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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귀담아듣도록 하죠

“네? 우리 모두 다 벗어야 하나요?”

여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들은 평소에 엄숙하고 냉정한 성연신이 남모르는 취향을 가지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정말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

성연신은 시간을 낭비하기 싫어 성가셔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 벗어.”

그는 자신이 평생 심지안 말고 다른 여자에게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여자들은 수줍어하긴 했으나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 싫어 하나둘씩 옷을 벗기 시작했다.

십 분 후, 성연신은 호통을 쳤다.

“다 꺼져!”

문밖에서 지키고 있던 정욱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 결과를 이미 예상하였기에 황급히 들어가 옷차림이 단정하지 못한 여자들을 데리고 나왔다.

정욱은 조심스럽게 성연신의 어두운 얼굴빛을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물었다.

“대표님, 마음에 안 드시나요? 몇몇 더 찾아볼까요?”

“필요 없어.”

마음에 이미 한 여자를 두고 있었기에 다른 여자들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그의 눈에는 그저 한 덩어리 고기로만 보일 뿐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았다.

바보 같은 여자가 곧 고청민과 약혼하게 될 텐데 그는 그녀를 놓아줄 줄지 아니면 붙잡을지 결단을 내려야 했다.

붙잡는다면 남의 여자를 빼앗으려는 고청민과 무슨 다른 점이 있는가?

성연신은 컴퓨터로 세움 홈페이지에 있는 홍보사진으로 쓰인 고청민과 심지안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았다. 두 사람은 행복하게 웃고 있었는데 마치 천생연분 같았다. 그는 눈을 감고 갑자기 전례 없는 좌절감을 느꼈다.

“아빠, 바빠요? 저 들어가도 돼요?”

경쾌하고 애 어린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아주 예의 발랐다.

성연신은 미간을 짓누르면서 컴퓨터를 끄고 말했다.

“들어와.”

성우주는 귀족 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어린애지만 귀엽고 잘생겨 보였다. 단정하게 정리된 단발머리는 그에게 다른 아이들과 다른 시크함을 더해줬다.

“아빠, 뭐 하세요?”

“일.”

“그런데 아까 옷차림이 단정하지 못한 아줌마들이 아빠 사무실에서 나오던데, 혹시 아빠가 괴롭혔어요?”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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