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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나 죽는 꼴을 보고 싶으면 오지 말라고 해요

심지안은 어리둥절했다. 방금 잠에서 깨서 그런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어젯밤에 가정부가 건넨 물 한 잔만 마셨는데 왜 이렇게 깊게 잤단 말인가?

방에 사람까지 다녀갔는데 그녀가 전혀 느끼지 못할 리가 없었다.

그녀는 한참 생각하고서야 결론을 내렸다. 그건 바로 누군가가 그녀의 물잔에 약을 탄 것이다.

고청민을 빼고 이런 짓을 할 사람이 또 누가 있겠는가?

심지안은 화가 치밀어 올라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온갖 힘을 다해 방문을 열려고 했다.

“문 열어요!”

그녀가 손이 빨개지도록 문을 두드려서야 가정부가 겨우 나타나서는 문을 사이 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가씨, 저에게는 열쇠가 없어서 문을 못 열어드려요.”

“고청민 씨를 불러와요!”

심지안은 거의 소리를 지르듯 말을 내뱉었다.

“아가씨... 도련님은 회사로 가셔서 집에 안 계십니다.”

“할아버지는요?”

“어르신은 아침 일찍 도련님이 준비해 주신 대로 해외여행을 떠나셔서 안 계십니다...”

심지안의 심장은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겨우 침착함을 유지한 후 주먹을 꼭 쥐며 말했다.

“한 시간 안에 고청민 씨가 나를 만나러 오지 않으면 나는 이 집을 불태워버릴 거예요. 나 죽는 꼴을 보고 싶으면 오지 말라고 해요”

그녀를 방에 가두고 성동철도 따돌렸으니 고청민의 의도는 너무나도 다분했다.

‘성연신처럼 나 고독하게 이 작은 방에서 살아가라는 건가? 하지만 난 더 이상 5년 전의 심지안이 아닌걸. 아무도 날 방에 가둘 수 없어.’

그 말을 들은 가정부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가씨, 저를 놀라게 하지 마세요. 도련님은 그저 아가씨가 편히 방에서 쉬시라고 하셨을 뿐이에요. 필요한 게 있으면 저에게 말씀하게요, 왜 스스로를 괴롭히세요.”

가정부는 젊은 시절부터 성씨 가문에 들어왔기에 심지안보다는 당연히 고청민의 말을 더 잘 따랐다.

심지안은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3층에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것만 봐도 심지안의 말은 절대 농담이 아니었다.

가정부는 잔뜩 겁을 먹고 허둥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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