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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하고 나중에 알리다

심지안은 비몽사몽한 상태였다. 그녀는 화면에 뜬 내용을 보자마자 멈칫하더니 이내 이불에서 나와 앉았다.

정신이 든 그녀는 폰을 힐끗 보고는 옆에 내려놓고 씻으러 갔다.

아침 먹을 때, 성동철은 눈살을 찌푸리고 심지안을 보았다.

“보광 중신에서 올린 성명 나도 보았다. 성연신이 네 편에 설 줄은 생각도 못 했구나.”

좋은 일이 아니었다. 심지안을 보호한다기보다 차라리 적이 되어 연을 끊는 게 더 좋았다. 성씨 집안은 그럴 능력이 있었다.

그러면 고청민과 심지안이 나중에 결혼했을 때 불필요한 번거로운 일도 피할 수 있었다.

심지안은 팥빵을 한입 물고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성연신이 제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임시연과 관계를 끊으려고 했어요. 게다가 아들을 위해서라도 관계를 끊으려 할 거예요.”

성명에는 주요하게 세 가지 관점을 표달했다.

첫째, 성연신과 임시연은 결혼한 적이 없고 아이는 성연신 혼자 키우고 있다는 것.

둘째,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에 간섭하지 않는 독립적인 개체라는 것.

셋째, 합의는 5년 전에 이루어진 것이고 일시적인 의도가 아니라는 것.

성연신은 임시연과의 관계를 단번에 부정했다. 우스운 건, 누가 손을 썼는지 임시연에 관한 실검은 이미 사라졌다.

관계를 끊으려 하면서도 도와주는 게 성우주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어서인지는 알 수 없었다.

성동철은 심지안의 생각을 반박하지 않고 한참 고민하다가 젓가락을 놓고 말했다.

“지안아, 밥 먹고 서재로 오거라.”

심지안은 눈을 깜빡이며 순순히 답했다.

“네.”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고청민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고개 들어 성동철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미 알아차린 것 같았다.

서재.

성동철은 자애로운 눈빛으로 심지안을 보며 말했다.

“청민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좋은 사람이죠.”

인품, 외모, 가정배경 다 뛰어났다.

“난 너희 둘이 어울리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두 사람이 결혼하면 내 곁에 더 오래 있어 줄 수 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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