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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언니 너무 편애한다

기사가 터졌을 때 장현진은 녹화 중이었다. 매니저는 급하게 녹화를 중지해달라고 요청하고는 그를 뒤로 끌어갔다.

“요새 누구한테 밉보인 적 있어?”

“아니. 나 평판 괜찮은 거 알잖아. 누가 날 건드린다고 그래. 혹시 뭐 잘못 본 거 아니야?”

“뭐라는 거야. 지금 인터넷에서 난리 났어.”

장현진은 흠칫 놀랐다.

“뭔데.”

매니저는 흐릿한 사진 몇장을 찾아 확대했다. 장현진은 휴대폰을 건네받고 찬찬히 보고는 욕을 퍼부었다.

“시X, 이거 나 아니잖아!”

“난 당연히 알지, 너 아닌 거. 근데 너랑 체형이나 특징이 너랑 너무 닮았어. 그러니까 누가 일부러 널 해코지하는 거라고 확신하는 거야. 너 도대체 누구한테 미움을 산 거야? 얼른 가서 사과하고 빨리 이 일을 처리해야 해.”

장현진은 머리가 복잡했다.

“나 진짜 누구 안 건드렸어. 누구한테 사과하라는 거야?”

"잘 생각해봐. 난 먼저 누가 한 일인지 조사하러 갈게. 여러 언론사에서 동시에 터뜨린 걸 보면 만만치 않은 상대일 거야. 그러니까 맞서서는 안 되고 조용히 해결해야 해."

장현진은 짜증이 났다. 그는 인터넷의 여론이 심지안의 회사에 부담이 될까 봐 걱정되었다. 한참 고민한 그는 결국 심지안한테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

심지안은 너무 바빴다. 종일 휴대폰을 볼 시간도 없었다.

저녁에는 모든 부서가 야근했다. 고청민도 외근 중이었다. 심지안은 저녁 먹을 겨를도 없었다. 배에서는 여러 번 꼬르륵 소리가 났다.

직원들은 배달을 시키느라고 웅성거렸다. 방매향은 아무 말 없이 일을 그만 놓고 밖으로 나갔다.

십 분도 지나지 않아 방매향은 따뜻한 도시락을 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 도시락을 심지안의 책상에 올려놓더니 얘기했다.

“이거 먹어요, 편의점에 이것 밖에 안 남았더라고요.”

심지안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녀는 방매향의 태도가 조금 바뀐 것을 눈치챘다. 저번 레스토랑에서 그녀를 감싸는 말을 했던 건 우연이라고 해도, 이번은 절대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금방 일을 받았고 처리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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