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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어머니

이 질문에 성수광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임시..."

"죽 왔어요!"

낭랑한 어린아이 소리가 대화를 끊었다. 성우주가 조심스럽게 그릇을 들고 들어왔다.

"증조할아버지, 아주 뜨거우니까 호호 불어 드세요."

성수광은 그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래, 수고했어."

"아니에요."

성우주는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며 고개를 돌려 심지안의 옷깃을 잡았다.

"고모, 선생님께서 오셨어요. 저와 함께 내려가 줄 수 있을까요?"

"연신 씨는?"

심지안은 함께 내려가고 싶지 않아 급하게 물었다.

"아빠도 있어요. 하지만 선생님께서 엄마도 불러오라고 하셨어요. 고모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선생님께 난 엄마가 없다고 말하면 돼요."

성우주는 작은 머리를 숙이면서 심지안의 옷깃을 잡고 있던 손도 함께 내렸다.

심지안은 가슴이 아파왔다. 게다가 성수광이 방금 이 아이는 임시연과 다른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일 수 있다고 했기에 더욱 가슴이 아파왔다.

성수광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오랫동안 증손자를 기다려왔다. 눈앞에 있는 아이는 그의 기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성격도 나쁜 손주 놈을 닮지 않은 듯했다.

너무 아쉬웠다...

심지안은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가정 방문은 얼마나 걸려?"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천성적으로 이 아이에 대해 저항력이 없는 것 같았다. 조금도 반감을 느끼지 않았다.

할아버지도 깨어나셨으니 언제든지 다시 물어볼 수 있었지만 가정 방문은 1년에 한 번밖에 없었다. 임시연에게 죄가 있었지만, 자신이 간접적으로 임시연의 신세를 망쳤다고 생각했다.

"반 시간 정도예요. 길어서 한 시간이면 될 거예요."

성우주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재빨리 말했다.

"고모 시간 많이 뺏지 않을 거예요."

"알겠어. 다음엔 안돼."

아래층, 직업복을 입은 한 여자가 공책과 펜을 들고 성연신의 말을 들으면서 무언가 기록하고 있었다.

성우주는 종종걸음으로 달려가 여자에게 소개했다.

"선생님, 제 엄마예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여자는 심지안에게 손을 내밀며 친절하게 말했다.

"안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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