리를 굽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낯선 남자의 향기가 코끝을 스치자 심지안은 저항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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