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708화 너와 함께 있을 때 이미 눈물이 다 말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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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너와 함께 있을 때 이미 눈물이 다 말랐어

고청민은 실눈을 뜬 채 아무런 내색도 없이 눈앞에 있는 장현진을 살펴봤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아니에요."

고청민은 장현진을 보낸 뒤, 아래층 프런트 데스크를 찾아가 물었다. 성연신이 진짜로 왔다는 사실을 듣고 그는 경비원에게 심지안의 사무실로 가서 낯선 사람을 내보내라고 통지했다.

"그만 말해요. 난 고청민 씨를 믿어요. 그가 진짜로 비밀 조직과 연락을 했다고 하더라도 난 그를 용서할 수 있어요."

심지안의 사무실 앞에 도착한 고청민은 안에서 흘러나오는 심지안의 확고한 말을 들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손을 들어 문을 열었다.

사무실 안에는 이곳을 찾은 경비원이 일제히 구석에 서서 머리를 움츠리고 등을 굽힌 채 혼이 난 상태로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고청민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성연신 씨,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고 했어요. 성연신 씨와 지안 씨는 이미 끝난 사이에요. 왜 자신에게 마지막 체면까지 남기지 않는 거죠?"

성연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와 지안 씨가 어떻게 헤어졌는지 고청민 씨가 가장 잘 알고 있을 텐데요. 고청민 씨가 했던 일들을 내가 모조리 파헤칠 거예요. 급해 마요."

고청민은 틀림없이 한 가지 일에만 참여하지 않았을 거다. 마지막 카드는 남겨뒀다가 맨 마지막에 오픈해야 한다.

홍지윤은 자신을 위해 계획을 세웠다. 그녀가 알려준 사실은 너무 약했다.

하지만 성연신은 그녀의 입을 열 방법이 있었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녹음기를 본 고청민은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심지안에게 말했다.

"내가 들어봐도 돼요?"

심지안이 멈칫하다가 대답했다.

"네."

녹음기 안의 내용을 다 들은 고청민은 마음이 놓였다.

아이에 관한 일이 아니라면 그는 웬만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지안은 그보다 한발 빨랐다.

"예전 일은 다 지나간 일들이니 진짜든 가짜든 난 청민 씨에게 화를 내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나에게 숨기는 일이 없으면 돼요."

그녀는 온화하고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너그러운 누나처럼 마치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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