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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남녀 간의 감정을 싹트게 하는 물건

유재한은 급하게 고개를 저었다.

“안돼. 엄마 허락 없이는 안방 맘대로 못 들어간단 말이야.”

성우주는 팔짱을 꼈다.

“그럼 기말고사 때 시험지 안 보여 준다?”

“그래도 안돼... 우리 엄마 엄청 무섭다고.”

“알았어.”

성우주는 눈썹을 치켜뜨고 차갑게 말했다.

“내일 학교에서 정연이한테 네가 걔 좋아한다고 말할 거야. 네가 정연이 머리끈도 숨긴 것도 말할 거야.”

이건 효과가 있었다. 유재한의 포동포동한 얼굴은 순식간에 빨갛게 변했다. 유재한은 잘 익은 사과 같은 얼굴로 더듬더듬 빌었다.

“그러지 마... 음료 가져올게, 응?”

목적을 달성하자 성우주의 차가운 눈빛이 누그러들었다. 그는 유재한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난 그냥 무슨 음료인지 궁금해서 그러는 거야. 맘대로 가져가지 않을게. 우린 계속 친구야. 내 숙제도 너한테 계속 보여주고 정연이 꼬시는 것도 내가 도와줄게.”

유재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가슴을 두드렸다.

“그럼 됐어. 우리 엄마가 집에 있는 물건이 줄어든 걸 아시면 날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근데 우리 지금 어떻게 가?”

성우주는 주위를 살피며 그를 끌고 고용인들의 시선을 피했다.

“쉿, 조용히 해. 좀 이따 택시 잡자.”

...

유재한의 집은 3킬로 정도 거리로 멀지 않아 십 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유재한은 조심스럽게 안방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는 도둑질을 하는 것처럼 까치발을 들고 살금살금 걸어가 ‘음료’ 한 병을 성우주한테 건넸다. 성우주는 그 음료를 자세히 보았다. 확실히 슈퍼에서 이 브랜드의 음료를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영어를 잘했지만, 음료에 적힌 그 글자들을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저 몇 개 단어만으로 뜻을 유추할 뿐이었다.

“남녀 간의 감정을 싹트게 하는...”

성우주는 단어들을 입에서 작게 굴려보았다. 그는 이게 무엇인지 알 것 같아 조금은 고민되었다.

하지만 아빠가 노총각인 것을 생각하자 또 도울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유재한 부모님의 성공사례까지 들었으니 한번 시도해 보고 싶었다.

합법적으로 파는 물건인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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