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716화 아이 일은 안타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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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아이 일은 안타깝구나

의사는 일련의 검사를 거친 뒤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확실히 곧 깨어날 것 같습니다. 깨어난 후에 최대한 환자를 흥분시키지 말고, 그를 자극하여 대뇌에 2차 상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성연신은 옆에 있는 심지안을 바라봤다. 그녀가 속으로 얼마나 급해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때 할아버지를 해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심지안은 바로 그의 눈빛을 알아차리고는 말했다.

"안심해요. 진실을 알고 싶지만 급해하지 않을게요. 저도 연신 씨만큼 할아버지의 몸 상태를 걱정하고 있어요."

의사가 나간 지 반 시간쯤 지나자 성수광이 천천히 눈을 떴다.

게슴츠레했던 눈동자가 빛에 익숙해진 뒤 점점 또렷해졌다.

성연신이 한발 다가왔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요?"

성수광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너무 오래 혼수상태에 빠져있어 그런지 눈빛이 흐리멍덩했다.

심지안은 초조해하며 옆에 있던 의사를 다시 불러왔다.

의사는 검사를 마치고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신체 기능이 단번에 회복되지 않은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성연신 씨는 돌아가서 쉬세요. 여기에는 제가 있을게요."

의사는 성연신이 직접 찾은 사람이기에 안심할 수 있었지만, 여기에 남아있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네."

말을 마친 그는 심지안을 쳐다봤다.

"지안 씨도 돌아가서 자야죠."

심지안은 원래 거절하려고 했지만, 성연신이 그녀의 손을 잡고 강제로 데리고 나갔다.

"남녀가 유별한데 성연신 씨, 자중해주세요. 나에게는 약혼자가 있어요."

심지안은 기회를 보다가 성연신의 손을 힘껏 뿌리치며 엄숙하게 경고했다.

성연신은 '약혼자'라는 말을 듣고 눈동자가 서늘해졌다.

"그래요? 여기 아무도 없어서 볼 사람도 없어요."

"아무도 못 본다고 해도 이러면 안 돼요."

"네, 알겠어요. 고청민에게 말하지 않을 테니 얼른 가서 자요."

"..."

성연신의 말을 들은 심지안은 뭔가 남들 보기 부끄러운 짓을 한 기분이 들었다.

심지안은 성우주의 옆방에 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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