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807화 나를 가장 사랑하는 여자로 생각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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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나를 가장 사랑하는 여자로 생각할 거야

“좋을 대로 생각해요, 어차피 나는 왕실의 일원이 될 거니까. 하지만 당신에게는 염치없는 사생아 꼬리표가 영원히 달려있겠죠.”

“그럼 행운을 빌게요.”

심지안은 그녀와 더 얘기를 나누기도 귀찮아 뒤돌아보며 고청민을 찾기 시작했다.

심지안의 심드렁한 태도를 보자 임시연은 단단히 준비한 한 방이 솜뭉치에 때려진 것 같아 짜증이 몰려왔다.

이때, 심지안은 마침 성연신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하지만 심지안은 손으로 잔머리를 귀 뒤로 넘기고는 홀연히 시선을 옮겼다. 마치 성연신을 낯선 사람으로 생각하듯이 말이다.

성연신이 주먹을 불끈 쥐고는 핸드폰을 꺼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심지안이 전송된 문자를 확인했다.

몇 글자뿐이었지만 성연신이 단단히 화가 났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 따라와, 뒤편에 있는 정원으로.”

심지안이 핸드폰을 꺼내고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제 좋은 생각을 하고 있네.’

얼마 후, 변요석이 나타났다.

역시 방매향의 생각대로 그는 심지안을 데리고 홀 중앙으로 가더니 정중하게 손님들에게 심지안은 그의 딸이라며 소개했다.

또 당시에는 안나를 만나기 전이라는 상황까지 덧붙여 안나가 어색한 상황에 부닥치는 것을 방지했다.

사람들도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라 너무 크게 놀라지 않았다.

“앞으로 누가 지안이를 괴롭히려 한다면 안면이 있는 사이라고 해도 저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맞아요, 지안이는 앞으로 우리 딸이고 왕실의 일원이에요.”

안나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안아, 네 이름을 왕실 족보에 넣고 싶은데, 네 생각은 어때?”

“공주님, 너그럽게 절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외할아버지가 있고 성씨 가문이 있어요. 저는 그걸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공주님의 마음만 받을게요.”

안나는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 아무래도 심지안이 거절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다.

“왕실이야 당연히 좋죠. 하지만 저는 평범한 삶을 더 선호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같은 생각이셨을 거라 믿습니다.”

그녀는 옆에 있던 변요석을 바라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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