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719화 마음이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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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마음이 가는 대로

성연신이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말이에요?"

심지안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자신들을 쳐다보는 남자아이를 보고는 성연신에게 하려던 말을 멈췄다.

"직접 할아버지께 물어보면 알게 될 거예요."

그의 미간이 더욱 찌그러졌다. 그는 긴 다리로 성큼성큼 위층으로 올라갔다.

성우주도 따라가려 했지만 심지안이 그를 막아섰다.

"오레오와 원이도 여기 있어? 나 강아지 보러 가고 싶은데."

성우주는 눈을 커다랗게 뜨며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고모가 오레오를 알아요?"

"그럼, 내가 한동안 돌봐줬는데. 내가 이 집에 너보다 더 오래 있었어."

말을 꺼낸 심지안은 이내 잘못 말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왜 성연신을 닮아가지?'

성우주는 그녀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그녀를 데리고 강아지를 보러 갔다.

층계를 내려갈 때, 성우주는 계속 심지안과 말하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했다.

심지안은 재빨리 그를 잡았다.

"조심해. 너무 빨리 가지 마. 그러다가 발목이라도 삐면 어떻게 하려고?"

성우주는 그녀가 자신의 손을 잡은 것을 보고 얼굴이 빨개졌다.

'고모 손은 엄청 따뜻하네.'

그가 기억이 있을 때부터 임시연은 그에게 친밀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포옹은 고사하고 손을 잡는 것도 성연신 앞에서만 보여주기식으로 잡았다. 성연신이 없을 땐 그녀는 성우주를 쓰레기처럼 밀어버렸다.

성우주는 고개를 들고 심지안의 부드러운 얼굴을 쳐다봤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눈가가 촉촉해졌다.

'고모가 내 엄마였으면 좋겠어. 그러면 나도 다른 애들처럼 사랑을 받았겠지.'

오레오와 원이는 중형견에 속했다. 올해 여덟 살이 되었다. 강아지 나이로 치면 고령이었다.

다행히 성씨 가문은 돈이 많다 보니 두 마리 강아지를 아주 잘 키우고 있었다. 강아지들이 정력이 왕성하지 않은 것 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그들은 심지안을 보고 첫눈에 알아보지 못했다. 심지안이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들은 익숙한 냄새를 맡고 복슬복슬한 꼬리를 흔들며 반겼다. 낑낑거리는 모습이 마치 왜 자신들을 보러 오지 않았냐고 하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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