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726화 사랑에 눈이 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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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사랑에 눈이 먼 오빠

“아니, 절대로 널 돈으로 사겠다는 뜻은 아니야.”

심지안은 그저 웃기만 할 뿐, 믿지 않았다.

변요석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시선을 성연신에게로 돌렸다.

심지안의 경계심은 너무 강했다. 그녀의 어머니와 완전히 달랐다.

변요석은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성연신은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원래 심지안과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변요석 덕분에 원망만 더 샀다.

하지만 변요석의 시선 아래, 성연신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혈연관계로 따지면 지안 씨는 변요석 씨의 딸이에요. 하지만 직접 키운 적은 없으니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하지 않을 거죠. 미래도 생각해 봐요.”

심지안은 성연신의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면서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러니까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익을 챙기라는 거예요?”

성연신은 대답하지 않고 반박하지도 않은 채 담배만 피우면서 그저 심지안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길게 숨을 들이쉰 심지안은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바로 얘기했다.

“실망할 수도 있지만 저는 돈이나 권력에 관심이 없어서요. 있다고 해도 다 알아서 쟁취할 거예요. 이익을 가지려고 어머니의 명예에 먹칠하는 일은 못 하겠네요. 어머니의 과거를 발판 삼아 높은 곳으로 오르려는 건, 제정신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정말 묻고 싶네요. 당신들은 제정신이 있는 거예요?”

그 말을 들은 변요석은 표정이 굳어버렸다. 모든 희망을 성연신에게 걸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누가 보면 변요석이 가만히 앉아있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진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었다.

변요석은 급하게 반박하지 않고 평정심으로 대책을 세웠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온 것 같았다. 심지안은 그의 자식들과 달랐다. 어릴 때부터 사랑을 받고 세상의 험악함을 모르는 아이들과는 달랐다.

변요석의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잘 대해주면 그대로 갚으려고 했다.

하지만 심지안은 경계심 많은 고양이처럼 발톱을 드러내 상대를 쫓아내려고 한다.

성연신은 깊은 검은 눈동자로 그들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설득력 있게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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