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825화 그의 희망을 망가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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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그의 희망을 망가뜨리다

여자애는 사장의 분부대로 성연신의 옆에 앉았다.

그녀는 흥분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겁도 났다.

눈앞의 사람은 제도 비즈니스계의 일인자인 성연신이다. 만약 그의 눈에만 들 수 있다면 앞으로 그녀는 팔자를 고칠 수 있을 것이다.

그와 결혼하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달마다 용돈 받으며 그를 즐겁게 해주는 파트너라도 충분히 만족할만했다.

“대표님, 제가 한 잔 드릴게요.”

여자애가 몸을 돌리고는 성연신의 옆에 꼭 붙어있었다.

성연신이 고개를 들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훑어보더니 얼굴색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여자애는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해 긴장을 조금 늦췄다.

“대표님, 저는 유연이라고 합니다. 저를 연이라고 불러주시면 돼요.”

성연신이 천천히 입을 열더니 덤덤하게 말 한마디만 내뱉었다.

“꺼져.”

유연은 얼굴이 굳어져 잔뜩 겁을 먹은 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제가 잘못했나요? 말씀해 주시면 바로 고치겠습니다.”

“그 얼굴로 그런 징그러운 말을 한 것이 잘못이야.”

성연신은 눈이 벌게진 채로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넌 그 사람을 흉내 내고 있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모욕하고 있어.”

심지안은 절대 잘 보이려고 이런 아양을 떠는 표정을 짓지 않는다. 팅커벨처럼 장난기가 넘친 그녀는 절대 이렇게 속물로 보일 리가 없었다.

유연은 겁을 먹고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잔이 ‘쨍그랑’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고 와인이 성연신의 바짓가랑이에 튀었다.

“죄, 죄송합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잘생긴 성연신의 얼굴에는 미간이 구겨졌다. 곧이어 그의 눈에는 살기가 어렸다.

“혼자 꺼질래? 아니면 내가 널 직접 내보낼까?”

유연은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제가 알아서 꺼지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장님이 분명 팔자를 고칠 좋은 기회라고 했는데. 좋은 기회는 개뿔!’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여자들도 그 광경을 보고는 잔뜩 겁을 먹고 허리를 곧게 펴며 긴장을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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