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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바람피운 현장을 잡는 기분

말문이 막힌 성연신은 더 화가 났다.

“그럼 전에는 왜 날 꼬시지 못해서 안달이나 했는데요?”

“그건 오래전 얘기죠. 게다가 그 말밖에 할 줄 몰라요? 왜 매번 똑같은 말만 해요? 안 지겨워요? 난 이젠 듣는 것조차 귀찮아요.”

그녀는 저도 모르게 비아냥거리며 귀 파는 동작을 했다.

“심지안!”

“바이!”

그녀는 더는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다. 더 중요한 건 성연신의 화를 더 돋우어서는 안 되었다. 도를 넘지 않게 약을 올리고 제때 떠나야 했다.

그녀는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

...

사무실로 돌아가 보니 고청민이 있었다. 책상 위에는 그녀가 평소 즐겨 먹던 음식들이 가득 차려져 있었다.

고청민은 심지안 손에 들고 있는 포장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젠 나가 사지 않아도 돼요. 먹고 싶은 거 저한테 미리 말하면 제가 비서한테 가져오라고 하면 돼요.”

“너무 민폐 끼는 거 아니에요? 아래 내려가서 먹는 것도 사실 편해요.”

“알겠어요. 그럼 같이 가요. 점심 휴식시간에 데리러 올게요.”

“네.”

고청민은 심지안을 보면서 무언갈 발견한 듯 그녀의 빨간 입술을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눈빛이 변했다.

“립스틱이 지워진 것 같은데 화장 고쳐야 하지 않아요?”

심지안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심지어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먼저 먹어요.”

그녀는 다급히 화장실로 달아가 거울로 확인해보니 확실히 립스틱이 지워졌다.

바림피운 현장을 잡힌 것처럼 너무 수치스러웠다.

‘아니야, 바람피우다니. 난 괴롭힘 당한 거야.’

진정이 되자 심지안의 빨갛던 얼굴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밥 먹어야 했기에 그녀는 아예 립스틱을 지워버렸다.

오후부터 첫번째 마케팅 방안을 실행하는데 유명한 개그맨이 미니 비디오를 찍어 SNS에서 홍보하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연예인과 같은 셀럽들을 돈을 주면서 모셔와서 함께 밥을 먹는 것이다.

개그맨이지만 젊고 잘생겨서 여자애들과 부유한 여자들을 팬으로 두고 있었다.

각본은 심지안이 직접 쓴 홍보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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