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706화 눈이 먼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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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눈이 먼 거 아니야?

15분 뒤, 녹음기의 내용이 들려왔다.

성연신은 심지안을 줄곧 무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지만, 그의 가슴은 두근두근 거렸다.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가 처벌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는 도도한 사람이었지만 몇 년 전에 그녀와 진현수를 오해하였음을 인정해야 했다. 그 일로 그녀는 상처가 컸다. 그는 자존심을 굽히고 사과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심지안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무표정이었다. 처음에 그녀는 깜짝 놀라는 것 같았지만 이내 평온을 되찾았다.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닌데 왜 내게 이런 말을 하는 거죠?"

그녀는 주인공이다. 그녀보다 더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성연신에게는 진실이었을지 몰라도 그녀에게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아 했다.

성연신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고 말하려다가 말을 삼켰다.

"난..."

"심지안 씨, 계세요? 일 때문에 지안 씨를 찾아봬야 할 것 같아요."

두 사람의 대화를 끊고 장현진이 밖에서 문을 두드렸다.

심지안은 성연신을 보며 가차 없이 그를 내쫓았다.

"연신 씨가 오늘 여기에 온 이유가 단지 나에게 녹음 파일을 들려주기 위한 거라면 이제 가도 돼요. 저 일해야 해요."

"제 말 아직 안 끝났어요."

"미안한데 난 연신 씨와 얘기를 나누는 것보다 일해서 돈 버는 걸 더 좋아해요."

심지안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러 갔다. 그녀는 활짝 웃으며 장현진을 사무실 안으로 들였다.

"어제 찍은 동영상 편집이 끝났어요.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한 번 봐주세요."

"이런 일은 현진 씨가 번거롭게 직접 올 필요 없이 아랫사람에게 시켜도 돼요."

"전 지안 씨와 일하는 게 너무 즐거워요. 몇 번 더 와야 한다고 해도 좋아요."

장현진은 심지안을 향해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평소 스크린에서 보여줬던 느낌과는 달리 성숙한 남자의 매력이 있었다.

심지안이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현진 씨처럼 사리가 밝은 사람을 만나게 되어 저도 기쁘네요."

참다못한 성연신이 큰 손으로 책상 위의 서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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