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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진현수가 진짜로 죽다

심지안이 웃으며 말했다.

"이해가 안 되나요?"

성연신은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는 온몸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며 말했다.

"난 지안 씨와 잘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더러 우리를 방해하지 말라고 하는 게 잘못됐나요?"

"네. 연신 씨 잘못이에요."

"생트집 잡지 말아요. 내가 뭘 잘못했어요?"

그가 물었다.

"내가 연신 씨와 얘기 나누고 싶다고 했나요? 아니면 내가 연신 씨가 가져온 녹음 파일을 듣고 싶다고 했나요? 모두 다 연신 씨가 혼자 한 일이잖아요. 난 다시는 그 끔찍했던 날들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건 날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름없어요."

심지안은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맑았던 두 눈이 붉어졌다. 진짜로 화를 내는 것인지 아니면 연기를 하는 것인지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있었다. 더욱 불쌍해 보였다.

성연신은 그녀가 우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어 이내 투항했다.

"지안 씨, 울지 말아요. 난 그냥 지안 씨에게 해명하고 싶었어요. 지안 씨에게 다시 상처를 주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

"연신 씨는 너무 이기적이에요. 내 입장은 생각 안 하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싶은 거잖아요."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고칠게요."

성연신이 진심으로 말했다. 칠흑처럼 어두운 눈동자에 사랑이 가득했다.

심지안은 그를 밀어내며 거리를 두었다.

"늦었어요. 난 지금 고청민의 약혼녀예요."

그가 해명하고 싶으면 해명하고 결백을 증명하고 싶으면 증명하고, 몇 마디 말로 다른 사람에게 줬던 상처를 지울 수 있겠는가?

성연신의 표정이 굳어졌다. 심지안이 자신을 그리 쉽게 용서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고청민의 약혼녀'라는 말이 그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심지안은 그의 표정 변화를 보고 속에서 기쁨이 밀려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녀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그에게 물었다.

"진현수가 정말 죽었나요?"

성연신이 그녀를 쳐다봤다.

"죽었어요. 내가 직접 시신을 수습했어요."

심지안은 눈살을 찌푸렸다.

"연신 씨..."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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