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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어떻게 보상할지

성연신은 태연자약하게 말했다.

“들어와요. 제가 뭐 잡아먹기라도 해요?”

심지안은 경계를 풀지 않고 문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밥해달라면서요. 여기서 뭘 할 수 있는데요?”

“왜 안 돼요?”

그녀는 귀찮았다.

“여기 카페예요.”

성연신이 뒤쪽에 있는 커튼을 거두자, 복고풍의 조리대가 눈에 안겨 왔다. 야채나 고기, 있을 건 다 있었다.

“...이런거 쓸 줄은 몰라요.”

“안의 구조는 다 현대식이야.”

변요석은 해명을 하다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서 멈칫했다.

“오늘 너를 부른 건 밥해달라고 부른 게 아니야. 그건 성연신 씨의 농담이야.”

심지안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밥 안 해도 되는 거면 갈게요. 다음번에는 용건이 있으면 똑바로 말해요. 두 분이랑 차 마시면서 풍경이나 구경할 시간도, 의무도 없으니까.”

하룻저녁에 두 탕이나 뛰는 건 힘든 일이었다. 편하게 동료들이랑 회식이나 하는 게 더 재밌지 않겠는가?

“용건이 있어요.”

성연신은 따뜻한 차를 한 잔 따라서 빈 자리에 놨다. 골격이 분명한 손가락을 뻗은 성연신은 마치 조각품처럼 눈앞의 의자를 가리켰다.

“앉아요. 관심 가는 일일 테니까.”

다른 사람에게는 호기심이라도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만 심지안 눈에는 그냥 쇼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고 말했다.

“그런 전 이만.”

말을 마친 심지안은 태연하게 떠나면서 룸에 문도 닫아줬다.

성연신은 얼굴을 찌푸리고 그녀를 따라나섰다.

“저랑 돌아가요.”

“싫어요. 관심 없다고 말했을 텐데요. 귀먹었어요?”

“친아빠가 누군지 알고 싶지 않아요?”

심지안은 얼굴을 찡그렸다.

“이미 알고 있으니까 말할 필요 없어요.”

성연신은 도도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박만호가 아니에요.”

“그럼, 누군데요.”

“아까 카페에서 본 그 남자요.”

...

변요석은 태어날 때부터 귀한 사람이었고 일찍이 많은 일을 겪어 웬만한 일에는 동요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심지안과 마주 앉자, 어딘가 어색했다.

“그러니까... 몇 년 전에 발생한 사고였어. 내가 다른 사람의 함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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