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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정답 공개

“씁...”

심지안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더니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정아현이 임시연의 편이 아니었어? 역시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이네.’

임시연은 큰 충격을 받은 듯 몸을 휘청거리더니 언제라도 곧 쓰러질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다른 걸 고려할 여유도 없이 문을 박차고 도망치듯이 나가버렸다.

구경꾼들이 워낙 많았으니 심지안은 갑자기 좋은 방법이 떠올라 슬그머니 팔꿈치로 민채린을 건드렸다.

민채린은 바로 그녀의 뜻을 알아채고 임시연이 달려올 때 무심코 발을 내밀었다.

워낙 화가 치밀어 올라 민채린의 움직임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임시연은 발이 삐어서 하마터면 걸려 넘어질 뻔했다.

민채린이 마침 그녀의 손목을 잡고는 걱정하는 얼굴로 말했다.

“어머, 괜찮으시죠? 좀 조심하시지.”

임시연은 단 1초도 이곳에 더 머무르고 싶지 않아 민채린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녀의 손을 뿌리치더니 계속 뛰어나갔다.

“맥박 짚었어요? 시간이 너무 짧은 거 아니에요?”

심지안이 다급하게 물었다.

그녀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두 사람이 부딪힌 시간은 5초도 되지 않았다.

민채린은 경멸이 담긴 눈빛으로 심지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랑 보통 한의사랑 비교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게 뭐 대수라고.”

‘문외한들이야 대단하다고 생각하겠지.’

“그럼 어때요? 결론이 났어요?”

심지안이 목소리를 낮추고는 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임신했어요? 아니면 안 했어요?”

“다른 사람 좀 존중해줘요. 지금 홀딱 벗고 있잖아요, 구경을 마저 해야죠.”

민채린은 방 안에 있는 정아현을 보더니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변요석은 안색이 어두워진 채로 옆에 있는 경호원에게 명령했다.

“멍하니 서 있기만 해? 당장 안 내보내지 않고 뭐해?”

경호원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떡 벌어진 입을 다물고는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여인이 임태현을 뒤로 보호하면서 아무도 그를 건들지 못하게 했다.

경호원은 달리 방법이 없어 먼저 하인더러 옷을 한 벌 가져와 정아현에게 입히라고 하고는 그녀를 기절시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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