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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의혹이 풀리다

성우주는 짙은 눈썹을 찡그리며 왠지 모르게 맞은편에 있는 아저씨에게 적대감을 느꼈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이번이 그들 첫 만남이었다.

방매향은 인간 세상의 험악함에 익숙해졌기에 고청민의 눈빛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성우주를 뒤로 감싸고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님."

"방매향 씨 손자인가요?"

고청민은 앞으로 몇 걸음 걸어갔다.

마치 방매향의 움직임을 보지 못한 듯 눈빛은 여전히 성우주를 보고 있었다.

"아니에요."

방매향이 부정했다.

"이 아이가 사람을 찾아왔는데 내가 지금 일이 없어서 돌봐주는 중이에요."

"누구 찾으러 왔어요?"

그녀는 그가 얼마나 많은 대화를 들었는지 몰라 망설였다.

"심지안 씨요."

숨기는 것이 더욱 큰 의심을 불러올 것 같았다.

"성연신씨 아이인가요?"

고청민이 그윽하게 쳐다보며 확실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어쩐지 처음 볼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더라니.'

"네. 우리 아빠가 성연신이예요. 당신은 누구세요?"

성우주가 대답했다. 그는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반문했다.

고청민이 웃을락 말락 하며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말투로 말했다.

"내가 바로 네가 말한 연적이야. 지안 씨의 약혼자."

성우주가 까만 눈을 크게 뜨고 경계심 가득한 눈초리로 그를 살폈다.

이내 결론이 났다. 확실히 자신의 아버지보다는 많이 어려 보였다.

성우주는 고청민에게 작은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고청민은 고개를 숙이고 성우주를 바라봤다. 그는 어린아이의 얼굴에서 심지안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입꼬리를 치켜세우고 무표정으로 말했다.

"지안 씨는 지금 없어. 그러니 돌아가."

성우주는 눈을 깜박거리며 소리 없이 방매향을 쳐다봤다. 마치 그녀에게 물어보는 것 같았다.

'할머니께서 지안 고모가 여기에 있다고 하셨는데?'

방매향은 고청민이 일찍이 기분이 안 좋은 것을 알아차리고는 성우주에게 화가 미칠까 봐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우주야, 돌아가. 기사님 아직 밑에서 너 기다리는 거 맞지?"

성우주는 고청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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