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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넌 할 수 있어

이 말을 들은 임시연음 몸을 떨며 두려움에 고개를 저었다.

"안돼, 내 얼굴이 망가질 수 있어..."

"얼굴이 망가질 뿐, 죽지 않잖아요."

심지안이 무표정으로 말하며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임시연은 입술을 꽉 깨물며 독하게 마음먹고 결정을 내렸다.

"내가 동의하면 날 건드리지 않을 거예요?"

"글쎄요."

그녀는 사실대로 말했다.

"건드리지 않는 쪽으로 고민해 볼 수는 있어요."

임시연의 눈에 원한이 스쳐 지나갔다.

'오늘만 참으면 돼. 저녁에 송석훈을 만나면 이 천한 년을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게 만들라고 할 거야.'

진유진은 솔직히 좀 무서워서 작은 소리로 심지안에게 말했다.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니겠지?"

자신들에게 피해만 안 간다면 임시연이 죽든 말든 상관없었다.

지금은 공공장소여서 CCTV들이 많았다. 조금만 조사하면 바로 알 수 있었다.

심지안은 진유진의 이마를 톡톡 두드렸다.

"넌 임시연이 정말 죽을 거라고 생각해? 임시연 똑똑해."

이익과 손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을 정확하게 분석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수 있었겠는가?

'임시연은 아마 영원히 손해를 보는 일이 없겠지.'

"응?"

진유진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멍을 때렸다.

두 사람이 귓속말하는 틈을 타서 임시연은 주위의 환경을 한번 쭉 살폈다.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안 임시연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각도를 잡으며 세수대에 머리를 박았다.

큰 소리에 그녀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임시연의 이마에 상처가 있었고 끊임없이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창백한 얼굴을 하고 비틀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불쌍해 보였다.

"됐어요?"

심지안은 상처 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없이 몇 분 동안 쳐다봤다. 눈에는 어떠한 감정도 담겨있지 않았다. 화가 가라앉았다거나 분노하는 모습도 없었다.

임시연은 손으로 이마를 가렸다. 그녀는 아무 반응도 없는 심지안을 원망했다.

그러고는 그때 병원에서 이 천한 년을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녀를 죽였다면 많은 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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