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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당신 진짜 바보구나

성연신은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아들의 기대하는 눈을 보며 차갑게 거절했다.

“안 마셔.”

성우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오렌지 주스를 성연신 앞에 가져다 놓았다.

“금방 간 거예요. 맛있을 거예요. 비타민 좀 보충하라고 그러는 거예요.”

성연신은 습관적으로 소파에 기대앉았다. 길고 가는 손가락으로 깍지를 낀 채 가슴 앞에 아무렇게나 올리고 얘기했다.

“갑자기 효도하는 거야?”

성우주는 입을 작게 연 채 놀라 얼어붙었다.

아빠한테 들켰나?

심지안은 이 상황을 보면서 성연신이 아이한테 너무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물을 떠다 주는데 이게 무슨 태도란 말인가.

“우주야, 속상해하지 마. 이모가 대신 마셔줄게.”

그녀는 고개를 젖혀 성우주 손에 든 오렌지 주스를 한입에 꿀꺽 삼켰다. 첫맛은 새콤달콤했지만, 자세히 맛보면 이상한 맛이 섞여 있었다.

성우주는 당황했다.

“지안이모...”

성연신은 재빨리 일어나 제지했다. 그는 절반 남은 오렌지 주스를 낚아채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뱉었다.

“이걸 진짜 마셔요?”

“제가 왜 못 마셔요? 우주가 저한테도 한 잔 줬잖아요.”

심지안은 당당했다. 그녀의 말랑한 얼굴에 불만이 드러났다.

아이들에게는 함께하는 시간과 격려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인내심 있게 맞춰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성연신은 냉혈한이 아니랄까 봐. 자기 아들한테도 다정하지 않았다.

성연신은 참지 못하고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화가 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심지안 씨, 당신 진짜 바보구나.”

탁.

심지안은 그의 손을 쳐내고 동그란 눈을 크게 떴다.

“그래요. 당신은 참 똑똑하네요. 게다가 정말 악독해요. 우주의 가장 큰 불행은 당신 아들로 태어났다는 거예요.”

“우주가 정말 그렇게 한가해 보여요?”

“???”

“네 입으로 말해.”

성연신은 성우주한테 말했다.

성우주는 고개를 숙인 채 옷깃을 구겼다. 성우주는 매우 불안해 보였다.

“뭘 말하라고요... 아빠.”

“위층에 뭐를 숨겼어?”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

사태가 이렇게까지 되니 성우주도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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